문화자본
인턴(The Intern, 2015)
2015. 11. 1.개봉 당시부터 눈여겨보던 영화였는데 나를 영화관에 끌어들이지는 못했었다. 9월에는 를 보고 10월에는 을 보면서 은 그냥 나중에나 봐야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회사 추계워크샵 등산 일정이 갑자기 영화 관람으로 바뀌면서 우연치 않게 관람을 하게 됐다. 내용이야 뭐 조금만 검색하면 나오니 뻔하고, 나름 30대 CEO와 70대 시니어 인턴이라는 설정이 신선했다. 하긴 이 설정도 미국이니까 가능한 거지. 국내였으면 지금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 같은 주제로 나오지 않았을까. 영화를 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다음 장면을 미리 예측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영화는 그런 예측을 비웃기라도 하듯 다 비껴나갔다. (감이 떨어진 건지) 그렇게 만족할만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나름 볼만했다. 인턴 역할을 맡은 로버트 드니로를 보면서 전에 ..
사도(The Throne , 2015)
2015. 9. 20.본 글에는 영화 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송강호'는 두말 할 것도 없고 마침 이 영화 보기 전에 봤던 베테랑에서 정말 극찬을 받았던 '유아인'까지 출연하니 이번 하반기 때 기대작이었다. 거기다가 사도 세자에 관한 이야기는 역사적으로도 워낙 유명하다보니 작품화된 적이 꽤나 많은데 그럼에도 또 다시 영화로 들고 나온 이준익 감독의 역량도 궁금하기도 했다. 역사를 기반으로 한 작품들은 픽션을 가미하지 않는 이상 스토리는 진부할 수 밖에 없다. 지난 해 1600만명 이상이 관람했던 명량 또한 그런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이번 사도 또한 그랬다. 스토리는 어느정도 감안하고 본 터라 배우들의 연기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영화를 관람했다. ..
영화 취향분석 with 왓챠
2015. 8. 29.1. 별점 분포 왓챠 앱은 영화 매니아에겐 진리다. 봤던 영화를 기록할 수도 있고, 평점으로 내 취향을 분석할 수도 있는 만고불변의 왓챠. 현재 필자 같은 경우 313개의 영화를 관람했다. (아마 이보다 더 많이 관람했겠지만?) 왓챠 같은 경우 영화를 평가할 때 최소 0.5점부터 최대 5개까지 별을 매길 수 있다. 나는 주로 4개의 별점을 뿌렸고, 평균은 약 3.7개로 분석이 됐다. 2. 선호 국가 역시 할리우드 영화가 제 맛, 한국영화보다 오히려 미국 영화를 많이 봤다. 그리고 영국이야 영어권이니 미국과 동급으로 친다 하더라도 독일은 약간 의외다. 쉰들러 리스트나 타인의 삶 같은 영화들의 힘이 컸으리라 생각된다. 3. 선호 배우 역시 송강호, 그가 나온 영화는 거진 재밌다. 물론 작품성이야 두 말 할 ..
뷰티 인사이드(The Beauty Inside) OST
2015. 8. 28.1. 2015년 월간 윤종신 7월호 - 뷰티 인사이드(The Beauty Inside) 뷰티 인사이드윤종신|2015 월간 윤종신 7월호 Rain drops & Tear drops & 네 모습 다 달라Rainy walk & Shiny walk & 네 걸음 다 달라 다 다른 그대가 내겐 다 사랑스러 Sweet baby & Strict baby 다 날 사로잡아Fine day & Sad day 난 모두 그대 때문너에게 빠진 뒤 모든 건 부수 부수 I Fall in love with you, Always 너 말곤 다 귀찮아 그 누구라도 아름다운 그 표정과 그 몸짓보다 더 좋은 건 Your Beauty Inside Your line & Your skin & 심장이 턱 벌컥그 친절 그 호감 내 거 맞나 했어과하게 예..
뷰티 인사이드 (The Beauty Inside, 2015)
2015. 8. 25.요즘 본 영화는 많은데 가급적이면 영화 리뷰는 남기지 않으려고 한다. 왜냐, 나 말고도 올릴 사람이 많으니까. 근데 이 영화만큼은 좀 독특한 방식으로 리뷰를 올리고 싶다. 지금 쓰는 글이 영화 리뷰라기보다 배우 리뷰라고 보면 무방할 것 같다. 뷰티인사이드 OST였던 True Romance를 틀고 리뷰를 읽으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먼저 이수역을 맡은 한효주, 배역에 딱 어울린다. 뷰티 인사이드가 중박만 쳐도 앞으로 비슷한 작품들 연달아서 러브콜 올 듯. 이 영화 감독 말로는 한효주 왼쪽 얼굴이 최고라는 말에 화답이라도 하듯이 영화 보는 내내 정면 샷보다는 측면 샷을 강조하는 듯한 연출을 자아내고 있다. 극 중에서 꽤나 괜찮은 대사들을 많이 탄생시킨 덕분에 앞으로 두고두고 회자될 듯 싶다. 미생에 김대..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Alice In Earnestland , 2015)
2015. 8. 15.최근 부쩍 한국영화의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보통 여름 시즌은 외국영화나 장르로 국한하면 블록 버스터 작품들이 흥행하기 마련인데 이번 년도만큼은 암살로 시작해 현재 질주, 아니 독주를 달리고 있는 베테랑까지 그 여파가 무섭다. 두 작품을 모두 봤던 필자로써 두 작품을 논하자면 그저 관객몰이에 그치던 이전 한국 영화와 달리 이제는 작품성까지 꽤 신경썼다는 점을 알 수 있다.마침 괜찮은 작품이 하나 더 나왔다. 안국진 감독의 데뷔작이기도 한 , 제목이야 모두가 아는 에서 따왔다고 한다. 박찬욱 감독이 시나리오를 보고 극찬을 했었다는데 영화를 보고나니 신기하게 그의 작품과도 얼핏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총 예산이 2억 정도 들어간 저예산 영화다보니까 일단 머니파워가 없다고 해야할까. 엊그제 개봉했는데 상..
[춘천 여행] 8월의 어느 날.
2015. 8. 5.이번 여행을 위해서 카메라를 하나 장만했다. 급하게 계획된 여행이라 카메라 구입 또한 급하게 이루어졌다. 예전부터 갖고 싶었던 Sony QX-100이라는 모델의 카메라인데 기존의 카메라와는 사용법이 아주 많이 다르다. 보통 이 제품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왜 렌즈만 들고 다니지? 라고 생각하는데 이 자체가 그냥 카메라다. 즉 사진(+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는 이야기. 다만 디스플레이가 없다. 대신 핸드폰이 디스플레이 역할을 해주는데 요즘 많이 사용되는 블루투스 통신이 아닌 신기하게 와이파이 통신으로 연결이 된다. 왜 와이파이를 채택했는지 아직도 이해가 가질 않지만 어쨌든 연결해서 사용하면 기존의 카메라처럼 사용할 수 있다. 카메라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고 나중에 시간 되면 포스팅 한 번 하는 걸로 마무리...
올드보이 (Oldboy, 2003)
2015. 6. 7.2003년 11월 21일에 개봉을 하고, 그로부터 10년 후 같은 날에 리마스터링 버젼으로 다시 재개봉했다. 처음 세상에 이 작품이 나왔을 때는 미성년자라 볼 수 없었고 그 다음 재개봉했을 때 못 봤던 건 내 인생의 크나큰 실수다. 극장가서 꼭 봤어야 하는 아쉬움이 여전히 가득하다. 이 작품이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했을 때 판권을 구입했던 할리우드에서 올드보이 리메이크 버전으로 개봉을 했다. 두 작품을 따로 떼어놓고 본다면 미국판도 뭐,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겠으나 아쉽게도 리메이크 판은 원작과 따로 떼어 놓을 수 없다는 함정이 있다. 사실 올드보이(2003)는 우리나라보다 해외에서 더 큰 매니아 층을 갖고 있다. 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 영화를 논할 땐 딱 세 가지 키워드가 있다고 한다. 첫 번째는 ..
가지고 있는 책③ ― 심리학, 인문학, 철학
2015. 4. 8.1.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김혜남 정말 정말 좋았다. 이 책을 통해 김혜남 선생님을 알게 되고 그 이후로 책을 여러 권 구입해서 읽었다. 선생님을 검색하다가 마침 인천에서 근무하고 계시길래 찾아가려고까지 했다. 서른살이란 의미가 이미 지나간 사람들에게는 별 거 아니지만 아직 그때가 다가오지 않은 사람들에겐 인생에서 가장 큰 기로 중에 하나일 수도 있다. 조만간 다시 이 책을 들춰보고싶다. 2. 노자 도덕경, 노자 도덕경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중고서점에서 구매했는데 너무 어렵다. 아직 때가 아닌가보다. 3. 심리학이 서른살에게 답하다, 김혜남 의 속편이다. 역시 1편만한 2편은 없다는 걸 깨달았다. 개인적으로는 1편이 무척 좋았기 때문에 이 책은 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3. 심리학이 어린시절을 말..
가지고 있는 책② ― 에세이, 자기계발
2015. 4. 6.1. 청춘의 문장들, 김연수 정말 좋았던 에세이, 독자들에게 인기가 좋아서 작년에 도 출간했었다. 그 책도 좋았다. 김연수 작가의 글은 에세이에서 가장 또렷하게 보인다. 2. 꽃이 지고나면 잎이 보이듯이, 이해인 종교가 없어서 그런지 작가의 종교색이 짙은 책은 정말 싫어한다. 그렇지만 이해인 수녀님의 책은 종교 위에 사람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故 장영희 교수님과 비슷하게 글에서 따뜻함이 느껴진다. 3.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장영희 읽는 내내 참 좋았다. 읽는 동안 인생에 대한 고민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느낌도 들었다. 4.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장영희 장영희 교수가 살아온 길을 통해 우리에게 희망을 제시해준다. 남들과 다르기에 분명 쉽지 않았을 삶이었을텐데. 다 읽고 책을 덮으면서 내 ..
가지고 있는 책① ― 소설
2015. 4. 4.1. 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중대에 계신 중사님이 책을 빌려주셔서 내무실에서 며칠동안 참 재밌게 읽었다. 그 이후에 전역을 하고 아는 분의 이사를 도와드리다가 마음에 드는 책 있으면 가져가라고 해서 이 책을 낼름 집었다. 책을 읽은지 몇년이 지난 지금 마지막 한 문장이 아직도 기억에 또렷하다. 2.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친구랑 가지고 있던 책을 바꿔서 보다가 그 친구도 까먹고 나도 까먹어서 그냥 서재에 꽃혀있다. 3. 어린왕자, 생텍쥐페리 대학교 4학년 때 공부를 하다가 갑자기 어린왕자에 꽃혀서 집에 가는 길에 서점에서 구입한 책. 4. 1Q84, 무라카미 하루키 군대에서 선배들이 가끔씩 책을 보내주곤 했는데 그 중 하나. 1,2권은 A 선배가 읽고나서 보내주셨고 3권은 B 선배가 새 책으로 ..
책을 구입하는 이유
2015. 4. 2.작년에 책을 엄청 구입했었다. 보통 내가 책을 구입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총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는 그 책을 정말 읽고 싶은 경우다. 평소에 좋아했던 故장영희 교수, 김연수 작가, 강신주 박사의 책들이 그렇다. 이 부류에 속하는 작가들은 보통 신간을 내놓기 전에도 늘 언론매체나 출판사 블로그를 통해 출간되는 책들이 있는지 확인한다. 모든 책을 구입하진 않지만 다른 작가들보다는 높은 비율로 내 책장을 차지하고 있다. 이 경우엔 구입과 동시에 바로 소비하므로 가장 이상적인 경우에 속한다. 두번째는 책의 내용이 궁금한 경우다. 영화나 드라마 덕분에 갑자기 인기가 많아진 원작 소설, 사람들 입방아에 자주 오르는 고전 소설 그리고 서점을 가득 채우고 있는 베스트셀러 등이 그렇다. 이 경우는 오히려 첫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