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자본/음악리뷰
에피톤 프로젝트(Epitone Project), 3집 각자의 밤
2016. 6. 5.정말 오랜만에 음악 포스팅을 하는 것 같다. MuSic 카테고리의 가장 최근 글을 찾아보니 무려 작년 8월에 썼던 '뷰티 인사이드 OST'에 관한 글이었다. [이전 글 보기] 뷰티 인사이드(The Beauty Inside) OST 영화 같은 경우 워낙 감명깊게 본 작품들이 많고, 리뷰 쓰는 것도 좋아해서 종종 쓰는 편이지만 음악은 보통 한 앨범에 1~2곡이 좋은 경우가 많아 앨범 전체에 대해 포스팅을 하는 경우는 좀처럼 쉽지 않다. 그럼에도 간혹 앨범 전체에 대해 꽂히는 경우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지금 소개하는 에피톤 프로젝트의 세번째 앨범 이다. 먼저 가수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자면 에피톤 프로젝트, 그룹명 같지만 1인 밴드다. 본명은 '차세정', 간혹 여자 이름으로 생각해서 여자 싱어송 라이터로..
뷰티 인사이드(The Beauty Inside) OST
2015. 8. 28.1. 2015년 월간 윤종신 7월호 - 뷰티 인사이드(The Beauty Inside) 뷰티 인사이드윤종신|2015 월간 윤종신 7월호 Rain drops & Tear drops & 네 모습 다 달라Rainy walk & Shiny walk & 네 걸음 다 달라 다 다른 그대가 내겐 다 사랑스러 Sweet baby & Strict baby 다 날 사로잡아Fine day & Sad day 난 모두 그대 때문너에게 빠진 뒤 모든 건 부수 부수 I Fall in love with you, Always 너 말곤 다 귀찮아 그 누구라도 아름다운 그 표정과 그 몸짓보다 더 좋은 건 Your Beauty Inside Your line & Your skin & 심장이 턱 벌컥그 친절 그 호감 내 거 맞나 했어과하게 예..
파스텔 뮤직(Pastel Music), 사랑의 단상 Chapter 5.
2015. 2. 13.누군가의 사랑 이야기가 음악이 되기까지 롤랑 바르트의 저서 에서 영감을 얻어 파스텔뮤직에서 기획된 컴필레이션 앨범 '사랑의 단상'이 어느덧 5집이 발매되었다. 파스텔뮤직은 어쩜 그리 감성을 잘 잡아냈는지 신곡을 받아볼 때면 늘 만족스러움을 뛰어 넘는 감동을 가져다 준다. 특히 이번 Chapter 5에서는 Daum 스토리볼에서 김연수 작가와 함께 콜라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전에도 푸른새벽이라는 가수와 함께 콜라보를 한적이 있는데 소설가와 뮤지션의 조합이라니. 독자(그리고 청자)에게 참 신선하게 다가온다. 팬들의 이야기가 앨범으로 만들어진 사랑의 단상, Chapter 5. 트레일러. 목소리가 참 좋다. 2014년 8월부터 10월까지, 약 67일간 진행된 사연은 온라인 사연 게시판, 대림미술관, 매터앤매터, ..
페이퍼컷 프로젝트(Papercut Project), 1집 불공정 연애
2015. 1. 23.계절이 바뀔 쯤이면 내 플레이 리스트는 한번씩 물갈이를 한다. 그 중에는 몇 년째 듣고 있는 노래가 있는 반면, 또 어떤 노래는 금세 지워지고 자취를 감춰버린다. 후자의 대부분은 내가 끌려서 들었다기보다 궁금증에 들어본 노래가 대다수다. 호기심의 주체가 가수가 아닌 노래에 치우친다면 금방 질릴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페이퍼컷 프로젝트, 오늘 소개할 그룹은 노래보단 그룹에 관심이 먼저 갔었다. 내 노래 취향은 보통 여자 보컬을 앞세운 인디밴드나 싱어송라이터 정도인데 남자 보컬을 내세운 인디밴드라니 아직도 처음 이 그룹을 알게됐을 때 왜 끌렸는지 모르겠다. 내가 이 가수들을 좋아하게 된 8할은 보컬 고창인씨의 역할이 크다. 고창인씨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마치 어반자카파의 조현아씨의 목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
수상한 커튼 싱글, 겨울의 끝 + 2집, 아름다운 날
2015. 1. 13.올해 서른 여섯, 이정도 나이에 가수라면 보통 데뷔 연차가 꽤 될테지만 수상한 커튼은 많이 늦었다. 늦은 나이에 대학에 입학해 2009년, 30대에 접어 들어 첫 정규 음반을 발매했다. 이 음반이 바로 1집 이다. 보통 두 단어들을 조합할 땐 어울릴법한 단어들로 붙여놓기 마련인데 '수상한'이라는 형용사에 '커튼'이라는 명사. 도무지 머리를 굴려봐도 어울리는 느낌이 없다. 처음 이 이름을 접했을 땐 4차원적인 밴드인가도 싶었는데 알고보니 여자솔로란다. 그렇게 싱어송라이터라 부르는 수상한 커튼을 처음 접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미 2009년도에 1집 을 발매했으나 그때 당시엔 잘 몰랐다. 그러다 몇년 뒤 발매했던 싱글 앨범, . 총 세 곡이 수록된 이 싱글 앨범에 2곡이 몇년 째 나의 단골음악들이다. 늦은..
심규선(Lucia) 싱글앨범, 녹여줘
2014. 12. 7.잊고 있었는데 어느샌가 Lucia(심규선)가 싱글앨범을 냈다. 총 세 곡. 역시 내 스타일. 녹여줘는 이미 벨소리 설정. 1. Lucia(심규선) - 녹여줘 2. Lucia(심규선) - 고리 3. Lucia(심규선) - 아무렇게나 질끈 묶은 머리칼(Feat. 홍재목)
김윤아, 그녀는 자우림이 아니다.
2014. 10. 21.자우림의 보컬 김윤아, 그녀를 잘 알지 못하는 혹은 자우림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김윤아=자우림으로 인식하곤 한다. 물론 보컬이 밴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밴드 자체를 보컬 한명만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어느덧 그녀는 3년 후면 한 그룹에서 20년차 자우림 보컬이 된다. 그동안 자우림은 총 9개의 앨범을 냈으며 김윤아는 그 시간동안 솔로 앨범을 3번이나 내곤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자우림을 좋아했고 군대에 가서도 자주 듣는 수많은 앨범 중 하나는 꼭 자우림이었다. '락밴드' 자우림의 노래는 경쾌하고 발랄하다. 그에 반해 김윤아의 솔로 앨범은 서정적이고 잔잔하다. 그래서 그럴까. 김윤아 솔로곡들이 애착이 간다. 락도 락이지만, 잔잔한 노래가 내 스타일이다. 그녀의 첫 솔로앨범 1집, Shadow o..
Fun. 2집 Some Nights
2014. 9. 20.2집 Some Nights의 타이틀곡인 We are young. 요즘 현대자동차 아반떼 CF 덕분에 귀에 익다. Give me a second I, 제게 잠깐만 시간을 주세요 I need to get my story straight 제 얘기를 정리해야겠어요 My friends are in the bathroom getting higher than the Empire State 제 친구들은 화장실에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보다 높아지고 있죠 * 마약을 하는 중이라는 의미라고 하네요 My lover she’s waiting for me just across the bar 내 사랑 그녀는 바 건너에서 절 기다리고 있어요 My seat’s been taken by some sunglasses asking 'bo..
Mocca, Happy!
2014. 9. 2.4명의 인도네시아 인으로 구성된 밴드며 1997년 인도네시아 웨스트 자바쪽에서 결성하였다. 밴드의 음악적 색깔은 70년대의 레트로 음악과 스윙, 보싸 노바, 스위스 팝, 그리고 재즈등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특히 여자 보컬의 목소리가 참 청아하다고 해야할까. 아래 첫번째 노래인 들으면 한없이 기분 좋아짐. 어두운 노래없이 마냥 신나는 노래 듣고 싶을때, 또는 주말 아침 음악 틀어놓고 한없이 늘어지고 싶을 때 그럴 때 참 잘 어울리는 노래다. 간간히 광고음악으로도 삽입되어 우리에게 익숙하기도 하다. Mocca - I Remember Mocca - My Only One Mocca - I will
프롬(Fromm), 1집 Arrival.
2014. 7. 7.흔히 프롬이라 하면 로 유명한 에리히 프롬을 떠올리겠지만, 우리나라에도 프롬(Fromm)이라는 가수가 있다. 프롬 할배, 책장에 있는 꼭 읽을게요. 85년생, 올해 서른살 2012년,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신인발굴 프로젝트로 진행중인 헬로루키에서 꽤 늦은 나이로 데뷔했다. 이아립과 더불어 꼭 앨범 구입과 라이브로 듣고 싶은 가수 중 한명이기도 하고 어떤 특정 한 곡만 좋은게 아니라 앨범 자체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좋은 가수. 1집 제목의 Arrival과 프롬(Fromm)이라는 이름은 묘하게 잘 어울린다. 어디선가 등장한. 1집뿐만 아니라 이번해 5월에 발매했던 싱글 에 수록된 세 곡도 참 좋다. (무엇보다 앨범 표지가 쩌는 듯) 프롬(Fromm) 1집 Arrival, ⓒ 미러볼뮤직 제공. 네이버는 싫지..
이아립(Earip), 이 밤 우리들의 긴 여행이 시작되었네.
2014. 7. 4.이전 '노래를 듣다' 카테고리를 보면 알겠지만 이 카테고리는 앨범 단위로만 글을 작성하고 있다. 이아립도 이전 원칙을 그대로 적용시킬까 하다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중 한명이니까 예외를 두기로. 그냥 닥치는 대로 좋은 노래. 아립아립, 이아립 누나(?), 이모(?) 어쨌든 이름을 그냥 부르기엔 워낙 나이차가 있어서.. 애매한 호칭을 갖고 있는 그녀의 나이는 어느덧 만으로 30대라고 우겨보고 싶지만 만으로 딱 40세다. 그녀의 영문명은 Earip. 이 영문명을 처음 봤을 때 영어 단어 Early와 비슷한 음절인가 싶기도 했고 E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처음엔 무슨 단어인가 싶어서 곰곰히 보다가 못읽었다. 알고나니까 그렇게 허무할 수가 없었다. 생각보다 연륜이 있으신 탓에, 스웨터나 하와이로 그룹활동했던 당시의..
요조(Yozoh), 2집 나의 쓸모
2014. 6. 29.요즘처럼 음악들이 인스턴트처럼 빠르게 소비되는 시장에서는 열렬한 팬이 아니고서야 어떤 가수의 노래를 앨범 단위로 듣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만큼 앨범의 퀄리티보다 타이틀 곡의 퀄리티에만 집중하다보니 대중들은 하루에도 쉴새없이 더 매력적인(또는 자극적인) 노래로 이동한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에게도 몇개월씩, 몇년씩 듣는 노래들이 한 두개씩 꼭 있다. (물론 신곡은 안 듣고 듣던 노래만 듣는 사람도 있다.) 나에게 있어 요조 2집이 그렇다. 흔히 요조하면 떠오르는 노래가 ,,처럼 홍대여신이라는 그녀의 수식어에 어울릴법한 것들이었다. 그런데 작년 7월 말쯤 발매됐던 2집 부터 요조의 음악스타일이 전과 후로 나누어질 정도로 그 전과 상당한 차이가 있는 앨범으로 평가된다. 귀여운 노래만 주구장창 불렀던 그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