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은 고레에다의 달이었다. 이미 본 작품들도 많았지만, 아직 못 본 작품들도 많았다. 본 작품은 다시 보고 싶어서, 못 본 작품들은 꼭 극장에서 보고 싶어서 다시 극장을 찾았다. 영화 <어느 가족>이 제71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고 국내에 7월 26일에 개봉했다. 다양성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하루만에 1만명의 관객이 봤다고 하니, 국내 팬들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게 갖는 기대 또한 상당하다. (그렇지 않아도 한국 내에 그의 팬들이 정말 많다. 이동진 영화 평론가도 그 중 한 명이다.)
영화 <원더풀 라이프>는 올해 초에 재개봉을 해서 관람했고, 이번 7월에는 영화 <아무도 모른다>, <걸어도 걸어도>,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관람했다. 신작 <어느 가족>까지 더하면 7월 한달동안 영화 갯수로만 6편을 봤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총 13편의 장편을 제작했다. 그 중 디스턴스를 제외하고 국내에 모두 상영이 되었다. 제작하는 대부분의 가족영화는 실화를 기본으로 픽션을 가미해서 제작한다.
그는 9월부터 차기작인 <진실>을 크랭크인하기 위해 분주한 상황이라고 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시간을 쪼개 한국을 찾았다. 배우 캐스팅 및 사전 답사를 위해 프랑스에서 머물다가 도쿄로 넘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1박 2일 일정으로 내한했다. 29일 이동진의 라이브톡을 시작으로 30일 씨네큐브에서 주최한 씨네토크 일정을 마지막으로 다시 일본으로 돌아갔다. 주말까지 머물다가 다시 프랑스로 넘어가 다음 작품을 준비한다고 하니 황금 종려상 수상 감독답게 정말 바쁘게 지내신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제작한 13편의 감독 중에 아직 못 본 작품도 많다. 영화 <환상의 빛>, <디스턴스>, <하나>, <공기인형>, <태풍이 지나가고> 등을 아직 관람하지 못했다. 영화 <태풍이 지나가고>가 개봉한지 2년이 넘었고, 나머지 영화들도 꽤 된 영화들이라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극장에서 보고싶다. 만약 주변에 개봉하는 곳이 있으면 바로 달려가서 관람할 듯하다.
7월 26일에 개봉한 <어느 가족>은 브런치 무비패스 시사회를 통해 개봉 8일전에 먼저 관람했고, 이후 24일에 굿즈 패키지와 29일 이동진 라이브톡, 30일 씨네큐브 씨네토크까지 무려 4번을 관람했다. 마지막 4회차때 살짝 졸긴했지만 N차 영화 같은 경우 대부분 2차에서 꾸벅꾸벅 조는데 이번 영화는 몰입도가 너무 좋았다.
위 사진은 굿즈 패키지에서 받은 엽서와 마스킹테이프의 모습이다. 예뻐서 매일 들고 다니는 바인더에 고이 꽃아서 오랫동안 볼 듯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덕분에 7월이 즐거웠다.
180729 :: 이동진의 라이브톡 @CGV압구정
(w. 고레에다 히로카즈, 이동진 평론가)
180730 :: 씨네큐브 씨네토크 @씨네큐브 광화문
(w. 고레에다 히로카즈, 이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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