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매거진이 점점 늘어난다. 그동안은 책, 영화 등 문화 리뷰를 한 보고 읽는 것만으로도라는 매거진에 모두 담았는데 최근에 영화 리뷰가 많아져서 별도의 매거진을 만들었다. 이 매거진의 이름은 영화를 처방해드립니다로 정했다.
시간이 부쩍 많아져 영화를 좋아하게 된 것인지, 영화를 좋아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그동안 숨기고 있던건지 잘모르겠다. 어쨌든 중요한 사실은 지금 영화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올해 초에 브런치 무비패스 3기에 선정되어 총 17편의 시사회에 초청을 받았다. 연초에는 회사를 다니고 있어서 거의 참석을 하지 못하고, 퇴사 후에 열심히 시사회를 따라다녔다. 덕분에 좋은 영화를 미리 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얻었고, 영화 리뷰에 대한 실력도 제법 늘었다. 브런치 무비패스 3기의 마지막 영화는 7월 26일에 있는 맘마미아!2 시사회다. 그리고 4기의 첫 영화는 8월에 있을 영화 <서치>의 시사회다. 4기에 선정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또 선정된다면 3기때처럼 열심히 보러 다녀야지. (선정되지 않아도 열심히 보러다닐 것 같긴 하다.)
지난 주에는 베트남 영화의 날 행사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를 다녀왔다. 베트남 영화의 날 행사는 17일~18일 양일에 걸쳐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렸고, BIFAN은 CGV소풍과 CGV부천에서 주로 상영되었다. 영화의 퀄리티나 재미를 떠나 행사를 통해 영화를 만난다는 건 참 좋은 경험이다. 취향은 항상 예측하지 못한 곳에서 다가온다. 그래서 새로운 것에 항상 귀기울이는 경험이 중요하다.
좋은 작품은 몇 번이고 봐도 지루하지 않다. 그렇다고 자주 먹으면 약처럼 내성이 생기기 마련이다. 가끔 울적할 때는 웃음을 안겨다주는 영화를 처방하고, 공허할 때는 깊은 여운을 가져다 주는 영화가 좋은 처방전 될 것이다. 스스로든, 타인에게든 앞으로 영화를 처방하는 시간이 쌓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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