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오네모

글 작성자: Yongma 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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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초 없이 이룬 성취는 단계를 오르는 게 아니라 성취 후 다시 바닥으로 돌아오게 된다.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서 가끔은 무모하게 단계를 오르곤 한다. 예를 든다면 시험기간에 충분한 기간적 여유가 있었음에도 미리 준비하지 않고 닥쳐야 밤을 새서 공부하는 스타일이 그렇다. 물론 시험은 잘 봤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후 그 지식은 온전히 내 것이 아닌 조금씩 천천히 기억 저 편에서 소멸되어 간다시험 뿐만 아니다. 인생 곳곳에서 순간을 모면하는 행동은 결국 하나둘씩 쌓여 사소한 순간에 내게 비수가 되어 내 등에 꽃힌다.


2. 기억력이 있다는 것은 훌륭한 것이다. 그러나 진정 위대함은 잊는 데 있다. 하지만 잊을 수 있는 건 이미 상처가 아니다. 마주해야한다. 그래야 살 수 있다.


사람이든 사물이든 무엇인가를 본다는 건 순식간에 이루어진다. 하지만 그것을 기억에서 지우기에는 평생이 걸릴 수도 있다.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분명히 인지해야 할 건, 내가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누군가를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그렇다고 누군가를 잊을 수 없다는 건 불행이 아니다. 마주하자.


3. 흉하게 자라지 않게 하려면, 연민의 괴물이 되지 않게 하려면 스스로 문을 열어야 한다.


일상 안에서 가끔 노인분들을 보고 있으면 그 분들이 살아온 삶에 대한 흔적이 고스란히 표정에 남아있다. 그것은 하루이틀만에 생긴 것은 아니다. 적게는 몇 년에서 많게는 수십 년의 세월에 대한 흔적이다. 인성이 좋은 사람은 어디를 가든 후한 대접을 받는다. 당장은 티가 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마음은 얼굴의 거울이다.


4. 후회하고 자괴감에 빠져 또 다른 후회를 만들지 말자. 넘어졌을 때 상처를 보며 속상해하거나 울고 있는 것은 어떤 해결도 될 수 없다.


후회는 이미 과거에 발생한 "사건"이다. 적당한 후회는 채찍질이 되지만, 깊은 후회는 또 다른 후회를 낳기도 한다. 무슨 일이 발생했을 때 ', 내게만, 하필'이라고 생각하기보다 '어떻게, 앞으로는, 어쩌면'이라는 자세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다음에 발생할 리스크를 줄여줄 수 있을 거다.


5. 길이란 걷는 것이 아니라 걸으면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가지 못하는 길은 길이 아니다. 길은 모두에게 열려있지만 모두가 그 길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주어지지만 그 기회가 공평하진 않다. 애초에 '공평', '불공평'으로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면 조금만 불리한 상황에 놓인다면 기회가 있음에도 그 자리에서 멈춰버릴 수도 있다. 지금 걷는 내 길이 남들이 걷는 길보다 울퉁불퉁하고, 느릴 수도 있다. 하지만 명심해라. 경험은 큰 자산이다.


6. 말하지 않아도 행동으로 보여주면 그게 말인 것이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7. 순간순간의 성실한 최선이 반집의 승리를 가능케 하는 것이다.


반집의 승리를 위해 프로 기사들은 끊임없이 실력을 닦는다. 노력은 배신하질 않는다. 보이질 않는다고 해서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다. 내가 만족했으면 된 거다. 나를 속이는 만족이 아닌, 나를 키울 수 있는 만족감을 느끼자.


8. 뭐든 이루고 싶은게 있거든 먼저 체력을 길러라. 게으름, 나태, 권태, 짜증, 우울, 분노. 이 모든 것은 모두 체력이 버티지 못해 정신이 몸의 지배를 받아 나타나는 증상이다.


게으름, 나태, 권태, 짜증, 우울, 분노.

뿐만 아니라 모든 감정은 곧 습관이다. 위와 같은 감정들은 체력이 약해지면 가장 먼저 불쑥 튀어나오는 감정들이다. 체력은 몸을 튼튼하게 하는 데 1차적인 이유가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건 정신력에게 지지 않기 위해서다. 여기서 말하는 정신력은 좋은 정신력이 아닌 나쁜 생각들을 끊임없이 발생시키는 것들을 말한다.


9. 바둑판 위에 의미 없는 돌이란 없어.


주변에 의미 없는 사람은 없다. 하찮은 것이라도 무시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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