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사람은 어딜 가든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전달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그 긍정의 에너지를 마음 속 깊은 곳까지 오롯이 전달하는데 한계가 있다.
긍정적인 상대방과 마주할 때 긍정적인 이는 '존경심', '존중', '선망'의 감정으로 상대의 모습을 닮으려 노력하지만 부정적인 이는 좀 다르다.
그들에게는 '시기', '질투', '자괴감' 등이 섞인 자신을 갈아먹는 감정이 먼저 다가오기 마련이다.
니체가 말했다.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그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 본다면,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 보게 될 것이다.
부정은 고통스러운 사실이 있다는 인식을 의식적으로 거부하면서 끊임없이 심리적 방어기제를 발동시킨다. 그 감정을 지닌 사람들은 유독 '상처'에 집중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고독'의 깊이도 남들보다 깊어진다. 상처와 고독의 깊이는 비례한다.
그 감정의 온도는 다른 감정들보다 상당히 뜨겁다. 평범한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이와 같은 감정에 몰입한다면 머리가 지끈거릴 것이다.
즉 평범한 사람은 몰입이 불가능 하고, 몰입이 가능한 자신을 특별시 하는 경향이 있다.
사실 그들은 남들보다 특별하긴 하다. 많은 사람들은 이와 같은 감정에 접근하기 꺼려한다. 이유는 뻔하다. 불행해지는 느낌이 드니깐 말이다.
하지만 이들은 불행이라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그 안에서 자기 성찰을 하곤 한다.
그리고 그 감정들을 스스로 확신해 갈 수록 남들처럼 쉽게 고민을 털어놓지 못한다.
내면을 들키지 않기 위해 꽁꽁 감춰 논 채로 한발 짝 물러서서 관찰자가 되어 남들을 지켜본다. 그 관찰에서 자기보다 작은 그림자들의 크기가 보인다.
남들이 바라보는 그들은 사람이 진중해 보이고, 한없이 깊어 보일지 몰라도 그들도 남들과 다르지 않다. 내면에 존재하는 감정의 깊이를 가늠하는 행동도 결국 나는 이런 사람이다. 인정받고 싶어하는 데 있다.
긍정과 부정은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동전의 앞,뒷면처럼 늘 가까운 곳에 존재한다.
깊은 부정을 느낀 사람은 언젠가 깊은 긍정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은 늘 보던 것만 보는 버릇이 있기에 어느 날 반대 면을 본다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다.
가까이 있긴 하지만, 자기 자신이라는 껍질을 온전히 깨고 나와야 비로소 볼 수 있기에 평생이 걸릴 수도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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