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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걱정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
2021. 1. 4.두 달 전에 쓴 일기를 봤다. 그 날은 이사 걱정이 가득했다. 얼마 안 된 일이라서 그럴까. 일기를 읽어가면서 그때 느꼈던 감정이 떠오른다. 이사 갈 날짜는 정해졌는데 지금 집이 빠지지 않는 막막함. 혹시나 머릿속으로 떠오르는 최악의 순간이 현실로 일어나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 행동하며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기보다 최대한 미루면서 끙끙 앓는 편이었다. 두 달이 지났다. 무사히 이사를 했고 그때 했던 걱정은 더 이상 날 괴롭히지 못한다. 오히려 지금 와서 되돌아보면 너무나 시시해서 왜 그런 걱정을 안고 살았는지 과거의 내가 어리숙해 보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안다. 이미 그 문제는 해결되었으니 작게 생각하는 거라고. 아직 겪어보지 못한 문제가 또 들이닥치면 꼼짝도 못 하고 다시 얼어버릴 거라고. 행복할 때는 ..
책을 떠나보내는 일
2021. 1. 4.서너 달에 한 번씩 하는 일이 있다면 그건 책을 떠나보내는 일일 겁니다. 이번에는 꽤 많은 19권을 팔았습니다. 한 번이라도 꺼내본 책은 떠나보내기가 쉬웠습니다. 문제는 아직 펼쳐보지도 않은 책이었습니다. 한 번도 읽지 않은 책을 몇 개월 보관했다가 다시 파는 일이 흔해졌습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고 크게 욕심 내본 적은 없지만 만약 내가 부자가 됐다면 그건 많은 책을 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원했기 때문일 겁니다. 물론 지금은 책을 줄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앞으로는 전자책을 자주 읽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전자책 리더기를 샀고 인터넷 서점보다 리디북스를 더 자주 들어갔습니다. 다짐으로 조금씩 가벼워지는 삶은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발길이 닿는 대로 떠나는 여행을 좋..
일이 풀리지 않을 때 걷는다.
2021. 1. 4.일이 풀리지 않을 땐 걷는다. 걷는다고 해서 바로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일단 걷는다. 숨이 조금 차오를 정도로 걷다 보면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은 적당히 흐르는 땀에 함께 씻겨나간다. 그때 비로소 다른 생각이 들어올 여유를 찾는다. 책상에 앉아있을 땐 머리로만 생각하지만 걷다 보면 모든 감각이 열린 덕분에 온몸으로 생각한다. 매일 목표는 7,000보. 이걸 채운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일은 없지만 그래도 기분 하나는 좋다. 요즘처럼 비 오는 날이면 실내가 넓은 마트나 백화점을 트랙 삼아 걸음 수를 수집한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자연을 벗 삼아 걷는다. 평일 저녁에는 졸졸졸 물이 흐르는 탄천길을 따라 걷고 일요일 아침에는 집과 맞닿아있는 뒷산에 다녀오는 게 하나의 일상이 됐다. 아침 7시에 ..
만다라트로 2021년 계획하기
2021. 1. 4.올해도 역시나 만다라트로 연간 계획을 세웠다. 아마 앞으로도 나를 홀리는 도구가 나타나지 않는 한 만다라트로 연간 계획을 짜지 않을까 싶다. 만다라트로 계획 짜는 자세한 방법은 2년 전에 브런치에 썼다. 아래 링크를 통해 그 글을 참고하면 좋다. 만다라트로 2019년 계획하기 만다라트로 2019년 계획하기 2018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12월이 되면 올해를 돌아보고 내년을 계획하느라 바쁘다. 내년 계획은 어떤 형태로 세울까 고민하다가 한눈에 보이는 '만다라트 기법'을 골랐다. 혹시 자료가 있나 싶 brunch.co.kr 브런치에 글을 썼던 2019년까지는 모든 칸에 목표를 꽉 채워서 썼다. 열정이 유노윤호급인듯. 물론 실행은 별도다. 다 적는다고 다 이뤄지지도 않고, 덜 쓴다고 해서 덜 이뤄지는 것도 ..
서른 넘게 살아보니
2021. 1. 1.최근 몇 년동안 브런치와 네이버에 주로 글을 쓰는 탓에 티스토리가 방치되고 있다. 그럼에도 통계로 보면 여전히 봐주는 사람이 많아 감사할 따름이다. 스물 중반에 한 번, 스물 후반에 한 번 그때의 생각의 글로 남긴 적이 있다. (아래 더보기를 클릭하면 볼 수 있다.) 스물 중반까지 살아보니 더보기 1. 어느덧 혼자 밥 먹는게 그렇게 불편하지 않다. 2. 하루에도 수 천번씩 Up&Down하던 감정들이 이제 그렇게 요동치지 않는다. 조절하는 법을 배운건지, 무뎌딘건지. 3. 사람답게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았고, 그렇게 살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내는 것이 내 삶을 윤택하게 해준다. 4. 한글 맞춤법은 나이가 들수록 신경이 덜 쓰이고 점점 하나씩 잊어버리는 기분이다. 5. 지금 스무살을 보면 굉장히 어려보이..
2021년 새해에 장착하면 좋을 생산성 도구 4가지
2020. 12. 13.글 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그때 소개한 5가지 도구 중에서는 이미 사라져 버린 툴도 있으며 아직 잘 쓰고 있는 툴도 있습니다. '어떤 툴이 좋나요?'라고 이제 입문하시는 분이 물어본다면 매번 똑같이 말하는 대답이 있습니다. 좋고 나쁜 툴은 없습니다. 나에게 맞고 맞지 않은 툴만 있을 뿐. 이번 글을 읽어보시고 궁금증이 생기는 툴은 한 번 써보시고 잘 맞는다 싶으면 2021년에는 쭉 써보세요. 내게 맞는 생산성 도구를 찾아다니는 유목민 생활은 이제 그만할 때도 됐으니깐요. 사이트 : https://www.notion.so/ 출시된 지 몇 년 안 된 따끈따끈한 생산성 도구지만 요즘 가장 인기가 좋습니다. 개인 포트폴리오를 제작해 본인을 PR 하는 분들도 많이 보이고 많은 스타트업에서 협업 툴..
나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들 (MBTI, 강점혁명, 그릿, 이화방어기제)
2020. 6. 9.요즘 부쩍 인터넷에서 재미로 검사하는 사이트들이 늘었다. 나와 비슷한 대통령 유형 테스트(링크)라던가, 나만의 꽃 심기 테스트(링크)라던가. 그로 인해서 요즘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MBTI 검사가 유행이라고 한다. 재미도 좋고 유행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검사들을 활용해서 본인을 잘 이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학교 때부터 MBTI를 검사를 종종 했었다. 학생 때는 학습지원센터였나? 아무튼 그곳에서 학기에 한 번씩 검사받으러 다녔다. 준비된 테스트를 마치고 나면 상담 선생님은 채점을 마치고 나의 진로, 학습 고민을 상담해주셨다. 고민 중에 하나는 예를 들면 이런 것이었다. 조별과제를 하는데 내가 조장을 맡았고 조원들의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못할 때. 나는 이미 시작할 때 그들의 기대치를 한참 낮춰서 생각..
오랜만에 MBTI 검사를 해봤다
2020. 5. 24.3년만의 MBTI 검사, 조금의 변화. 바스락 모임원들과 MBTI 교육을 듣기 전에, 오랜만에 MBTI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뭐, 예측한대로 ISTJ. 벌써 5번 정도의 검사를 받은 거 같은데 불건강했던 한 번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동일한 � paterson.kr 2016년에 MBTI 검사를 받았다. 검사 후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위 링크를 클릭하면 된다. 그때는 ISTJ였다. 그래서 티스토리 카테고리 이름도 ISTJ라고 지었는데, 그 이후에 내 유형은 ESTJ로 바뀌었고 계속 변하지 않았다. 2020년 5월. 모임 사람들과 다시 한 번 MBTI 검사를 받아봤다. 가장 최근에 받은 검사가 2017년쯤인데. 그때도 ESTJ였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매우 분명, 분명보다 보통, 약간으로 수치가 낮아진 ..
무언가 시작한다는 건 좋은 일이에요.
2020. 4. 11.1. Workflowy WorkFlowy(이하 WF)에는 캘린더 템플릿을 만들어 'month'를 기준으로 매일 기록하고 있다. 새로운 달이 시작되기 전에 다음 한 달에 '어땠으면 하는 마음'을 날짜(*yymm) 옆에 슬로건처럼 붙여놓는다. 1월에는 꾸준하기를, 2월에는 아무리 큰 일이라도 시작하는 마음에서, 3월에는 코로나로 뒤숭숭했을 때 행복은 작은 것에 있다는 다짐을, 4월에는 바로 이번 글의 주제인 무엇이든 시작하는 마음을 담았다. WF에 매일 20~30줄을 기록하면 별 것 아닌 거 같지만 한 달이 되면 무시할 수 없는 양이 된다. 어떤 날은 기록할 내용이 많아 수 백줄을 넘기도 하고, 어떤 날에는 기록할 것이 없어 생각을 쥐어짜기도 하지만. 2. Weekly Review 작년 위클리 리뷰는 이 블..
[주간모닥불] 2019년 45주차
2019. 11. 13.2019. 11. 04 ~ 2019. 11. 10 [책 📖] 완독한 책 1. 타인은 놀이공원이다, 지승호 강웍눅, 이은의, 주성하, 서지현님 인터뷰가 특히 좋았어요. 지승호 인터뷰어님 책은 하나씩 찾아서 읽어봐야겠어요. [글쓰기 ✍] 브런치
[주간모닥불] 2019년 44주차
2019. 11. 6.2019. 10. 28 ~ 2019. 11. 03 [책 📖] 완독한 책 1. 생각에 관한 생각, 대니얼 카너먼 두번째 읽는데 정말 좋네요.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특히 끝부분 챕터에 있는 '두 자아'를 보면서 뭉클했습니다. [글쓰기 ✍] 44주차부터 매일 글쓰기 시즌2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브런치에 3개, 네이버 블로그에 4개의 글을 썼네요. 브런치 1. 특히 토요일은 컨디션이 좋아야 한다. 특히 토요일은 컨디션이 좋아야 한다. 2015년부터 시작했던 모임은 11월이 되면 딱 4년이 된다. 누구보다 불금을 좋아하던 내가 이제 불금을 즐기지 않는다. 매주 토요일 오전 강남 근처에서 모임을 하고 있다. 이제는 제법 연차가 쌓였지만, 초반만에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모임이 끝날 때마다 ..
[주간모닥불] 2019년 43주차
2019. 10. 29.2019. 10. 21 ~ 2019. 10. 27 [책 📖] 완독한 책 없음. 읽고 있는 책 1. 생각에 관한 생각, 대니얼 카너먼 이번 주는 완독한 책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이 책 덕분이죠. ㅎㅎㅎ 2달 전에 읽었고, 다시 만났습니다. 새롭네요. 블랙스완 읽고 있으니 더 재밌습니다. [글쓰기 ✍] 이번 주에는 총 4개의 글을 썼습니다. 직장을 다니지 않을 때도 3개 쓰면 많이 썼다 생각했는데 점점 매일 글쓰기에 가까워지네요. 1. 손으로 기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손으로 기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새로운 인터뷰 매거진을 시작합니다. | 제 주변에는 손으로 기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말은 저부터 손으로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뜻이겠지요. 이제는 종이와 펜을 쓰지 않아도 방금 떠오른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