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여름, 오사카로 첫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아무리 친한 사람과 여행 스타일은 맞을지라도 쇼핑 스타일까지 맞는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 혼자 떠난 5박 6일동안 아무 눈치도 보지 않고 맘껏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특히 그때 흠뻑 빠졌던 무인양품부터 문구류를 취급하는 도큐핸즈, LOFT에라도 가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하지만 그땐 쇼핑을 위한 여행은 아니었기에 캐리어도 작았고 정보도 취약했다.
그때의 아쉬움을 털고자 2월의 마지막 날에 일본으로 떠났다. 5박 6일간 기타큐슈와 후쿠오카를 둘러보는 일정이었다. 유후인이나 뱃푸를 가지 않기에 이미 다녀온 사람이 보기에는 다소 넉넉한 일정이지만 이번에는 관광이 아닌 여유롭게 쇼핑을 하기 위해 할애된 시간이었다.
오사카는 혼자서 목돈을 여행에 썼다면, 후쿠오카는 친구와 둘이서 매달 10만원씩 적금들듯이 반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돈을 모아 떠났다. 그래서 더 부담이 없었다.
무인양품, 캔두도쿄, 다이소, 도큐핸즈, LOFT
앞에 세 브랜드는 우리나라에도 이미 입점이 되어 있다. 무인양품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방문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생겼고, 캔두도쿄는 한티역을 시작으로 점점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요즘은 리빙도쿄로 이름을 바꿨다.) 다이소는 국내 매장만 1,100개만 달한다. 일본 다이소에서 브랜드를 가져온 것으로 시작되었다. 무인양품을 제외한 캔두도쿄와 다이소는 국내와 일본 매장의 느낌이 사뭇 달랐다.
도큐핸즈와 LOFT는 국내에 없고 일본에만 있다. 그렇기에 갈 때마다 꼭 들른다. (도쿄에 갔다면 이토야도 들렀겠지만 아직 가본 적이 없다.) 바인더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보다 압도적으로 질 좋은 제품이 많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 A5 사이즈의 바인더 제품을 취급하는 5군데의 매장에 들러 여러가지 제품을 구매했다.
바인더 속지
(구입한 모든 속지는 A5 사이즈입니다)마루망 루즈리프 바인더 노트(A5, 20공, 모눈, 5mm, 100매)
고쿠요 캠퍼스 바인더 노트(A5, 20공, 유선, 7mm, 100매)
무인양품 루즈리프 노트(A5, 20공, 모눈, 5mm, 100매)
무인양품 루즈리프 노트(A5, 20공, 유선, 6mm, 200매)
다이소 루즈리프 노트(A5, 20공, 유선, 7mm, 100매)
다이소 루즈리프 노트(A5, 20공, 모눈, 5mm, 100매)
다이소 루즈리프 노트(A5, 20공, 무선, 100매)
2. PP 바인더
(바인더 또한 A5 사이즈)Maruman KURUFIT 바인더(링 사이즈 : 9mm, 60매 정도 보관)
돌돌 말아도 될 정도로 굉장히 부드러운 재질이다. PP 바인더가 가벼운 대신 충격에 약한 단점이 있는데 이 부분을 KURUFIT 바인더가 충분히 보완해줄 것 같다.
PAPELEUR 바인더(무게 109g)
인덱스가 5매 들어있고, 맨 앞에 포켓이 있어 티켓이나 포스트잇 보관이 용이하다.
다이소 A5바인더
다이소에서 저렴하게 108엔에 구입할 수 있다. 막 쓰기 좋은 바인더.
킹짐 TE FRE NU A5 바인더
고쿠요 스마트링 바인더와 비슷한데 링이 가운데 부분에 없어서 왼쪽에 글씨 쓸 때 굉장히 편할 것 같다.
3. 기타 바인더 용품
다이소 클리어 포켓
클리어 포켓은 무인양품에서만 구입해서 사용했는데 다이소, 도큐핸즈, LOFT에도 팔고 있다.
마루망 루즈리프 지퍼백
국내에서는 파우치라는 이름으로 마일스톤에서 4,800원에 팔고 있다. 마일스톤 파우치는 지퍼백 용도뿐만 아니라 오픈형 수납 공간이나 포스트잇 보드도 함께 쓸 수 있는데 이 제품은 지퍼백 용도만 가능하다. 마일스톤 파우치는 세가지 기능이 있는 반면 아쉬운 점이 사이즈가 속지와 동일해서 지퍼백을 닫는 부분이 글씨 쓸때 걸리적거리는데 마루망 제품은 A5 사이즈보다 좀 더 크게 나와서 이 부분은 해소해줄 듯 싶다.
속지는 그렇게 싼 편이 아니지만 글씨를 쓰다보면 정말 매끄러운 느낌이 들 정도로 좋아서 구입했다. 바인더는 생각보다 다양한 제품들이 있어서 하나씩 다 구매해볼까 하다가 그 중에 괜찮은 녀석들로 데려왔다. 주변에 바인더 쓰는 사람들에게 선물로 나눠줘도 넉넉할 정도로 굉장히 많이 구입해왔다. 올해는 문제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