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심플하게 바인더를 쓰겠다는 글 이후로 오랜만에 메인 바인더에 관한 글을 씁니다. 반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때 쓰고 있던 Plan과 Weekly 섹션을 쓰고 있지만, 추가적으로 마일스톤 인덱스(5P)를 구입해서 책갈피 형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디지로그의 시대/인생을 바인딩하라] - 나는 바인더 심플하게 쓰기로 했다.
[Cover - Dreamlist]
바인더를 펼치면 바스락 5기때 만들었던 꿈 리스트 표지가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하루에도 여러 번 바인더를 펼치니 매일 꿈 리스트를 확인하는 셈이지요. 사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꿈 리스트는 작성만 해두고, 가끔 바인더 정리할때 쯤에만 찾아보곤 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의 치열함 때문에 긴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꿈'들은 제 기억 속에 잊혀지다가 1년에 한 두번만 제게 나타나는 셈이지요.
꿈 리스트에 있는 제 목표들은 여전히 멀게 느껴지기만 합니다. 하지만 조금씩 다가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누구보다 원노트를 잘 활용하고, 브런치를 통해 꾸준히 글을 쓰면서 작가의 꿈에도 한 걸음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채식 주의자는 여전히 꿈 속에…..이번 생에는 안 되나 봅니다)
가장 이루고 싶은 꿈들은 바인더 커버에, 그 외에는 편집 및 기록이 간편한 원노트를 통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참 신기합니다. 예전만 하더라도 작가는 능력있는 사람들만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능력이 있더라도 꾸준하게 글을 쓰지 않은 사람은 이룰 수 없다. 능력 이전에 꾸준함이다' 라는 마인드로 부족하지만 꾸준히 글을 쓰면서 작가의 꿈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누군가 피워놓은 모닥불]
요즘은 코칭이나 모임을 하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끊임없이 만나다보니 저를 소개해야하는 상황도 많이 발생해서, 제가 처음 바인더를 알게 된 순간부터 브런치 작가까지 근 5년간 제 연대기를 설명하기 위해 자료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내년에는 또 어떤 내용으로 제 프로필이 채워질까요.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죠?
[월간 계획]
바인더를 처음 쓰시는 분들은 '주간 계획'을 어떻게 하면 잘 쓰고 꾸준히 쓸까를 고민하시지만 이제 어느정도 적응하신 분들은 '월간 계획'을 어떻게 주간계획과 연결시켜야 할까? 라는 고민을 갖고 있습니다. 실제로 바스락 모임이나 제가 코칭을 하면서 만난 분들에게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는데요. 저 또한 지난 몇 개월간 월간 양식을 3번이나 바꿀 정도로 바인더를 쓰면서 가장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섹션이기도 합니다.
바인더로만 월간계획을 관리해보기도 하고, 아웃룩을 통해서만 적어보기도 했지만 둘 다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택한 결론은 적을 땐 '바인더' 또는 '아웃룩'에 적되, 카페를 가거나 집에서 서피스를 사용할 때 둘을 동기화 시키자!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중으로 관리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언제 어디서든 작성하고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이었습니다. 이렇게 몇 달간 써본 결과,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주간 계획]
주간계획은 모임에서 디자이너분이 만들어주신 양식을 쓰고 있습니다. 어떻게 쓰고 있는지 궁금하신 분은 이전에 포스팅한 내용을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디지로그의 시대/인생을 바인딩하라] - 바스락 주간계획표 사용법
[독서 노트]
카페에 가면 꼭 한 페이지 정도는 독서노트를 작성하고 나오곤 합니다. 독서노트를 작성하는 시간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기도 하고 집중이 가장 잘 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올 연말에 과연 얼마나 많은 독서노트들이 쌓일까요? 기대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책에 대해 독서노트를 작성하지는 않습니다. 적을 양이 많지 않거나 정말 인상 깊은 문장이 있을 때는 마일스톤 파라그래프 노트를 이용해서 문장을 채집합니다. 모임에서는 이 양식을 통해 일기를 쓰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OFF THE RECORD]
off the record.
비공식, 기록되지 않았다는 뜻을 가진 영어 단어이지요.
아직 기록되지 않았지만 기록을 통해 앞으로 하나씩 채워가자는 의미에서 커버로 만들었습니다.
바스락 모임은 현재 3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8기까지 계속 인원을 확장하면서 모임을 진행하다보니 혼자 많은 부분을 맡고 가기에 무리가 있고, 몇 사람에 의해서만 모임이 움직이는 것이 아닌 모임원 전체가 참여할 수 있는 '주도적인' 모임을 만들기 위해서 팀을 나눴습니다. 위 내용들은 그때 계획했던 내용들이지요. 덕분에 현재는 팀별로 컨텐츠가 좀 더 전문화되고 풍성해졌습니다!
그 외에 주간계획을 쓰면서 들었던 의문들이나 개선점들을 작성하기도 했구요.
코칭을 하고 나서 꼭 받는 소감문.
작성해주신 덕분에 코칭 컨텐츠도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도움소에서 판매하고 있는 포켓 명함.
저는 영화를 보고나서 포토티켓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영화 티켓만 보관을 했었는데, 이제 영화 감상평과 재접착이 가능한 이 포켓명함을 이용해 무비노트를 만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집에서 TV 보지 말고, 차라리 극장에서 영화를 보자 선언했던 올해에는 정말 많은 영화들을 관람했습니다.
책도 하나하나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습니다. 북 리스트는 어느덧 3페이지가 되었네요.
양지사에서 판매하는 명함첩에는 승차권, 카페 쿠폰, 명함 등이 들어있습니다. 'B-TIME'은 강남역에 위치한 스터디룸인데 정말 좋아요. 나중에 기회되시면 한 번 이용해보세요.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바스락을 얼마나 열심히 참여하고있는 가에 대한 척도인 스티커판도 어느덧 4장째네요.
다음 달이면 바스락을 운영한지도 2주년이네요.
마지막 마일스톤 파우치에는 스티커, 영화 티켓들이 들어있습니다.
예전에 비해서 바인더에 쓸모 없는 자료들이 확 줄었습니다. 예전에는 계획이란 계획은 바인더에 다 철해두고, 영어 공부한답시고 Times 기사도 인쇄해서 보관하면서 두꺼운 메인 바인더를 들고 다녔습니다. 수년간 쓰면서 그런 자료는 어차피 자주 안 보기 때문에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라고 선언을 한 이후로는 정말 가볍게 바인더를 들고 다닙니다. (그런 자료를 봐야하는 경우에는 핸드폰이나 서피스로 확인을 합니다.)
전자책을 읽어보지도 않은 채 책은 무조건 종이 책으로 읽어야한다는 것은 당신의 '고정관념'일지 모릅니다. 전자 책으로 읽어보고 나서 종이 책을 고수한다면 그것은 당신 스타일에 맞는 현명한 '선택'입니다.
혹시 기록은 에버노트에만 해야한다. 바인더에만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으신가요? 그 생각이 옳을 수도 있지만, 에버노트를 쓰시는 분들에게는 바인더가, 바인더를 쓰시는 분들에겐 에버노트가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꼭 아날로그, 디지털에 관해서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나는 무겁게 들고 다니더라도 모든 자료를 들고 다녀야 해!라고 생각하신 분들 1주일만 필요없는 자료를 잠시 서브바인더에 두고 가볍게 들고 다녀보세요. 1주일동안 그 자료가 없어서 불편했다면 예전처럼 다시 들고 다니시면 되고, 굳이 없어도 괜찮았다면 1달, 1년 그렇게 기간을 늘려가면서 가볍게 들고 다니시면 됩니다.
당신의 생각이 곧 당신의 스타일을 대변하지는 않습니다. 생각을 믿기 전에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생각을 바꿔보세요.
'기록하는 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에서 구입한 A5 20공 바인더 제품 (0) | 2018.03.07 |
---|---|
[바스락 모임] 2017년 바스락 모임 피드백 (0) | 2018.01.21 |
2018년 주간계획, 컬러를 활용하자 (5) | 2017.12.26 |
나만의 기록 프로세스(with 3P바인더, Workflowy) (0) | 2017.12.11 |
벌써 일 년, 브런치를 통해서 얻은 것 (0) | 2017.11.12 |
A5바인더를 알차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 6가지 (0) | 2017.09.17 |
바스락 주간계획표 사용법 (8) | 2017.07.31 |
2017년, 상반기 되돌아보다 (0) | 2017.07.09 |
내가 책을 읽는 방법 (0) | 2017.07.03 |
[3P바인더 양식] 영화 및 북 리스트 양식 (4) | 2017.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