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락 모임에서는 제각기 다른 주간 양식들을 사용하고 있다. 3P바인더 기본 속지를 사용하고 있는 분이 있는 반면, 직접 본인이 만든 주간 계획표. 마일스톤 주간계획표 등등. 그 중에서도 디자이너 daisy님이 바스락에서 재능 기부로 만들어주신 양식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처음 바스락 식구들에게 양식을 배포할 때, 1주 정도 사용해보고 불편한 점이 있으면 수정해줄테니 말씀해달라고 하셨다. 특히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사용해보고 수정 포인트를 위 사진과 같이 똥손으로 작성해서 보내드렸다. (ㅋㅋㅋㅋ) 특히 몇 달전에 공동구매했던 미색 용지에 출력해서 사용해보니 너무나 맘에 들었다.
3P바인더를 시작으로 A5 바인더를 활용한지도 어느덧 5년이 다 되어간다. 처음에는 바인더 시스템에 적응하기도 버거웠는데,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모임을 하니 이제 시스템을 만드는 지경까지 왔다. 간단해보이지만 전혀 간단하지 않은 바스락 주간계획표를 간단하게(?) 살펴보자.
1. 날짜 기록(Month)
좌측 상단에는 누가 봐도 이 주간 속지는 바스락이다! 싶은 바스락 로고와 날짜(월)를 기록하는 칸이 먼저 보인다. 따로 설명할 것도 없이 그냥 월을 기록하면 된다.
2. 이번 주 키워드
그리고 그 밑에는 이번 주 키워드가 있다.
바스락 모임에서는 매주 토요일 주간 피드백을 하고 있는데, 한 주간 얼마나 열심히 살았나 되돌아보고, 다음 주에는 어떤 '키워드'를 중심으로 살아가겠다고 바스락 식구들 앞에서 공표한다. 그때 공표한 키워드를 여기에 작성해놓는다. 매일 바인더를 작성하면서 '이번 주 키워드'를 상기시키고 토요일 모임에서 달성 여부를 발표한다.
성공했다면 다음 주는 좀 더 높은 목표를, 실패했다면 어떤 이유 때문에 실패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3. Book
1년 독서 목표가 20권도 좋고, 30권도 좋지만 측정하기 가장 좋은 건 50권이다. 1년은 52주다. 설/추석을 제외하면 50주. 50권을 목표로 했다면 1주에 1권을 읽으면 된다. 하지만 20~30권을 목표로 잡았다면 목표는 '권'이 아닌 '페이지'로 나누어져야 한다. 책마다 페이지가 다르기 때문에 일일이 계산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만약 계산하지 않고 어떤 주는 책을 읽고, 어떤 주는 안 읽고를 반복하면 그 독서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목표는 '꾸준'해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읽다, 안 읽다를 반복하면 안 하게 된다.
Book에는 완독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지 말자는 차원에서 체크박스를 넣지 않았다. 책을 다 읽지 않아도 읽었다고 할 수 있다. 굳이 맞지 않으면 중단해도 되고, 내용이 반복되면 발췌독만 하면 된다. 책은 '완독'보다 '재미'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
4. Check list
보통 걷기, 운동(헬스장), 독서 등을 체크한다. 1주동안 달성 여부를 확인하고 싶은 목표를 체크리스트에 기입한 후 O,X로 표시해주자.
5. 메모
메모는 말 그대로 자유롭게 기록하면 된다. 나 같은 경우는 활용법 1/2보다 3에 초점을 맞춰 활용하고 있다. 어떤 정보를 수집할 때 포스트잇에 많이 적어두는데, 그 내용을 바인더에 고스란히 옮겨 적기보다 그 포스트잇을 바인더에 메모 칸에 붙여둔다. 마일스톤 포스티잇이 사이즈가 딱 맞아서 알차게 활용하고 있다.
6. 날짜기록(Week)
이번 주가 23일부터 29일이라면 형광펜으로 23.24.25.26.27.28.29에 칠하면 된다.
7. 이번 주 좋은 글
책을 읽다가도 좋고, 우연히 만난 문장도 좋고.
1주동안 본인이 느낀 가장 좋은 문장을 뽑아 이번 주 좋은 글에 작성한다.
1년이 되면 52개의 좋은 글이 차곡차곡 쌓인다.
8. 날짜기록(Day) & Event
매일 날짜를 기록하고, 해당 요일에 있을 특별한 일을 작성한다. 바스락 모임에서는 화요일 출석체크, 수요일 주간인증, 토요일 바스락 모임. 반복되는 일정이 있어서 요일 밑에 체크 박스를 활용해 완료 여부를 확인한다.
9. To-Do
양식을 수정할 때 일부러 피드백 칸을 줄이고 To-Do 칸을 많이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보통의 주간계획표는 7칸 정도 되지만, 이 양식은 10칸의 To-Do가 있다. 상단에는 업무(모임) 위주의 할 일을 작성하면서 아래로 내려가고, 하단에는 개인(자기계발) 위주의 할 일이 작성되면서 위로 올라간다.
To-Do가 꽉 차지 않으면 오늘 하루 내가 어디에 더 집중했는지 업무와 개인 To-Do의 비율이 한 눈에 쏙 보인다.
독서나 블로그 포스팅, 글 쓰기 등 긴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은 테두리를 강조하여 눈에 잘 띄게 표시한다.
10. Time-Table
3P바인더 주간계획표에서는 6시부터 시작해서 12시에 끝나지만, 바스락 주간계획표는 5시부터 시작해 1시에 끝이 난다. 샤오미 미밴드2를 활용해서 지난 3개월간 내 수면 패턴을 분석해보니 보통 취침은 1시 전후였고, 기상은 6~7시 정도였다. 이 데이터를 참고해서 시간을 조정했다.
11. Feedback
오늘 인상 깊었던 일에 대한 생각이나, 감사일기, 하루를 마무리 하는 글 등을 작성한다. 필자 같은 경우 책 <두근두근>을 활용해서 작성하고 있기 때문에 위에서 말한 방법으로 피드백으로 활용하고 있지는 않다.
바스락모임 카페에서는 많은 분들이 본인의 주간계획표 인증을 통해 성장하고 있습니다. 바인더 활용법을 잘 모르겠거나, 꾸준히 작성하기 힘들다면 바스락 카페에 오셔서 매주 치열하게 살아온 한 주를 인증해보세요 ^^
카페 주소 : http://cafe.naver.com/rustling
포스팅에 언급된 주간계획표 양식은 바스락 모임의 daisy님의 재능기부로 제작되었습니다.
참고 정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사용 및 무단 재배포는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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