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부쩍 재정 관련 포스팅을 많이 하고 있다.
그 이유는? 내가 관심있기 때문.ㅋㅋㅋㅋㅋㅋ
특히 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이 많은건 가계부인데, 가계부를 잘 써야 재정 계획이 잘 세워지기 때문이다.
네이버 가계부도 써봤고, 여러 어플도 써봤고, 남들이 공유하는 가계부도 써봤지만 나한테 딱 맞는 가계부는 없었다.
네이버 가계부는 아이폰에 어플이 지원이 안 되고, PC로만 입력하자니 불편한 점도 많고, 어플은 문자를 자동으로 가져온다는 장점이 있지만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결제일 등 셋팅해야할 요소들이 너무나 많았다. 그리고 엑셀로 데이터를 내보내는 기능도 있긴 하지만 맘에 들지 않다.
남들이 공유하는 가계부도 사실 비슷한 맥락에서 내게 유용하진 않았다. 프로그래머니까 가계부를 C#으로 직접 만들어볼까도 생각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건 너무 무모한 짓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바스락 가계부 모임에서 SH씨가 쓰고 있는 가계부 양식을 받아 내 방식대로 수정하여 사용하고 있다.
그러면 하나씩 살펴볼까!?
가계부를 매번 반복적으로 입력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게 분류 정하기다.사실 사람들은 쓰는 데만 관심있지, 어디에 쓰는지 어떻게 돈이 나가고 있는지에는 관심이 없다. 그래서 가계부를 처음 쓰는 사람들은 분류 정하는 게 굉장히 어렵다. 밥 먹은거나, 술 마신거나, 커피 마신거를 모두 "식비"로 퉁친다면 나중에 내가 한 달에 술 먹는 돈을 얼마나 쓰는지 궁금했을 때 그 금액을 파악하기가 어렵다. 반대로 또 너무 자세히 적어버리면 그건 분류로써의 기능이 상실된다. 그냥 하나하나 나열될 뿐.
결국 큰 틀에서는 시중에 있는 가계부 어플이나 가계부 양식 등을 참고해서 대표적인 분류로 정하되, 가계부를 사용하고 계속 피드백을 통해 자신만의 분류법을 정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나 같은 경우는 퇴근 후에 주로 홈플러스나 롯데마트 등의 대형마트에 가서 장 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전에는 지출분류를 그냥 대형마트 하나로 퉁쳤었다. 그러다보니 문제가 뭐였냐면 한 달이 지났을 때 식비는 분명히 적은데, 대형마트 항목이 들어가는 "생활비" 품목에 들어가는 돈이 너무나 많다는 것. 그래서 그 날 마트 갔던 영수증을 모아서 샀던 항목들을 하나씩 살펴봤는데 그 안에 식비가 모두 숨어 있었다. 결국 내 가계에서 과소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식비"를 줄일 필요가 있었는데 그 전에는 식비보다 높은 생활비를 줄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쨌든 지금의 분류법은 위와 같다. 일반 가계부와 좀 특이한 점을 찾자면, "회수 분류"라고 할 수 있다. 회수, 할인, 회수/할인 항목들이 있는데 사실 이거때문에 남들이 만든 가계부를 못 쓴다. 신용카드를 써서 받은 할인, 다른 사람들이 먹은 것까지 같이 계산한 지출등이 많은 나로써는 이 분류가 무조건 필요했다.
5명이서 인당 1만원짜리 음식을 먹으면 내가 5만원을 계산하고 현금이나 계좌이체 등으로 4만원을 돌려받는다. 이전에는 그냥 가계부에 내가 썼던 1만원만 지출했다고 적어놨는데 당시에는 기억하고 있을지 몰라도 나중에 영수증이나 지출 기록등을 가지고 피드백을 할 때 "이거 5만원인데 왜 1만원으로 돼있지?"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렇게 기록하면 내가 사용하고 있는 카드의 전월 실적이 파악이 안 되서 과소비 확률이 높다.
그래서 카드를 쓸 때 총 2가지 항목을 같이 본다. 사용한 금액(전월 실적에 사용), 내가 사용한 금액.
사용한 금액은 전월 실적에 충족하는지에 대한 판단 근거가 되고, 내가 사용한 금액은 이 금액을 가지고 차트를 그려서 내가 한 달에 얼마 소비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위 항목들은 롯데마트 서현점에 가서 지출한 내역이다. 아까도 말했듯이 이전에는 그냥 롯데마트 서현점이라는 제목으로 금액을 퉁치고 말았는데, 바스락 가계부 모임에서 SH씨가 자신은 마트를 가도 품목 하나하나 가계부를 기록한다고, 그렇게 하면 입력할 땐 귀찮긴 해도 나중에 파악할 때 편리하다고 하셔서 바로 적용했다. 실제로 그렇게 해보니 숨어버린 항목들이 다 파악이 가능해졌다. 이 날 지출은 친구들이 집에 놀러와서 마트에 장 보러 갔던건데, 이렇게 친구들이 냈던 돈은 회수 처리를 하여 지출 금액과 실 사용금액을 분리시킨다.
그리고 우측에는 이렇게 항목별로 내가 얼마나 쓰고 있는지 보여준다.
어느 항목에서 과소비하고 있는지 바로 알 수 있다.
그 다음 핵심이 이 테이블이다.
위에서 내가 주로 쓰는 카드는 신한 B.BIG이랑 SC360이다.
둘다 혜택을 받으려면 최소 30만원이 되야한다.
그래서 이 기준은 카드실적란에 있는 금액으로 확인을 하고 있다.
그리고 카드 실적에서 회수/할인된 금액을 제외하면 내가 사용한 금액이 나온다.
카드 실적이 40만원이었는데 회수/할인이 15만원이었다면 내가 쓴 돈은 25만원.
그리고 지출은 이렇게 매월 차트별로 표시하고 있다.
이 가계부는 4월부터 쓰고 있어서 데이터가 이번 달꺼 밖에 없다.
지출항목별 차트.
지출 비중 및 그래프를 통해 앞서 봤던 테이블보다 좀 더 손쉽게 파악이 가능하다.
지출 구분별 파트.
어느 카드/통장으로 사용했는지 파악이 가능하다.
앞서 말했듯이 신한b.big과 SC 360이 주력카드다보니 제일 비중이 높다.
(통장은 고정지출)
1주일에 한 두번, 영수증과 카드사에서 날라오는 문자를 종합해서 가계부를 입력하고 있다.
이제 어느정도 습관이 됐기에 그렇게 귀찮은 일은 아니다.
다음 할 일은?
가계부 월별 요약서를 만들 예정.
어느정도 가계부 양식이 보완이 되면
전월 대비 얼마나 썼는지, 분석할 수 있는 요약서를 만들어야겠다.
가계부 양식을 요청하시는 분이 많아서 에버노트에 올려둔 가계부 양식 링크를 첨부합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셔서 다운로드 하시면 되겠습니다.
유용하시면 블로그에 댓글 많이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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