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저는 여러 장의 카드를 갖고 있지만, 그 중에서 SC 리워드360(체크카드)이랑 신한 B.BIG(신용카드)을 주력카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SC 리워드360 같은 경우 적립형 카드로서 전월실적이 30만원 이상이라면 리워드 포인트 1만, 60만원 이상이라면 2만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있습니다. 거의 3.3% 적립률로 현재 발급되고 있는 신용카드와 비교해도 엄청난 혜택을 제공해주고 있죠.
많은 사람들이 어떤 카드가 있는지도 모르고, 하는 노력에 비해서 혜택도 적은 것 같은데 굳이 발품 팔아가면서 카드를 사용하고 싶지 않다고 말합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쏟아붓는 노력만큼 돌아오는 혜택은 적은 편이죠. 그렇지만 한 번 체계를 잡아두면 그 다음부터는 그렇게 많은 노력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소비습관을 파악할 수 있어서 돌아오는 혜택 이전에 좋은 습관이 생기는 법이지요.
일단 쓸데 없는 소비 습관을 줄이자!
종종 아는 분들의 통장/카드 습관을 분석해보면 많은 분들께서 월급통장에 신용/체크 카드를 연결해서 소비를 하고 있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수입이 계속 들어오는 한 돈이 떨어질 일 없고, 급여통장이다보니 이체나 입출금에 대해서 수수료 혜택도 있으니 간편한 거죠. 하지만 이렇게만 사용하다보면 내가 얼마를 벌고, 월급 들어오기 하루 전 "내가 한 달에 얼마 정도 쓰는 구나~"라고 대강적으로 파악만 할 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만약 월 200만원 버는 사람이 한 달에 100만원 정도를 소비한다고 가정해봅시다. 만약 위의 경우처럼 구분 없이 사용하다가 110만원을 소비했다면?
"내가 이번 달 돈을 너무 많이 썼구나. 좀 줄여야지."
줄인다는 계획은 좋으나 어느 항목에서 얼만큼이나? 기준이 없습니다. 기준이 없으면 오히려 장기적으로 묶여있으면서 금액이 큰 고정지출에 대해서 줄이려고 끙끙 앓다가 포기할 확률이 높습니다. 사실 고정 지출은 계획적으로 소비를 하는 사람에게도 줄이기 힘든 항목입니다. 그런데 금액이 가장 커보이니 여기서부터 손 대려고하는 거죠. 그러다 자신을 위해서 꾸준히 투자해야 좋은 자기계발비를 줄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그 줄어든 금액만큼 아마 변동지출
만약 지출 형태별로 금액을 파악한 사람이 위의 경우처럼 금액을 줄이려고 한다면?
매월 나가는 주거비, 통신비, 교통비는 줄이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특히 주거와 통신 같은 경우는 계약 기간이 있으므로 비슷한 금액이 1~2년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초반에 계획적으로 금액을 줄여놓지 않는 이상 그 이후에는 줄이기 매우 힘듭니다. 그래서 나머지 항목으로 초점을 맞춥니다.
일단 변동지출!
몇 몇 사람들은 "고정 지출보다 내가 가장 가까이서 사용하는 금액을 어떻게 줄여?"라고 반문하기도 합니다. 그런 분들은 대개 충동적인 구매를 많이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대형마트나 다이소에 가서 원하는 품목만 사기보다 일단 필요한 게 있는지 한 바퀴 돌아서 정신없이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두 손에는 한 가득 들고, 지갑을 가볍게 들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푸는 분들도 많으시죠. 자신이 뭘 사는지, 어디에 주로 충동구매를 하는지를 파악해두지 않으면 도저히 이 항목에서는 소비를 줄이기가 어렵습니다.
내가 정말 필요한 것보다 필요한 것 같아서 구매하는 것들이 내 지갑을 털고 있다.
매일 옷을 사도 입을 옷이 없다는 분들은 자신의 옷장에 어떤 옷이 있는지보다 이번 달에는 어떤 신상이 나왔는지에 대해 관심이 높고, 하루에 커피 한 두잔 밖에 안 마신다고 생각했던 것이, 막상 영수증을 모아보면 세 잔 이상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지출 형태별로 소비 패턴을 파악하고 있으면 내가 다이소에 가서 쓸데 없는 거 많이 사구나. 등의 구매패턴이 파악이 됩니다. 그러면 다음에 취할 행동은?
"다이소를 안 가거나, 가더라도 딱 정해진 품목만 사서 나오자!"
이렇게 계획을 세울 수가 있죠.
선택과 집중
이렇게 쓸데 없는 소비를 줄이고 나서야 이제 카드 혜택을 챙겨 먹어야 됩니다. 만약 카드 혜택부터 챙긴다고 덤벼들다가는 오히려 전월실적 채우려고 더 과소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신용카드 쓰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심해지죠. 당장 나가는 금액이 아니니깐요~
제 경우를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한 달에 약 60~70만원 정도 소비를 하고 있습니다. 주거/통신/교통/공과금 등의 고정지출이 30만원 정도, 변동지출이 20~30정도, 자기계발이 10정도 됩니다. 취업 초기에는 월세를 살고 있어서 주거비가 훨씬 높았었는데 몇 개월 후에 집을 전세로 구해서 고정지출을 확 줄일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소비가 확 줄었죠! 그만큼 줄어든 소비는 몽땅 저축으로 넣어두고 있습니다.
고정지출을 더 자세히 분석해보면 매달 통신 6, 교통 10정도가 들어가고 있습니다. 교통비 비율이 좀 높죠?
그리고 혼자 살다보니 변동지출에서 식비 비율이 높은 편이고, 가끔 옷을 구매하거나 필요한 가전제품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카드의 성격은 "교통비를 많이 할인해주고, 식당이나 편의점 등에 적립 또는 할인이 많은 카드"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교통비 비중이 높은 당신에게 알맞는 카드는?
먼저 교통에 초점을 맞춘 신용카드. 신한 B.BIG카드
카드를 볼 때 가장 중요하게 봐야할 건 전월실적 -> 통합할인 한도 -> 최소 몇만원 이상 사용시 얼마 할인 -> 혜택순입니다.
이 카드 같은 경우는 전월 실적 30만/50만/100만에 따라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30만원 정도 쓰면 교통 요금 일 200원 할인, 50만원은 400원, 100만원은 600원입니다. 딱 봤을 때는 할인해주는 게 엄청 커보이죠? 하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日 할인이라는 건 하루에 교통 요금을 1,250원을 쓰든 10,000원을 쓰든 고정이라는 겁니다. 즉 내가 교통요금을 적게 쓸수록 할인율이 커집니다. 교통요금 할인해준다고 막 쓰기보다 이 카드는 출근할 때만 찍고, 다른 교통할인해주는 카드는 퇴근할 때 찍으면 더 큰 할인 혜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KB 나라사랑카드 혜택
신한 B.BIG 카드와 국민 나라사랑카드를 출근/퇴근용으로 나누어 쓰면 혜택은?
실제 업무일을 한 달에 20일로 가정합시다. 출퇴근이 있으므로 교통은 최소 한달 40번을 이용할 겁니다. 거기에 주말에 놀러가거나, 평일에도 어디 가야한다면 최소 50번이상은 교통카드를 사용할 것입니다. 버스 요금을 1회 기준 1,250원으로 잡으면 50번 * 1,250원 = 62,500원이라는 금액이 나오죠. 이건 말 그대로 정말 최소 금액이고 직장과 거리가 멀거나, 기타 외출이 좀 더 찾으면 한달 교통비 평균 8만원 정도가 들죠~
B.BIG는 출근용, 나라사랑카드는 퇴근 또는 기타 교통 용도로 사용한다고 가정해봅시다. (B.BIG 카드 전월 실적 30만원 충족, 나라사랑카드 전월 실적 20만원 충족시)
신한 B.BIG을 이용해서 출근 20번 * 1,250원을 한다면 2만 5천원이 교통비로 들어가고, 그 중 일 200원 할인을 받는다면 20일에 해당하는 4천원을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퇴근 20번 * 1250) + (기타 약 3~4만원)를 KB 나라사랑카드로 사용한다면 최대 10,000원(교통요금 5만원까지 20% 할인)까지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둘이 합쳐서 사용하면 교통 요금을 7~8만원 써서 약 1,4000원 정도 할인 받을 수 있는데 만약 그냥 B.BIG으로 다 쓴다면? 출퇴근 포함해서 한 달 내내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일 200원 * 30일, 즉 6천원까지밖에 할인을 못 받는겁니다. 이렇게 저 같이 교통비가 많이 나가시는 분들은 이런 식으로 카드를 사용하면 할인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B.BIG카드는 택시비 10%까지 할인일 해주고 있으니, 택시를 많이 타는 분들은 해당 카드를 이용해서 할인 받으면 좋겠죠~
식당 또는 편의점 이용이 잦은 당신에게 알맞는 카드는?
혼자 사는 분들은 식당 또는 편의점 소비 비중이 높죠. 이럴 때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SC Reward 360!
식당 5% 적립이 엄청난 혜택이라는 게 생각보다 와닿지가 않죠? 제 소비내역을 보시면 이해하기 쉬울겁니다~
SC카드는 주로 식당 또는 편의점을 이용할 때 사용하고 있는데, 다이소와 같은 일반 매장은 0.2% 적립인 반면 버거킹, 맥도날드, 순대국집등의 식당들은 적립금액이 상당하죠? 이렇게 1인분만 결제해도 몇백원씩 적립해주는데, 친구들과 같이 밥 먹거나, 어떤 모임에서 총무를 맡고 있으면? 한 방에 몇 천원 적립되는 거죠
그리고 이렇게 소비 내역을 보면 좋은 게, "아! 이 카드로 다이소에서는 결제하면 안되겠다~ 적립률이 적네~" 라고 깨달으실 겁니다.
글을 마치면서
사실 예정에 없던 포스팅을 하는거라 글이 전체적으로 두서가 없지만 핵심은 소비를 최소화하는 거고, 어쩔 수 없는 소비가 있으면 그 금액에 맞게 혜택을 최대한 받자!입니다. 차를 몰고 다니는 사람은 주유에 강점이 있는 혜택이 좋을 거고, 혼자 사는 분들은 저처럼 식당/편의점 등에 대한 혜택이 좋을 겁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쓴 요지는 카드를 쓸 때 꼭 혜택을 받자는 건 아닙니다.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본인의 소비습관도 알고 있어야하고, 얼마나 쓰고 있는지 파악해야하는 수고스러움이 같이 들어가기에 자연스레 본인의 구매성향을 파악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일상을 씁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161211_별 일 없이 산다. (6) | 2016.12.11 |
---|---|
올해, 나의 지갑을 털어 간 제품들. (4) | 2016.09.18 |
근황_20160714 (2) | 2016.07.14 |
내가 사용하는 카드 활용법 (2) | 2016.06.19 |
나만의 가계부 사용법 (50) | 2016.04.16 |
책 <메모 습관의 힘> 읽다가 블로그 정리를 하게 된 이유. (2) | 2016.03.17 |
일상에 대한 고찰 (2) | 2016.02.29 |
기록 (0) | 2016.01.19 |
내게 맞는 신용카드+체크카드 최적의 조합은? (2) | 2015.10.04 |
7월 26일, 2015년 (0) | 2015.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