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자기 분석을 해보려고 한다. (이 오늘이 꼭 오늘만을 뜻하는 건 아니다. 몇 주간의 오늘에 의해 이루어졌다) 위 사전에 정의된 것처럼 자기분석이란 자기의 행동과 결과, 심리 따위를 스스로 분석하는 일이다. 갑자기 이걸 왜 하느냐? 사실 '나'는 내 자신과 25년간을 같이 지내왔지만 아직도 모르는 게 많고 자신에게 궁금한 점이 많다. 어떤 사람이 자기 자신을 타자처럼 객관화하여 바라보고, 쓰디쓴 비판을 하겠는가. 국무위원이 되기 위해 청문회에 뛰어들지 않는 한 그런 일을 실행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본다. (그렇다고 장관 후보자들이 자신을 객관화해서 바라본다는 건 아니다.)
사람은 남들과 거리를 두는 만큼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거리를 두어야 한다. 그 거리가 너무 가깝다면 자기애가 강한 이기적인 사람으로 비춰질 것이고, 너무 멀다면 자존감이 낮아 남들에게 퍼주기만한 순둥이가 돼버릴테니까. 5개 정도는 약간은 부정적인 면, 또 5개는 약간은 긍정적인 면으로 분석되야 균형이 맞을 것 같다. 너무 부정적이거나 심하게 긍정적인 이야기는 현실과 거리가 먼 이상적인 이야기가 될 수도 있으니 언급을 자제한다. 그럼 내 자신에 대해 분석해보자. 제목은 보고서라고 했지만 두서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작성될 것이다.
1. 모든 면에서 보수적이며 내향적이다.
5,6년 전만 하더라도 내 자신이 진취적이고 목표지향적인 사람인 줄 알았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목표지향적이긴 하나 진취적이진 않다. 지극히 보수적이다. 어떤 변화에 있어서 굉장히 민감하고 그 변화에 쉽게 수긍하는 편이 아니다. 주로 현상 유지를 좋아하는 편이다. 어떤 상황에 있어서 급격하게 변화할 땐 다소 신경질적이다. 불만이 쏟아진다. 그 변화의 폭에 따라 감정의 골도 함께 깊어간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건 나에게 썩 즐거운 일이 아니다. 특히 내가 먼저 다가가는 경우는 지극히 드물다. 누군가 먼저 다가오더라도 내가 먼저 닫아버리는 경우도 많고 금방 소멸되어지기도 한다. 특히 이런 현상은 연락하는 모습에서도 나타난다. 친한 친구더라도 전화통화를 먼저 하는 편이 아니다. 분명 좋은 모습은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어서 고치려고 노력은 하지만 쉽지 않다. 메시지는 먼저 보내기도 하고 오랜 시간 주고받기도 하는 편이나 통화 같은 경우는 쉽게 하지 않을 뿐더러 먼저 거는 건 어떤 목적이 있어서 거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런 모습들은 주로 에너지 소모와 관련이 있다. 대인관계는 내게 있어 엄청난 에너지 소모를 초래한다. 아마 보통 사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요소인 것 같다. 머리로는 5,6년 전 내 자신이 진취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처럼 늘 새로운 것을 갈구하지만 몸이 받쳐주지 않는다. 단순히 운동이나 체력적인 면에 있어서의 '에너지'가 아닌 삶을 지속하는데 있어서의 '에너지'의 문제다. 가끔은 그 에너지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많은 제약을 두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굳이 에너지의 범위를 넓힐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에너지의 폭은 좁지만, 그만큼 깊이 있는 에너지를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내향적인 사람은 에너지를 남에게 얻을 수 없다. 오로지 혼자 있을 때만 쌓을 수 있다. 다수와 함께 있으면 그들은 남에게 에너지를 빼앗겨 버린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내향적인 성격에 대해서 심하게 부정적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색안경 같은 게 있다. 외국에서는 외향적인 사람보다 내향적인 사람이 많은 분야에 있어서 인정을 받는데 우리나라는 오히려 자신의 커리어를 갉아먹는 존재로 인식된다.
상황1.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이전까지는 내 라이프스타일에 누군가 끼어든다는 것이 용납되지 않았다.
(자기성찰에 능하다. 다만 남을 생각하는 이해심이 부족.)
2. 의존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려면 세상을 바라볼 때 내가 싫어하는 부분을 찾아가면 된다. 의존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게 나에겐 그런 부분인데 내가 남에게 의존하는 것뿐만 아니라 남이 나에게 기대려고 하는 시도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싫어한다. 아직 뚜렷한 원인은 찾지 못했지만 그런 이유를 내 모습에서 살펴보면 내가 어떤 일이나 관계를 진행하고 있을 때 내 힘에서 벗어나버리면 누군가에게 극도로 의존해버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바람직하지 않은 감정들이 남에게 투사되어 싫다는 동사 앞에 '극도로'라는 부사가 붙었다. 20대가 된 이후에 유독 의존적인 사람을 만난 적이 있는데 그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썩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을만큼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었음에도 내가 그렇게 싫어했었다. 다행히 그 사람과 몇년을 같이 관계를 지속하다보니 나중에서야 그 사람만을 평가해서 싫어하는 게 아닌 내 모습이 투사되어 가중된 감정을 부여했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그 이후로는 전처럼 심각하게 싫어하진 않았다.
상황1. 굳이 필요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친구들에게 연락을 먼저 하지 않는다.
항상 내가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하고 남에게 부탁하는 사람이 되는것은 싫어한다.
(여기서 내 모습을 보면 인정받고 싶어 하고 상당히 자존심이 강하다.)
상황2. 항상 내가 손해 본다는 느낌이다. 그런 느낌을 주는 대상에게는 늘 불친절하다.
친구들 중에 보면 약간 의존적인 친구들, 극도로 싫어한다. (사실 내가 급한 상황에 처하면 상당히 의존적인 사람으로 변하는 것에서 기인한다. 급한 상황에 그런 내 모습을 무척이나 싫어하기 때문에 그 모습이 그 대상에게 투영되었다.)
3. 속을 모르는 사람.
흔히 친구들이 말한다. 넌 속을 모르겠다고. 맞다. 나를 남에게 잘 드러내지 않는다. 그 이유야 뭐 다양하겠지만 기본적으로 내향적인 성격을 띄우고 있어서 그런 탓이 있고 그외에도 글에는 적을 수 없는 개인적인 사정들이 있다. 그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속을 모르는 나'를 만들어버린게 아닌가 싶다. 흔히 친구들 중에서 얼마나 상대방에게 자신의 비밀을 많이 풀어놓느냐. 그 척도에 따라 친한정도를 평가하는 친구들이 있는데(이런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다. 나쁘다는 건 아니다) 그런 친구들과는 좀처럼 가까워지지 않는다.
상황1. 대화 할 때 무의식적으로 말에 가시가 있다
집이 먼 친구가 자기 동네로 놀러오라며 맛있는 거 사준다고 하면 보통 알겠다고 일단 답하거나, 집이 멀다고 중간에서 먹자고 하던가, 어떻게든 잘 대답하고 넘어갈테지만 '미쳤어? 내가 거기까지 가라고?' 이런 식으로 대답하고 후회한다. (내가 경험해본 일에 대해서 완벽한 성과가 있을 때 남에게 강요를 하는데 상대방이 좀처럼 하지 않을 때 속으로 꽁해있는데 반대로 상대방이 나에게 이처럼 내 기준에서 어이없는 경우, 나도 모르게 심각하게 반응 해버린다)
상황2. 내색하지 않지만 겁이 상당히 많음, 항상 그것을 숨기기 위해 대담한 척 함.
친구들은 항상 나에게 포커페이스라고 말하지만 그 내면에는 걱정과 두려움이 가득하다 예를 들어 강의시간에 궁금한 게 있는데 괜히 물어보면 나대는 거 같고 나 때문에 수업이 늦게 끝날 수도 있으니 잘 물어보려 하지 않음. 사소한 일들에 대해서도 늘 미리 걱정함. (강박주의 성격 탓에 모든 경우의 수를 열어놓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듯)
4. 부정 속에서 긍정을 찾는다.
긍정적인 사람은 아니다. 그렇다고 한 없이 부정적인 사람도 아니다. 굳이 어느 쪽에 가깝냐고 하면 부정일게다. 세상에 대해 의심이 많고 자기중심적인 경향이 있어서 더욱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매사 부정적이진 않다. 어떤 일을 진행할 때 약간 힘들다면 쉽게 놓아버리는 경향이 있는데, 오히려 '약간'이 아닌 '매우' 힘들다면 상황이 바뀐다. 절대 안 놓는다. 그게 팀플레이든 개인플레이든 전적으로 내가 짊어지고 진행한다. (이런 면이 가끔 내 자신을 힘들게 하기도 한다.) 주로 그런 경우는 결과가 좋다. 하지만 여기서 그 결과로 이끌어낸 '긍정'은 아쉽게도 자연스레 발생한 감정이 아닌 인위적으로 문제 해결을 하기 위한 감정이라는 것. 그게 문제라면 문제다. 하지만 어쨌든 그런 식이다.
5. 사색을 즐긴다.
일생이 사색 투성이다. 골똘히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고 생각에 생각을 연결하는 것을 즐겨한다. 그리고 그런 생각들을 놓치기 싫은 탓인지 '기록'이란 취미를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부분이 주변 사람들에게는 매사가 진지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맞다. 나도 그렇게 느낀다. 생각이 많아 계획이 많고 그런 것들이 복잡함을 만들어낸다. 이런 흔치 않은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면 정말 쉴 새 없이 떠들기도 하지만 아직 내 주변을 지나간 사람들에 있어서 그런 사람들의 비율은 지극히 드물다. (뭐 나뿐만 아니라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찾는다는 게 물론 힘들겠지만)
6. 매사에 진지하다.
일단 내 자신이나 상대방이 진지한 것을 무척 좋아한다. 그 이유는 내가 매사에 진지하니까. 쓸데없이 진지할 때도 있다.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면 되는데 꼭 진지하게 생각해서 일을 복잡하게 몰고 가는 경우도 많다. 뿐만 아니라 진지하다보니 노는 데 있어서도 약간 보수적인 경향이 있다. 머리로는 놀 땐 놀고, 할땐 하자는 융통적인 마인드를 지니고 있으나 막상 상황이 닥치면 그렇게 못한다. 무엇이든간에 '효율성'이란게 있어야한다. 그것이 내 자신을 진지하게 만드는 이유다. 놀더라도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거나, 충분히 가치있는 행동이거나, 내 심신을 달래줄 행위거나. 그래야 한다. 이런 모습들이 가끔은 남들이 느끼는 것처럼 답답할 때도 있다. 그래서 막 놀아보기도 하고 단순하게 생각하기도 해봤지만 그런 모습들이 더 답답하다. 그래도 약간은 느슨해질 필요가 있다. 맨날 진지 빨지 말고 말이다.
상황1. 기쁠 때 기쁜지, 슬플 때 슬픈지 사실 잘 모르겠다.
사실 이건 아직도 정말 모르겠다. 그냥 남들과 다른 세상인거 같다. 즐겁든 슬프든 무덤덤할뿐
7. 목적의식이 있으면 계획이 뚜렷하다.
단순히 무언가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아니라, 그것을 달성하면 무언가 내게 물질적/정신적으로 얻어지는 것들이 있다면 그것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계획 자체가 뚜렷하다. 예를 들면 토익이다. 만약 단순히 취업/졸업 등의 이유로 토익을 공부했다면 단기간에 점수를 올리지 못했을 거다. (그 당시에 취업,졸업이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좀 멀리 있어서 느끼지 못했을뿐) 하지만 그와 달리 성적장학금을 받는데 있어서 무척이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성적이 약간 미끄러지더라도 토익 하나 해놓으면 보험이나 다름 없었다. 물론 고득점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전액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커트라인 정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점수였다. 그런 목적의식 자체가 내게 커다란 동기부여를 가져다 준다. 하지만 문제가 단기적이어야 한다는 것. 장기적으로 가면 지속적인 동기부여 자체가 되질 않는다. 그 단기간을 장기간으로 늘리는 것이 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데 있어서 앞으로 해야할 (인생의) 과제라면 과제다.
8. 이상과 현실의 갭이 크다.
살아오면서 내가 현실에서 겪는 일들을 내 이상에만 머물러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쉽게 말해 자기합리화가 개입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쉽게 알아챌 수 있는 건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물론 각자의 주관적인 의견에 따라 보는 방향이 다를수도 있지만 생각 이상으로 그 갭이 크다면 현실 속에서도 이상적으로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나 또한 현실을 추구하지만 쓸데없이 이상적인 면이 많다. 책이나 음악, 영화같은 문화 컨텐츠에서는 낭만만을 추구하거나 때로는 일상에서 필요 이상의 판타지를 꿈꾸기도 한다.
상황1. 남 취미보다 내 취미가 특별. 음악적 취향도 마찬가지.
흙 속의 진주처럼, 내가 듣고 내가 하는 것은 늘 특별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히려 대다수가 좋아하는 것은 싫어했고 소수가 좋아하는 것에 열광했다. (지극히 청개구리 심보.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원인으로 생각)
상황2. 상대방의 호의나 비판에 상당히 불편해함.
내가 무엇을 도와줘서 상대방이 감사를 베풀 때 뭐 음료수를 사준다던가, 밥을 사준다던가 할때 그냥 얻어먹으면 되는데 불편함. 괜히 멋쩍어서 남에는 내가 사줄께 내뱉긴하는데 그렇게 내뱉으면 또 무조건 지키려하는게 문제다. 특히 비판의 경우는 더 심하다. 오히려 비판 받은 모습을 숨기기 위해 남을 비난하는 경우도 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지 않고 늘 가면속에 살아가기때문에 그러는 것으로 추정. 내 단점을 솔직히 인정하자)
상황3. 남이 보기에는 내가 뭔가 대단하고 열심히 한다며 치켜세워주지만 내가 보는 나는 항상 부족함.
남들이 아무리 치켜세워줘도 그건 남의 기준에서 보는 내 모습일뿐, 내 기준에서 항상 모자르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강압주의 성격 + 남에게 인정받으려는 모습 + 워커홀릭 모습이 복합적으로 보임. 유아기때 의존욕구가 덜 해소된것으로 보임. 마치 어린아이가 오늘 수학시간에 문제 잘 풀었다고 엄마한테 칭찬해달라고 하는 것처럼 그렇게 내색만 안할 뿐 항상 위에 있어야 함. )
9. 다른 사람을 판단할때 첫인상의 잔상이 강하다.
우리는 나 아닌 다른 사람을 판단할 때 그동안 살아온 환경 속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람을 평가한다. 스스로 남들보다 헤아릴 수 있는 감정의 폭이 깊다고 생각하니 남들에 대해서 관찰이나 분석을 통해 스스로 확신하는 경우가 있다. 오래 만난 친구일 수록 그 분석은 대개 정확한 편이다. 다만 그 확신에서 오는 자만심을 경계해야 하는데 우월감을 느끼다보니 다른 것들을 많이 놓치곤 한다. 내 자신이 그들보다 뛰어나거나 대단한 것도 아닌데 그들의 생각을 못 믿고 내 생각에 확신을 갖고 불가침한 영역에 대해 통제하려 드는 것. 그런 부분에 있어서 상대방은 안 좋은 감정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다. 늘 과정에서 경계를 해야하는데 일이 터지고 난 후에야 자각하기 마련이다. 나이가 비슷하거나 많다면 그나마 덜한데 어린 사람들과 앞으로 일하다보면 이런 감정들이 더욱 더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상황1. 사람을 심하게 가린다.
특히 첫인상을 내가 세운 기준으로 마음대로 평가하고 그 기준이 미달되는 사람들을 가린다.그 사람들이 나에게 먼저 살갑게 다가오지 않는한 그 생각은 계속 유지된다. (정말 고치고 싶은 부분. 막상 친해지면 잘 지내는데 왜 첫인상에서 그런 내면이 튀어나오는지. 고치려고 마음 먹어도 잘 안되는 부분이다. 아마 옳다/틀리다는 기준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듯)
10. 그래도 변화를 꿈꾼다.
익숙해진 것, 틀, 정해진 루틴. 이런 것들을 좋아하는 나를 편하게 하려면 그것들에 멈춰있으면 된다. 늘 익숙한 것을 하면 되고, 틀 안에서 정해진 루틴에 의해서 움직이면 된다. 하지만 매번 변화를 지향하고 있다. 이게 내가 가지고 있는 큰 장점이기도 하다. 물론 기존의 관성에 의해 끊임없는 저항을 느끼곤 하지만 그것에 매번 부딪히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사람들 만나는 것들 싫어하는데도 만나려고 노력하고, 이렇게 내 단점을 적은 내용들을 블로그에 공개하는 이유도 조금씩 고쳐나가기 위함이다. (사실 그냥 나 혼자만 보고 말 거면 비공개로 했을 것 같다.) 9번 항목까지는 작년, 또는 재작년까지 작성했던 내용인데 신기하게 지금과도 차이가 많다. 그만큼 내가 변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의식하면 조금씩 변하기 마련이다. 무의식 속에 있는 익숙한 것들에 대해서 매번 낯설게 만드는 연습이 필요하다.
to be continue. (last update : 2016.2.28)
매번 나 자신에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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