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자본
[꽃이 지고나면 잎이 보이듯이] 어디엘 가도 네가 있네
2014. 6. 3.꽤 오래전에 구입했던 책이다. 책장에 몇 년간 꽃혀있다가 '샘터'라는 출판사가 눈에 띄었다. 내가 갖고있는 장영희 교수님 책들도 샘터가 아니였던가. 그동안 안 보였던 것이 신기하게도 내가 관심을 기울이니 보이게 되더라. 제2장, 어딜가도 네가 있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2장은 친구에게 쓰는 우정일기 같은 느낌의 짤막한 글들이 모여져 있는데 글들이 참 예쁘다. 살기 싫다, 죽고 싶다고 푸념하는 이들의 다양한 하소연을 들으면 나도 금방 우울해진다. 그런 날은 나도 딱히 살 게 없어도 동네 시장을 가로질러 산책을 간다. 아주 사소한 일에도 크게 감동하고 고마워하는 이들을 보면 '나도 그래야지' 결심하게 된다. 사랑의 길을 잘 걸으려면 예민한 귀와 눈과 마음이 필요하다. 말 안해도..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행복의 세가지 조건
2014. 6. 3.어제까지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를 읽고 그 여운이 남아 읽고 있던 '프로이트의 의자'라는 책을 잠시 접어두고 오늘 바로 이 책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을 읽었다.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프롤로그를 보면 작가는 책 제목에 대해 많이 고심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그만큼 제목 하나에도 독자를 위해 신경을 많이 쓰는 섬세한 배려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수필집답게 글들이 언제든지 가볍게 읽어볼 수 있고 바쁠 때 잠깐 접어둬도 연관성이 낮아 부담이 적었다. 그렇다고 내용까지 가볍거나 그러진 않았다. 보통 전작주의를 할때면 그 작가가 처녀작부터 신간순으로 보겠지만 나는 그 반대로 읽어나가고 있다.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그저 끌리는대로 읽고 있다. 그러다보니 이 책에서 본 구절이 저 책에서 보이기도 하는 것을 ..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내가 살아보니
2014. 6. 3.지난 학기 수업 시간이었나. 친구의 가방 속을 우연히 보다가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제목만 보면 사랑 이야기인줄 알았다. (지금 다른 친구들도 이 제목을 보면 내 반응과 같았다) 그런 내용은 별로 관심이 없었기에 그래서 별 생각없이 그냥 지나가는 책 중에 하나였고 그렇게 잊혀졌었다. 가끔씩 시간이 날때면 부천에 있는 알라딘에 가서 보고 싶은 책들을 골라온다. 그날도 어김없이 갈 때마다 들렀던 고전소설과 에세이 쪽에 괜찮은 책이 있나 둘러봤었다. 내 생애 단 한번,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유독 내 눈에 장영희라는 작가의 책들이 눈에 들어왔다. (오히려 무의식 속에 잊혀져있던 그 이름이 보인건 아닐까?) 목차를 쭉 살펴보니 무언가 편안해짐을 느꼈는데 아마 그때부터 그 작가..
[내 생애 단 한번] 때론 아프게, 때론 불꽃 같이
2014. 6. 3.요즘 하도 지하철에서 책을 읽고, 8시간 넘게 모니터를 쳐다보고 있으니 눈이 뻑뻑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런 까닭에 피곤함도 일찍 찾아왔고 집에 오기만 하면 그냥 뻗어버린다. 그래도 사놓고 박아놓은 책들이 너무 많아 하나씩 천천히 읽기로 했다. 연거푸 두 권을 읽었던 것과 달리 故 장영희 교수님의 첫 번째 에세이, 내 생애 단 한번은 가장 먼저 출간되었음에도 가장 늦게 읽었다. 책의 맨 뒤에 적힌 故 박완서 작가의 말을 인용하자면 핸디캡을 숨기려고도, 그렇다고 과장 나게 드러내려고도 하지 않는 성숙함에서 오래된 문학의 향취가 배어난다. 이 말에서 그 성숙하다는 표현이 정확하게 떨어지는 사람이기도 하다. 소설이 아닌 수필집이다 보니 아무래도 겹치는 내용이 많다. 무심히 흘려버릴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여전..
[강신주의 감정수업] 당신은 자기 감정의 주인으로 살고 있는가?
2014. 6. 3.카프카가 말했다. "한 권의 책은 우리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뜨리는 도끼여야 한다" 그 말처럼 강신주의 감정수업은 내 얼어 붙은 내면의 감정을 오롯이 알게 해주는 한 자루의 도끼와도 같았다. 사랑이 만드는 아름다운 기적 '자긍심'에서부터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 극복해야 할 노예 의식 '비루함'까지 '감정의 윤리학자' 스피노자와 함께 떠나는 내면의 여행이라고 뒷면에 이 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렇듯, 이 책은 총 48가지 감정을 각각의 감정에 걸맞은 소설들과 그 작가 설명 그리고 강신주 박사의 '철학자의 어드바이스'로 구성되어 있다. 무엇보다 철학자의 어드바이스를 읽으면서 많은 공감을 했었고 책 제목 '감정수업'답게 각각의 감정에 대해 한 번씩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두껍기도 두껍고 내..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2014. 6. 3.워낙 유명한 책이고 리뷰도 많이 읽어봐서 내용 정도는 예상할 수 있었다. 거기다 목차 정도만 읽더라도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대부분의 내용을 가늠할 수 있다. 역시나 그랬듯이 전체적인 소설의 흐름은 뻔했다. 하지만 좋았던 건 군데군데 들어가있는 요소들이었다. 중간중간 빨간색으로 칠해진 글귀들이 너무나 좋더라. 그녀의 인생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도, 인생도 너무나 뻔하다. 하지만 하루하루가 즐겁다면 그건 더 이상 뻔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사람이 변화할 수 있는 건 환경이나 능력이 아닌, 그 사람의 마음가짐이다. 책에 나와 있는 내용보다 그녀가 1년을 그렇게 보내고 그 후에 긍정적인 영향만 아닌 후유증은 없었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인상 깊었던 구절. 외톨이는 아니지만 혼자인 사람, 파견사원은 원래 그렇다...
선데이 시크릿, 바램 그리고 고백.
2014. 5. 29.아직 정식 데뷔를 하지 않은 걸까? 검색을 해도 정보가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 정식 앨범은 내지 않았다. 우리가 들을 수 있는 곡은 딱 밑에 두 곡. 2014 파스텔뮤직 샘플러 Vol.6에 실린 곡이다.이 앨범에는 총 14곡이 수록되어있고 다양한 파스텔 뮤직 가수들의 노래가 실려있다.캐스커, 짙은, 소아밴, 러블리벗 등등 쟁쟁한 가수들의 노래 사이로 선데이 시크릿의 '바램'만이 눈에 띈다. 조용히 읊조리는 가사가 와닿는다. 파스텔 뮤직 10주년 기념 앨범에 실린 노래.이 앨범은 전체적으로 정말 좋다. 선데이시크릿의 고백뿐만 아니라 심규선, 덕원의 왜죠. 가을방학, 에피톤 프로젝트의 아이보리.소수빈, 헤르쯔 아날로그의 Can't Breathe Anymore참깨와 솜사탕의 비마음 등등. 파스텔뮤..
[인문학 강의 Who am I] 강신주 - 자본주의에 맞서라
2014. 5. 26.며칠 전에 강신주의 상처받지 않을 권리를 구입한 적이 있다. 마침 이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의 주제와 비슷한 내용의 강연 영상이 있길래 찾아보았다. SBS에서 방영했던 Who am I. 한창 tvn에서 김미경 쇼, 스타특강쇼 등으로 재미를 봐서 그런지 최근 이런 강연프로그램이 공중파까지 우후죽순 생기고 있다. SBS만 하더라도 아이러브인, 최근에 힐링캠프까지 진출했으니 말 다했다. 저자 소개, 요즘 정말 바쁘실 것 같다. 2009년에 나온 책임에도 여전히 는 인기가 많다고 한다. 강신주가 말하기를 사람들이 제목만 보고 가족,친구,회사에서 받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힐링서적으로 사는게 아닐까. 이 책의 원래 제목은 였는데 편집자가 이렇게 제목 지으면 책 안팔린다고 지금의 제목으로 급수정했다고 한다. ( 뭐..
Jack Johnson. 3집 In Between Dreams
2014. 5. 26.Jack Johnson - Never Know Jack Johnson - Better together 1, 2번 트랙. 조용히 차 마시면서 듣기 좋은 노래.
스웨덴 세탁소, 1집 잠들때까지
2014. 5. 26.스웨덴 세탁소 - 목소리(Feat. 정기고) 스웨덴 세탁소 - 답답한 새벽 2013년 10월에 출시된 1집 잠들때까지. 내일 일정때문에 혹은 자고 싶은데 잠이 오지 않을때 정말 달달한 목소리. 목소리가 참 좋다. From. Paris는 1집 앨범은 아니지만 무척이나 좋아하는 곡.
이디오 테입(IDIO TAPE), 1집 11111101
2014. 5. 26.이디오 테입 - even floor 이디오 테입 - melodie 이디오 테입 - 080509 이디오 테입, 1집 11111101 앨범 이름이 참 특이하다. 추측건대 11년 11월 11일. 첫번째 앨범이라 이런 이름으로 지었다고 추정. 더지니어스에 푹 빠져서 그 OST들도 찾아 나섰다. 가장 강렬했던 extreme ways를 제외하고는 (내가 맘에 들었던) 곡들이 대부분이 이들의 곡. 특히 Melodie가 더지니어스 프로그램 자체를 가장 잘 표현한 곡. 에피톤 프로젝트나 김동률, 토이처럼 차분하면서 조용히 전달되는 노래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가장 잘 안 맞는 일렉트로닉, 락쪽 장르임에도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걸 보면 잘 몰라서 못 즐겼을 뿐. 싫어하진 않았나 보다. 이디오 테입. 공연 정말 신날 것 같네.
The finnn, 2집 올해의 앨범
2014. 5. 26.The finnn - 마음 속의 블루 The finnn - 이 겨울 끝은 눈보라 The Finnn의 2집, 올해의 앨범( 앨범 이름이 올해의 앨범) 목소리가 뭐랄까. 꾸밈이 없다고 할까? 재주소년의 밴드같은 느낌. 기교가 들어간 목소리는 워낙 싫어해서.. 이렇게 꾸밈 없는 목소리가 좋다. 앞으로 기대되는 밴드였는데 한 멤버의 갑작스런 사고로 인해 현재는 거의 잠정적 해체 상태. 얼른 쾌차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