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매일 글쓰기 프로젝트
계획에 없었는데 어쩌다보니 브런치를 통해 매일 글쓰기 프로젝트를 시작한지도 벌써 28일차다. 글감이 넘쳐서 모레까지 작성해놓은 적도 있고, 오늘 것도 생각이 안 나서 하루 종일 생각한 적도 있다. 처음에는 30일까지만 하고 그만 둘까? 100일까지만 하고 그만 둘까? 생각했었는데, 30일이면 어떻고 100일이면 또 어떤가. 데드라인을 정해놓고 시작하기보다 그냥 지금처럼 하루하루에 집중하다보면 30일이고, 100일이고 채울 수 있을 거 같다. 일단 지금은 그냥 재밌다.
2. 네잎클로버
대학을 다닐 때 교지편집위원회 활동을 했었는데 하루는 월미공원에 취재를 간 적이 있다. 그러다 우연히 네잎클로버를 발견하고 사진을 찍었다. 이 날은 왠지 이 네잎클로버를 찍은 사진만 있어도 기분 좋은 일만 가득한 하루가 될 거 같은 기분이었다. 그러나 그 날은 운수 좋은 날이었다. 취재를 마치고 버스를 기다리면서, 근처 상점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뉴스 속보를 접하고 하루종일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래서 2009년 5월 23일에 찍었던 이 네잎클로버는 더 이상 행복을 전달해주는 사진이 아니었다. 이 사진을 볼 때마다 여전히 참 슬프다.
3. 서른 즈음에 드는 생각들
20대 중반과 후반 때 故 장영희 교수님의 글에서 영감을 얻어 위와 같은 글을 쓴 적이 있다. 서른이 넘어서 다시 한 번 리뉴얼 버전(?)을 내놓겠지만 그 전에 짤막하게 몇 가지 생각이 나서 끄적이는 글에 추가해보기로 한다.
1. 누구든 잘하는 것이 있다. 아직 발견하지 못 했거나 발견하지 않았을 뿐.
2. 입으로는 도전, 진취, 변화, 경험을 떠들면서 정작 행동은 질서, 소유, 안정을 원하고 있으면 어쩌자는건가.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놓자.
3.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누구는 과거를 떠올리고 누구는 미래를 떠올린다.
4. 정말 바쁜 사람 치고 정말 바쁜 사람 못 봤다.
5. 보통 체력이 약한 사람이 꿈에 대한 욕심도 크다.
6. 질문을 반대로 물어봐줬으면 좋겠다. 왜 결혼 안 했어?가 아니라 왜 결혼 했어? 애기 안 낳을거야?가 아니라 애는 왜 낳았어? 선택한 것에 대한 이유를 물어봐야지. 우리나라는 포기 또는 아직 달성하지 못한 것에 대한 이유를 너무너무 캐묻는다.
7. 꿈만 가득한 사람과 술을 마시다보면 그 자리가 참 즐거운데, 문제는 그 자리에서만 즐겁다는 것. 그 꿈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과는 정작 술 마실 기회 조차 갖기 힘든 것 같다. 이미 좇느라 바쁘니까.
8. 결정적인 순간에 입을 다물지 말자. 결국 선택에 대한 대가도 본인이 치뤄야한다.
4.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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