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두근두근
바스락 리추얼 소모임을 통해 8월에 이어 9월 두근두근도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매일 인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사실 그 번거로움이 없었으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을 겁니다. 두근두근은 매일 잠들기 전 30분을 투자해서 기록하고 있는데 덕분에 수면 시간은 줄었지만 기록을 통해 하루를 돌아볼 수 있어서일까요. 일상에 대한 만족도는 올라갔습니다.
딱히 정해진 규격이 없기에, 매일 밤 오늘은 어떤 것을 기록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기록을 시작하지만 참 신기하게도 매일 의식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든 채워지고야 맙니다.
그리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나 과거에 적어놓은 내용을 다시 살펴볼 때면 그 날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았는지 고스란히 적혀 있으니 때론 현재 막혀있는 생각이나 고민 등을 해결해주는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현재의 제가 과거의 저에게 도움을 받는셈이지요.
책 <탁월함에 이르는 노트의 비밀>에서 실험 노트만큼은 편집이 불가능한 곳에 작성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만약 편집이 가능한 바인더에 작성하고 있었다면 제 두근두근은 '완벽성'을 추구하는 제 성격에 따라 퀄리티는 올라갔을지 모르나 이렇게 꾸준히 작성하지는 못했겠죠.
흘러가는 생각들이 '소중한 것'인지는 당시에 잘 모릅니다. 그리고 기록하지 않았다면 당연히 그 이후에도 '소중한 것'인지도 모른 채 살아가겠죠. 하지만 흘러가는 생각이라도 기록을 통해 남겨둔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그 기록이 현재의 저에게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두근두근은 10월에도 계속됩니다.
2. 국내 여행
대학생이였던 2013년에는 기차를 타고 다니는 내일로 여행을 두번 다녀왔는데요. 첫번째 내일로 여행은 순천, 여수, 보성, 통영, 대구, 부산 등 전라도와 경상도가 주축이 되었고 두번째 내일로 여행은 정동진, 강릉, 속초, 동해, 영월 등 강원도를 다녀왔습니다. 당시에는 몰랐는데 돌이켜보면 그때 정말 많은 곳을 돌아다녔더라고요.
하지만 그때 이후로는 주로 해외 여행을 다니느라 국내여행은 뒷전이였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국내 여행을 열심히 다니고 있는데요. 8월 여름휴가 때는 마일스톤 본사에 방문할 겸 울산에 다녀왔고, 부경나비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에도 다녀왔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 때는 경주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중학교 때 수학여행으로 경주를 갔었나? 그 생각이 드문드문할 정도로 경주를 다녀온지 참 오래 됐습니다. 주변에 많은 분들이 수학여행으로 다녀온 경주는 가장 별로였지만, 개인적으로 다녀온 경주는 가장 좋았다. 라고 이구동성 말씀해주신 덕분에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8월 여름휴가 때, 이동하면서 썼던 글 <크레마를 쓴다는 것>이 카카오 채널에 게시가 되어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했는데 이번에도 그 기운을 얻고자 경주 내려가는 길에 블로그 포스팅할 겸 KTX나 SRT가 아닌 무궁화호를 끊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따분할 4시간이지만, 포스팅하기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시간이지요. 요즘 시간이 없어서 블로그 포스팅을 못 한다고 핑계를 대고 싶어하는 저에게 가장 좋은 처방전이 되겠네요.
3. 디지털 정리력
드디어 외부 인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디지털 정리력은 사실 작년 바스락 모임 내부에서 한 번 실시한 적이 있는데요. 그때 반응이 괜찮아서 올해에는 바스락 식구 + 외부 인원들 해서 한 번 프로젝트를 시작해봐야겠다! 다짐했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고 미뤘는데 이번 기회에 시작하게 됐습니다. 10주동안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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