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서브바인더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재정 노트죠. 매번 고민이 많은 영역이기도 합니다. 서브바인더 카테고리는 철저히 제가 사용중인 내용에 한해서만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누구에게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죠. 지금 하는 재정 이야기도 너무 맹신하지 마시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구축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시작해볼까요?
최근 이사를 오면서 재정 관리에 더욱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매번 소비를 계획할 수 없기에 상시소비는 지출하기 전까지는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고정지출은 조금 다르죠. 약간의 금액 차이는 있으나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합니다. 상시 소비는 금액적으로 제한만 걸어두고 그 안에서 사용해야 최적이고, 고정 지출도 비슷하긴 하지만 예상되는 고정 소비 금액만큼만 통장에 넣어두고 지출 후 발생한 차액은 비상금 또는 여행자금 등으로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상시/고정소비 둘다 제한된 금액 내에서 소비가 되어야 실현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금액이 초과되면?
그러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일단 금액이 초과된다면 가계부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봐야합니다. 특히 가끔씩 들어가는 목돈은 제외하고 하루에 조금씩 사용하는 소비 패턴에 초점을 맞춰야합니다. 은근히 이런 녀석들이 티끌 모아 태산이 되죠. 경조사나 꼭 필요할 때 써야되는 돈은 큰 결심을 하지 않는한 줄일 방도가 없습니다. 그러나 작은 돈은 조금만 신경쓰면 충분히 줄일 수 있죠.
뭔 말인지 알겠는데, 뭐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맞아요. 누구나 다 아는 얘기를 장황하게 떠들었죠. 저 위에 있는 이야기들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통장부터 쪼개야 합니다. 사람에 따라 1~2개 통장만 쓰는 사람도 있고, 저보다 많은 통장을 사용하고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통장을 많이 사용한다고 해서 다 사용하시는 분들은 많이 못 봤습니다. 그냥 만들어만 둔 거죠.
일단 위와 같이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4개의 통장이 필요합니다.
1. 급여통장
2. 고정지출 통장
3. 상시소비 통장
4. 비상금 통장
급여일에 급여가 들어오면 먼저 고정지출에 대한 금액만큼 고정 지출 통장에 이체시켜놓습니다. 그 후 한 달동안 내가 자유롭게 쓰는 돈은 상시 소비통장으로 넣어두는 거죠. 그 후에 위 4개 통장 말고 따로 적금이나 목돈 모으기 통장(계좌)을 개설해서 저축하시면 됩니다. 쉽죠?
안 쉽죠.....
왜 안 쉬운지 이유를 분석해보면 일단 귀찮습니다. 이렇게 하면 뭔가 잘 될거 같긴한데, 통장 만들러 은행 가야하는데 일 다니느라 갈 시간도 없고 매달 소비도 제각각이고, 고정 지출 금액도 파악이 안되고 가계부도 쓴 적은 있는데 제대로 쓰려니 두렵다.
맞아요.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하지만 한 번 알아두고 습관을 들인다면 정말 좋은 습관입니다. 물론 위 방법을 적용한다고 해서 지금 하고 있는 소비가 현저히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내 돈의 수입/지출 내역은 파악이 가능합니다.
그 후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거죠. 평생 2천권의 책을 읽는 목표를 세웠을 때, 이를 쪼개면 10년 단위로 500권. 1년에 50권. 한 달에 네 권. 일주일에 1권. 이렇게 역산 스케줄링이 가능합니다.
내역을 파악하고 있으면 그 역산 스케줄링처럼 내가 지금 얼마를 벌고, 얼마를 소비하고 있는데 어느 시점에 무엇을 하기 위해서 돈을 얼마나 써야하고 얼마나 벌어야하는지 계산이 서게 됩니다. 그 계산을 토대로 재정 목표를 세우면 되는거죠. 이게 정말 어렵습니다. 누가 알려주지도 않아요. 지금 글을 쓰는 제 자신도 몇년간 끙끙 앓아서 체득한 내용이기도 하구요.
위에서 장황하게 떠들었던 내용을 제 삶에는 적용시켰느냐? 아닙니다. 아직 현재 진행형입니다.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정말 어렵습니다. 하지만 비슷하게는 따라가고 있죠. 일단 급여가 들어오면 그 날 바로 0원으로 만듭니다. 다 나머지 통장으로 분산되는 거죠. 고정지출이 통장 쪼개기에 핵심인데 저 같은 경우는 이 통장에 신용카드도 연동하여 사용하고 있어 약간 어려움이 따릅니다. 언젠가는 한 번 정리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신용/체크카드는 총 7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왼쪽에 있는 신한 삑 카드, SC 리워드360 체크, 하나 카카오카드만 사용하고 있죠. 하나 카카오같은 경우도 모임 전용이라 사실 개인 용도는 아니므로 두 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나머지 카드는?
집에 고이 모셔두고 있습니다. 사용중인 카드를 분실하거나 인터넷 뱅킹이 안되는 경우에 대비하여 백업용으로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고정지출 같은 경우는 소비에서 차지 하는 비중이 상당히 큽니다. 대출 이자, 공과금, 인터넷, 관리비, 휴대폰 요금, 교통비. 이렇게만 합쳐도 수 십만원이죠. 이 중에서 카드 실적으로 인정 안 되는 항목들이 있긴하나 대체로는 인정이 됩니다. 그 점을 활용하여 현재 신용카드 전월 실적 조건을 충족하여 할인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교통 부분에서 말이죠. 이게 B.BIG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상시소비카드. SC 리워드360은 한 달에 딱 30만원만 사용합니다. 그 이후 초과되는 금액은 방금 설명한 신용카드를 사용하죠. 30만원 이상 사용하면 한 달에 1만 포인트 정도가 적립됩니다. 무려 3.3% 적립률이죠. 이 혜택은 웬만한 신용카드와도 비슷하거나 능가합니다. 그리고 SC 같은 경우는 두드림 통장을 만들면 ATM 당행/타행 출금 및 이체 수수료 무료 서비스가 있어서 굉장히 매력적이죠.
제가 설명한 통장이나 카드 말고도 굉장히 매력적인 통장이나 카드들이 많습니다. 산업은행의 어떤 상품은 모든 ATM기(편의점 포함) 무료서비스를 하고 있고, 제2금융권 저축은행들은 적금 가입시 체크카드까지 활용하면 요즘 볼 수 없는 4~5% 고금리 이율을 제공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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