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글
당신을 기억할게요 ─ "이야기해주세요" @ebs 스페이스 공감
2014. 1. 21.당신을 기억할게요 ─ "이야기해주세요" 누군가에게 잊혀진다는건 참 슬픈 일이다.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ebs 스페이스 공감은 주5회 공연에서 주2회로, PD는 3명에서 2명으로 줄인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 소식을 듣고, 그 곳을 거쳐온 많은 뮤지션들과 항상 귀 기울여주고 있는 팬들이 스페이스 공감을 지켜달라고 힘을 모았다. 그들의 '목소리'가 ebs측에 전해진 걸까. 다행히 말도 안되는 축소개편은 진행되지 않았고 나쁘지 않은 주4회 공연에, PD는 2명 + 프리랜서PD 1명으로 결론이 났다. 만약 그대로 축소개편이 돼버렸다면, 아마 스페이스 공감도 우리들 기억속에 서서히 사라졌을 것이다. 참으로 다행이다. 6시 30분부터 종소리와 함께 티켓 배부가 시작되었고 운이 좋게 맨 가운데 세번째줄쯤 앉아서 뮤..
[대림미술관] 라이언 맥긴리(Ryan McGinley) 사진전
2014. 1. 19.꽤 늦게, 연말이 돼서야 알게 된 라이언 맥긴리 사진전. 거리상 가깝지 않고, 주변에 이런류의 문화생활을 즐기는 사람이 흔치 않아서 소식을 접하기가 힘들었다. 다행히도 꽤 오래 전시회를 열고 있고. 마침 시간이 돼서 오늘에서야 다녀왔다.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 쪽으로 나와서, 스타벅스를 우측으로 끼고 골목으로 들어가면 대림 미술관이 보인다. 걸어서 5분 정도 걸린다. 입구에 도착하니 약 100명 정도 되는 사람이 밖에서 추위를 떨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일요일에 온 게 크나큰 실수였다. 밖에뿐만 아니라, 비좁은 전시공간 내에서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온전히 전시 관람을 하기엔 좋은 환경이 아니었다. 개인적으로는 평일 낮, 한가한 시간대에 오는 게 가장 좋을 거 같다. 앱스토어나 구글 마켓에서, 대림미술관..
[하계 내일로여행 5일차] 영월 한반도 지형, 그리고 제천 :-)
2013. 8. 31.아침에 무릉계곡에 발 담구기로 한건 비가 와서 무산됐다. 그래서 기차 타고 영월을 가기로 했다. 기차 시간표를 보니 당장 출발해야 가까스로 탈 수 있어 부랴부랴 짐을 챙겨서 기차역으로 향했다. 동해에서 2시간 남짓 기차를 타고 오니 영월에 도착했다. 전주역처럼 특유의 기왓집 형태의 모양이 눈에 띈다. 영월은 워낙 교통이 안 좋아 차가 없으면 교통이 안좋아서 택시아저씨와 흥정을 통해 3만원에 한반도지형, 선릉, 서부시장을 둘러보기로 했다. 먼저 한반도 지형, 1박 2일에도 나온 이 장소는 누구나 한번쯤 봤을 것이다. 바로 이 모양, 강줄기를 따라서 섬? 산줄기?가 한반도 모양으로 보여지고 있다.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다. 그리고 택시를 타고 멀지 않은 곳에 선릉이 보인다. 딱..
[하계 내일로여행 4일차] 동해, 삼양목장 그리고 무릉계곡
2013. 8. 29.여행은 아무리 계획을 잘 짠다한들 그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오늘이 그런 하루였다. 강릉에서 갔다와야 했던 삼양목장을 빼먹어서 동해에서 다시 강릉으로 가야하니 아침부터 분주했다. 일단 숙소에서 가까운 천곡동굴부터 갔다오기로 했다. 숙소에서 한 10분 걸어가면 천곡동굴이 나온다. 밖에는 되게 습하고 더웠는데 안에는 에어컨을 튼 마냥 추울정도였다. 역시 이 곳도 내일로 할인이 적용되어 반값에 볼 수 있었다 :-) 30~40분 정도 소요시간이 걸리는데 이승길/저승길로 나뉜다. 딱히 구분해놓은 이유는 모르겠지만 저승길이 더 험했다. 통로 중간중간 바위들도 있어서 거의 묘기수준으로 입장해야된다. 이렇게 헬맷을 쓰고 들어가야 된다. 가끔 안 쓰시는분들이 있어서 입구부터 매표소 아저씨가 소리 지르신다. 체험해보니까 안..
[하계 내일로여행 3일차] 강릉, 그리고 동해
2013. 8. 28.아침에 반 시체 상태로 일어나서 정신을 차린후 오늘은 강릉과 동해 여행을 시작! 버스를 타고 오죽헌 앞에 내리니 맞은편에 코스모스 밭이 있다. 보자마자 '우와!!!!' 연발. 정말 예쁘다. 이런 곳은 여자친구랑 와야하는데 :-( 단렌즈로 아웃포커싱도 해보고 아침부터 부지런히 일하고 있는 벌도 찍어보고. 벌써 가을이 오려나보다. 5천원과 5만원의 주인공이 담겨있는 오죽헌. 강릉하면 오죽헌일정도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기도 하다. 생각했던 것보다 오죽헌은 훨씬 컸다. 정말 볼거리가 많고 알찬 시간. 그리고 무엇보다 내일로 할인이 되니 부담없이 볼 수 있다는 점. 박물관에 들어가서 오죽헌에 관한 자세한 내용도 살펴보고 현재 가장 고액지폐를 담당하고 계시는 신사임당에 관한 내용도 살펴보고. 이 동상 옆에는 이런..
[하계 내일로여행 1,2일차] 청량리, 정동진, 그리고 속초
2013. 8. 27.8월 27일, 마지막 근로를 끝마치고 집에 있다가 청량리에서 강릉으로 가는 막차를 타고 출발. 청량리 역에 오랜만에 온다. 저 멀리 보이는 지하철을 타고서도 1년에 한 두번 올까말까한 이 곳. 여기 온다는 건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난다는 말이 가깝다. 아주 기분 좋은 일이다. 11시 15분쯤 청량리발 기차는 새벽 4시 40분쯤? 되어서 정동진에 우리를 내려다주었다. 화요일에서 수요일로 넘어가는 시간이기도 하고, 방학도 이제 끝나가니 사람이 많이 없을줄 알았는데 청량리에서 정동진 가는 기차는 무시하면 안되겠다. (앉을 자리도 없다) 정동진,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이기도 하다. 동상을 뒤로한 채 사진찍는 사람들, 연인과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다양한 사람들이 이 곳에 다녀간다. 기차가 오지 않을때..
[동계 내일로여행 6일차] 부산, 부산, 그리고 부산
2013. 2. 26.대구에서 김광석거리를 둘러보고 밤기차로 부산 구포역으로 향했습니다. 지하철을 통해 부산역으로 도착. 부산역 멋있네요. 너무 피곤해서 근처 찜질방 들어가서 그냥 뻗어버렸습니다. 그리고 6일차 아침, 다시 먹기 위해서 움직였습니다. 여행이면 먹으러 다녀야죠. 할매가야밀면 그렇게 맛있다고 소문이 났던데 과연. 전 비빔국수로 먹었습니다. 물론 만두도 추가요. 그런데 일반 밀면집이랑 별 차이를 못느끼겠습니다. 그냥 제 입맛에는 그랬네요. 수도권 지하철은 일일이용권이란게 없는데 부산에서는 일일 이용권을 4천원에서 팔고 있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기 위해 냉큼 발급받았습니다. 자갈치 시장이 있는 곳의 역 이름이 자갈치, 정갈스럽네요. 씨앗호떡, 남포동에 왔으면 이거 먹어야죠. 앞에서 주문하신 분들이 일본분들이었는데 아주..
[동계 내일로여행 5일차] 봉하마을 그리고 대구 김광석거리
2013. 2. 25.전날 밤 늦게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가 갈 곳이 없어서 근처 찜질방을 찾아보다가 가장 가까운 곳이 1시간 넘게 걸리는 김해 여객 터미널 근처에 있더군요. 그래서 이 근처에서 잠을 청한 후 아침 일찍 수강신청을 마치고 다시 봉하마을로 향했습니다. 전날 진영역에서 버스를 탈때는 봉하마을까지 깊숙히 들어갔으나 여객터미널에서는 봉하마을까지 버스가 안들어가고 좀 걸어가야했습니다. 가는 길 곳곳에 이렇게 바람이 불면 휘날리는 바람개비들이 있습니다. 불현듯 생각나네요. 도로가에 따라 즐비해있습니다. 몇 십분 걷고나니 도착했습니다. 노무현대통령님 생가를 나타내는 표지판이 있네요. 대통령에서 내려오신후 일반 서민들처럼 이 곳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려고 하셨는데 마침 며칠전이 서거 5주기였죠. 사람 사는 세상을 살고 싶다는..
[동계 내일로여행 4일차] 통영, 그리고 마창진
2013. 2. 24.통영에서 2시차를 타고 창원터미널로 넘어왔습니다. 오로지 봉하마을을 가기 위하여. 창원 크 좋더군요. 바로 건너편에 신창원역까지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아무리 역과 터미널이 가까워도 10분 이상이었으니. 감지덕지.ㅠㅠ 신창원.ㅋㅋㅋㅋㅋ많이 웃었습니다. 여기서 진해행 기차를 타는데 뭔가 이상했습니다. 기차가 반토막 난거같이 4칸밖에 없고 사람도 수녀님 2명밖에 없드라구요. 진해 도착하니 역도 낡았고.. 알고보니 간이선....헐.... 뭔가 불안.뭔가 잘못 돌아간다는걸 느꼈습니다. 우리의 목적지는 진영역, 김해 봉하마을인데 당장 정신차리고 마산역이나 창원역(신창원역은 잘못 간거였음..)을 가야한다는걸 알았습니다.바로 버스를 타고 마산역 부근에 도착하니 열차 출발시간이 4분 남았었습니다. 버스를 타고가다가 마..
[동계 내일로여행 3일차] 보성, 그리고 통영
2013. 2. 23.순천만에서 멋있는 일몰을 본 후 하울당에서 친구랑 치맥 뜯으면서 푹 잤습니다. 그리고 아침 일찍 일어나 주인아주머니께 인사드리고 67번 타고 순천역, 그리고 보성역으로 왔습니다. 보성역 도착하면 우리나이 또래는 다 녹차밭 가는거겠지. 택시카풀 하기 쉽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찰나.. 아무도 택시를 안탑니다-_-;; 전부다 버스만 멀뚱멀뚱 기다리고 계시더라구요.. 저랑 친구는 급당황 ㅋㅋㅋㅋ 급한대로 여자 2분에게 혹시 녹차밭 가시냐니까 그렇긴한데.. 버스타고 갈꺼라고 하시길래 택시카풀도 비싼 금액이 아니다라는 설득 후에 택시타고 녹차밭으로 갔습니다. 너무 기대가 컸던 까닭일까요?ㅠㅠ 생각보다 푸르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정상은 찍고 왔지요. 생각보다 높더라구요. 정상을 찍고 내려오는 길에 친구가 깜짝놀라길래..
[동계 내일로여행 2일차] 여수, 그리고 순천만
2013. 2. 22.순천 지오스파에서 푹 자고 바로 여수로 이동했답니다. 한 정거장이라 사람이 많이 없더라구요! 살며시 아웃포커싱으로 찍어봤는데 이번 여행 중 찍은 베스트 샷 중 하나.ㅋㅋ 너무 잘나왔어요! 드디어 여수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인증샷 찍고! 오동도까지 걸어갑니다. 아침 7시쯤 오동도를 가니깐 사람도 없고 동백열차도 운행을 안하고 주말이라 그런지 알았어요... 너무 일찍와서 그렇더라구요.ㅋㅋㅋㅋ 9시 다 되서 이제 나가니깐 사람들이 엄청 몰려오더라구요. 그래도 마냥 즐거웠습니다. 오동도에서 이순신공원까지 걸어가다가 하멜등대를 발견했습니다. 원래 여기는 올 생각이 없었는데 이곳 저곳 헤매다 보게 됐는데 하멜등대 보러 오신분들도 많더라구요~ 3시간 정도 걷다보니 너무 출출해서 다른 데 보는 건 포기하고 바로 게장을..
[동계 내일로여행 1일차] 용산, 순천
2013. 2. 21.사진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내일로가 참 가고 싶었습니다. 간간히 서울이나 근처 지역 출사를 나가기도 했지만 하루가 채 되지 않는 시간만이 허용됐죠. 그리고 자주 듣는 노래 중 윤종신의 나이라는 곡이 있는 데 가사 중에 '하지 말아야 할 게 늘었어' 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해야 할 것은 늘어가고 하고 싶은 것들이 많이 제약되죠. 내일로 여행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2년 정도면 돈 주고도 사지 못할 추억이죠. 그래서 친구와 이번 겨울에 떠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여행 가기 전날 준비물입니다. 참 이것 저것 많죠.왼쪽 위부터 나열해보면 기름종이, 립밤, 인공눈물, 지르텍(두드러기약), 보조배터리, 카드리더기, 블루투스 리모콘(사진촬영용),이어폰, 외장하드, 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