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모르는 내 성격 엊그제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탓에 부천역 알라딘에 잠시 들렀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긴 힘든 법. 가토 다이조 책이 있으면 살까 하다가 마땅히 구입할 책이 없어서 주변을 배회하다가 <나만 모르는 내 성격>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책은 총 10가지 성격장애의 유형과 그 대처방안이 주 내용을 이루고 있고 맨 뒷장에 DSM-Ⅳ에 근거한 성격 자가진단 질문지가 있다. 책을 다 읽고 테스트를 하기보다 먼저 테스트를 하고 관련 내용을 읽는 편이 좋을 것 같았다. 아래 표는 성격 장애의 유형과 특징이다. (우측 상단에 성격장애 테스트 파일을 첨부해놓았다.)
성격 장애의 유형
1. 경계성 성격장애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 사랑을 갈구하는 사람들 .
2. 자기애성 성격장애 (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 ― 칭찬만 듣고 싶은 사람들.
3. 히스테리성 성격장애 (Histrionic Personality Disorder) ― 주인공이 되고 싶은 사람들.
4. 반사회성 성격장애 (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 ― 악을 삶의 보람으로 여기는 사람들.
5. 망상성 성격장애 (Paranoid Personality Disorder) ― 남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
6. 분열형 성격장애(Schizotypal Personality Disorder) ― 머리로 살아가는 사람들.
7. 분열성 성격장애(Schizoid Personality Disorder) ― 친밀한 관계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
8. 회피성 성격장애(Avoidant Personality Disorder) ―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 하는 사람들.
9. 의존성 성격장애(Dependent Personality Disorder) ― 혼자서 살 수 없는 사람들.
10. 강박성 성격장애(Obsessive-Compulsive Personality Disorder) ― 지나치게 의무감이 강한 사람들.
1. 경계성 성격장애
경계성 성격장애의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양극단을 어지럽게 오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상태는 기분과 대인관계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어제는 최상의 행복감에 젖어있다가 오늘은 세상이 다 끝난 것처럼 최악의 기분이 드는 상태가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일어난다. 사소한 일로 상처를 받는 순간 기분이 최고에서 최저로 떨어진다. 특히 경계성 성격장애는 남성보다 약 세배 정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함.
2. 자기애성 성격장애
자기애성 성격 장애는 자기를 특별한 존재라고 여기기 때문에 특별한 자기에게 어울리는 화려한 성공을 항상 꿈꾼다. 실제로 이런 타입의 사람이 보편적으로 보통 사람들보다 뛰어난 재능이나 능력을 갖고 있을 때가 많다. 이 유형은 강박성 성격을 지닌 사람과 마찬가지로 완벽주의자이다. 따라서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자신에 대한 비난을 들으면 화부터 내고 자기의 잘못을 좀처럼 인정하지 않는다. 경계성 성격장애가 여성에게 많은 데 비해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남성에게 다소 많이 나타난다.
3. 히스테리성 성격장애
히스테리성 성격장애는 남을 매료하지 못하면 자기의 존재 가치가 없다고 굳게 믿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남에게 어필하기 위해 자기를 과장되게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남의 칭찬을 갈구하는 자기애성 성격장애와 다른 점이 있다면 히스테리성 성격장애자는 남을 매료하여 관심이나 주의를 끄는게 목적인지라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무슨 일이라도 한다. 설사 자기가 다친다 해도 개의치 않고 태연히 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볼때 자기애성 성격장애보다 훨씬 더 불안정한 요소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히스테리성 성격장애자는 남들한테 매력적이라는 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이성에게 더욱 공을 들인다.
4. 반사회성 성격장애
반사회성 성격 장애자의 주요 특징은 사회적 규범이나 통념을 경시하거나 때로는 적대시한다는 점이다. 법을 무시하는 데서 일종의 쾌감을 느끼고 그럼으로써 자신의 강함이나 존재를 실감한다. 반사회성 성격장애자는 일반인이 스트레스 상황으로 여기는 긴박한 상황이 오히려 유쾌하게 느껴지므로 일종의 기분 전환을 위해 또는 엉망인 기분을 발산시키기 위해 상대방에게 개의치 않고 이런 언동을 할 때가 있다.
5. 망상성 성격장애(편집성 성격장애라고도 함.)
망상성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은 타인을 믿지 못한다. 이 유형은 친밀한 관계에서도 항상 배신당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어느 정도 이상은 친밀해지지 못한다. 친해진다는 것이 그에게는 의심과 고통의 시작이기도 하다. 망상성 성격 장애자는 고독하고 상처받기 쉬우며, 상냥함이나 애정을 보이는 사람에게도 처음에는 경계해서 마음을 열지 못하다가 일단 마음을 열기 시작하면 상대의 존재는 아주 특별해진다.
6. 분열형 성격장애
분열형 성격 장애의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머리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기묘하고 독창적인 사고나 직감이 생활이나 행동에 항상 영향을 미친다. 그들은 통념에서 벗어나도 개의치 않고 자기 스타일에 따라 자기중심적으로 살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상식적이 주변 사람들과 종종 마찰을 빚거나 별난 사람 취급을 당할 때가 많다. 그는 언제나 내면세계에서 살고 있다. 정신세계로의 여행이 그의 인생의 전부이다. 외면적인 삶은 그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문학인이나 종교가, 승려, 철학자로 이름을 날리기도 한다.
7. 분열성 성격장애
분열성 성격장애의 특징은 남과 접촉을 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이 유형에게는 고독이 최상의 피난처이다. 회피성이나 자기애성의 타인 기피는 겉으로 그렇게 보일 뿐이고, 사실은 남과 어울리고 싶은데 상처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피하는 데에 반해 분열성 성격장애는 남과 어울리기보다 자기 혼자만의 고독한 환경을 좋아하는 특징이 있다. 그들은 이성조차도 그다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 유형에는 독신주의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사람이 많다. 그들은 배우자를 구하는 것보다 자기 세계를 지키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8. 회피성 성격장애
회피성 성격장애자의 행동의 특징은 실패나 상처받는 걸 극도로 두려워한다는 점이다. 자기에게 자신이 없기 때문에 실패할 바엔 차라리 처음부터 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회피성 성격장애의 본질적인 문제는 실패를 너무나 두려워한 나머지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또 실패하면 재기할 수 없다는 두려움이 팽배해 있다. 회피성 성격 장애자는 살아가는 것이 즐겁지 않고 괴로울 뿐이다. 많은 것들을 체험하고 새로운 즐거움을 추구하기보다는 실패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에 걱정이 앞선다.
9. 의존성 성격장애
의존성 성격장애의 특징은 자기의 주체성 없이 무엇이든 남에게 맡긴다는 데 있다. 자기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별 것 아닌 일조차 부모나 파트너, 친구에게 의지한다. 또 혼자 있는 것을 잘 견디지 못해 항상 누군가가 곁에 있지 않으면 불안해지거나 공허하게 느껴져 자기를 다스리지 못한다. 의존성 성격을 지닌 사람은 자기주장을 내세우지 않는다. 남과 싸우는 것이 두려워 상대에게 맞추려 하는 경향이 있다. 의존성 성격을 지닌 사람은 자신의 의지나 기분에 의해서가 아니라 주변 상황에 따라 인생을 결정한다. 의존성 성격장애는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뉠 수 있는데 '어린아이형'으로 수동적인 의존이 두드러진 경우, 또 다른 하나는 '헌신형' 으로 능동적인 의존을 보이는 경우이다.
10. 강박성 성격장애
이 유형의 성격장애는 위 9가지 성격장애 가운데 가장 '성격장애'답지 않다. 이 유형은 아주 반듯해서 대인관계나 일에서도 책임과 의무를 소중히 여긴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언뜻 보아 선량해 보이는 이 유형도 도가 지나치면 자신도 모르게 주위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 자신의 엄격한 기준을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거나 요구한다. 다른 가치나 의미의 좋은 점을 잘 인정하지 못한다. 주변 사람들은 숨이 막혀 여유를 찾을 수 없게 된다. 때로는 융통성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보려 해도 찾아볼 수 없는 사람으로 비쳐 고립될 때도 있다.
테스트해본 결과 자기애성 - 강박성 - 망상성순으로 나왔다. 신기했던게 MBTI 성격유형과도 굉장히 비슷했다. 특히 자기애성과 강박성의 특징들이 대부분 일치한다. 하지만 성격테스트라는게 자신의 장점보다 단점에 확대해석하는 경향이 있어 조금만 일치하더라도 그대로 믿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어떤 성격장애가 나왔다고 해서 곧이곧대로 믿지말고 참고정도만 하자. <나만 모르는 내 성격>이라는 책을 읽어보면 적어놓은 특징뿐만 아니라 대처방안과 성격 장애의 본질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들은 책을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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