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고 있는 엑셀 가계부 소개 (2024.07.15)

가계부 앱, 후잉(복식부기), 수기 가계부 등 여러 가계부를 쓰다가 결국 엑셀 가계부로 정착했다. 모바일로 보거나 입력하는 것은 다소 불편하지만 내 생각대로 커스텀할 수 있다는 게 아주 큰 매력. 그래서 오늘은 내가 쓰는 가계부를 소개해보기로.

가계부 분류 소개

 

먼저 분류 시트에는 연, 월, 소득종류, 소득, 정기지출, 비정기지출로 나뉜다. 개인적으로 가계부 쓰면서 가장 애매한 게 분류였다. 너무 세세하게 분류하면 안 쓰게 되고, 그렇다고 가볍게 분류하자니 지출이 숨어버린다. 그래서 딱 지금 정도 수준에서 줄이려고도, 늘리려고도 하지 않는 편.

현재 근로소득, 사업소득, 이자소득, 배당소득 등을 받고 있기 때문에 세세하게 분류했고 직장인이라면 사업소득 정도 빠질 것 같고, 임대소득이나 연금소득은 한참 나이가 들어야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일단 제외시켰다.

시트별 소개

 

분류부터 소개했는데, 현재 가계부 내에서 시트를 소개하자면 첫 번째로 위에서 소개한 분류가 있고, 그 다음에는 연도별로 한 시트씩 쓰고 있다. 원래는 연도가 바뀔 때마다 가계부 파일을 새로 생성해서 기록했는데, 그렇게 하니 연도별로 기록을 볼 때는 좋지만 여러 연도를 한 번에 확인하기는 어려워서 그냥 통합시켰다.

1달 평균 소득/지출 항목이 300개 정도라고 가정하면 1년 해봤자 적으면 3천개 많아야 5천개 내외일 거라고 생각해, 이 정도면 한 시트에서 충분히 감당가능할 것 같아 합쳤다. 7월 14일 현재까지 약 1,099개의 항목을 썼다. 이 정도면 엑셀에서 아주 충분한 수준. 

예전에 노션에서도 쓴 적이 있는데 거기선 DB가 100개만 넘어가도 골골되는 느낌이 들어서 포기. 노션이 직관적으로 보기는 좋은데 DB 양이 많아지면 페이지 여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다.

 

그리고 MPL은 Monthly Profit Loss의 줄임말로 월별손익분기표라고 보면 되겠다.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 소득, 지출 현황을 보여준다. 그리고 YPL은 Yearly Profit Loss다. 연간손익분기표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소득, 지출 현황을 보여준다. 

그 뒤 시트에는 소득, 공제(소득공제, 세액공제 등), 자산 추이, 주식, 저축 등 기록이 필요할 때마다 해당 시트에 기록하고 있다.

 

MPL (월별 손익계산서)

 

매일 입력하는 2024 시트 다음으로 MPL를 가장 자주 본다. 1월부터 7월 현재까지 소득, 지출 추이가 보이기 때문에 현재 내가 돈을 얼마나 벌고 있는지, 그리고 평달대비 얼마나 지출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아주 최근에 지출도 정기지출, 비정기지출로 섹션을 나눴다. 나눠보니 정기지출은 거의 일정하다. 반면 비정기지출은 여행, 경조사, 용돈, 전자기기 등 구입한 상품에 따라 차이가 아주 크다. 1년동안 비정기지출을 기록해보고 내년부터는 이 돈을 따로 모아놔야겠다.  

YPL (연간 손익계산서)

 

다음은 YPL. 거의 확인하지 않지만 가끔 상반기 결산하거나 연말, 연초에 전년도랑 비교하는 편이다. 금액적으로 민감한 부분이라 모두 가렸다. 여태까지 내가 번 돈, 혹은 소비들이 적나라하게 보인다.

그 외 여러 차트

 

그 외에도 저축률이라든가, 지출구분이라든가 차트를 통해 추이를 확인하는 편. 저축률은 만다라트에 올해 목표 수치를 적어두었기 때문에 꽤 타이트하게 관리하고 있다. 아직까진 목표를 잘 지키고 있지만, 현재 소비가 많아 목표를 좀 더 상향해도 될 것 같다.

 

앞으로의 과제

 

지금까지는 소득, 지출 등 들어오고 나가는 돈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자산 추이를 좀 더 신경 쓸 예정. 1년에 내 전체 자산 수익률은 몇% 증가했는지 궁금해서 이제 그것도 2024년부터 기록해볼 예정이다. 최소5%에서 8% 정도까지는 매년 올랐으면 하는 바람. 물론 그 이상도 오르면 좋겠지만 그건 시장이 좋거나 내가 산 종목이 운이 좋았을 때 이야기고, 큰 이익보다는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롱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