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공바인더
4화. 좋은 건 모르겠고 그냥 위안이 돼요.
2020.08.03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고 가방에서 바인더를 꺼내 주간 계획표를 펼친다. 필통에서 가장 좋아하는 펜을 꺼내 시간을 점검한다. 주말에 책을 읽거나 글을 쓰고 싶었는데 푹 쉬기만 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대신 이번 주는 더 알차게 보내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한다.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바스락모임에서는 한 주간 있었던 일을 피드백하는 것으로 모임을 시작한다. 지난 모임에서 세운 목표를 지켰는지 돌아가면서 이야기하고, 만약 지키지 못했다면 목표를 방해하는 장애물이 어떤 것이었는지 돌아본다. 주간 목표는 꼭 대단한 목표가 아니어도 된다. 다만 회사 또는 모임 등에서 '어차피 해야 할 것'은 지양한다. (e.g. 이번 주 금요일 마감인 보고서 제출하기)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기 누구나 처음 계획할 땐 '높은..
3화. 모든 건 어긋나기 마련이에요.
2020.08.03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지난 프롤로그 에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대해서 잠깐 언급했습니다. 2화에서는 이라는 제목으로 타공기와 용지에 대한 글을 썼죠. 바로 하드웨어에 해당합니다. 이번 글은 균형을 위해 소프트웨어에 해당하는 기록법과 활용법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본인만의 기록법과 활용법이 있는 사람은 잘 쓰기 이전에 꾸준한 사람입니다. 꾸준하지 않으면 내 것이라고 할 수 있는 노하우가 생기기 쉽지 않습니다.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하기 어려운 이유는 과정 곳곳에서 드는 의문들이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히기 때문입니다. 시간관리는 크게 '기록'과 '계획' 영역으로 나뉩니다. 새해가 되면 연간 계획을 세우지만, 연말이 되면 연초에 세운 계획에 대한 기록이 거의 남아있지 않아요...
2화. 바인더를 쓰기 위한 준비물
2020.08.03자신에게 맞는 타공기와 용지를 고르고 나면 바인더의 활용도는 급격히 올라갑니다. 특히 타공기 생긴 이후에는 모든 자료를 바인더 사이즈에 맞게 '규격화'를 하고 싶어 난리죠. 용지는 시중에서 파는 흔한 제품을 써도 되지만 색상, 평량, 무게에 따라 취향에 맞게 고르고 나면 만족도는 올라가므로, 어디에 가치를 두느냐에 따른 선택의 문제입니다. 2화에서는 속지에 구멍을 뚫어주는 타공기와 용지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구멍을 뚫어주는 타공기 타공기. 펀치라고 많이 부르기도 합니다. 종이에 구멍을 뚫어주는 녀석입니다. 바인더에 사용되는 타공기는 집게형과 슬라이드형으로 나뉩니다. 집게형 펀치 집게형 펀치는 소량 출력하시는 분에게 적합합니다. 제품은 GP-130N과 GP-20N으로 나뉩니다. 제품 이름에 '30'이 들어..
1화. 바인더를 써야 하는 이유
2020.08.03다이어리는 크게 제본형과 바인더형으로 나뉩니다. 제본형 다이어리는 몰스킨이 대표적입니다. 스타벅스 다이어리도 몰스킨과 협업을 통해 나오고 있죠. 바인더형 다이어리는 프랭클린 플래너(6공), 3P바인더(20공), 마일스톤(6공, 20공)이 가장 유명합니다. 시선을 끌만한 다이어리는 제본형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사이즈도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다양하고요. 핫트랙스와 같은 문구점만 가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반면 바인더형은 규격이 대부분 정해져 있고 오프라인에서 쉽게 만나보기 힘들 뿐만 아니라 '업무용'이라는 인식도 강하죠. 주변에 '바인더'를 쓴다고 얘기하면 사람들은 회사에서 서류를 보관하는 큰 바인더부터 떠올립니다. 그래서일까요. 제가 바인더 모임을 하고 있다고 말하면 단번에 이해하지 못하더라고요...
프롤로그. 인생을 바인딩하라
2020.08.03햇수로 8년째 바인더를 쓰고 있습니다. 바인더를 처음 쓴 당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프랭클린 플래너 아니면 시중에 판매하는 흔한 다이어리를 썼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주변에 바인더 쓰는 사람들이 제법 늘었습니다. 누구나 본인의 삶을 기록하고 싶지만 여전히 꾸준히 기록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일단 기록은 귀찮습니다. 막상 귀차니즘을 넘더라도 어떻게 기록해야 하는지. 지금 기록하는 것이 맞는지 제대로 감이 서지 않습니다. 여전히 바인더를 잘 활용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짬밥(?)이 있기 때문에 이제 바인더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바인더 지침서 같은 이번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2014년 네이버 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이동하면서 블로그 에서 주로 바인더에 관한 글을 썼습니다. '기록하는 사람' 카테고리에..
[주간모닥불] 2019년 23주차 (06.02 - 06.08)
2019.06.09190606 :: 책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거장이 일상을 대하는 태도 거장이 일상을 대하는 태도 책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를 읽고 | 지난달 30일, CGV압구정에서 이동진의 라이브톡 행사로 영화 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을 만났다. 칸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된 그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런데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게 이런 것일까. 막상 이동진 평론가가 영화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하니 생기가 돈다. 라이브톡은 밤 11시가 훌쩍 넘어서야 끝났다. 느지막이 지하철을 타고 brunch.co.kr 이번 주 글쓰기는 책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를 읽고 남긴 서평이 끝입니다. 에세이는 서평 남기기가 참 어렵습니다. ㅎㅎ 5월에는 영화를 참 많이 봤는데, 6월에는 아직 한 편도 관람하지 않았네요. 요즘 ..
2018년 주간계획, 컬러를 활용하자
2017.12.26내일부터 쓰게 될 2018년 주간계획 양식은 To-Do 리스트가 10칸에서 7칸으로 줄어든다. 바스락 모임에서 daisy님이 만들어주신 이 양식의 처음 버전(Ver1.0)도 7칸이었지만 2018년 버전(Ver1.2)은 처음 버전에 비해 칸의 높이를 좀 더 늘렸다. 내년에는 스티커 라벨을 좀 더 활용하기 위함이다. 스티커 라벨은 3M 포스트잇 스티커라벨 8356-8 제품을 사용한다. 총 4가지 컬러(Pink, Blue, Yellow, Green)가 2매씩 들어있고, 1매에 56장의 스티커 라벨이 있다. 즉 한 컬러당 112개의 스티커가 있는 셈. 그리고 내년 월간계획은 어떤 양식을 쓸까 하다가 마일스톤 월간계획(Monthly) 세로형을 선택했다. 간트 차트(Gantt Chart)가 포함된 이 양식은 올해에..
바스락 모임 10월 후기
2017.11.12어쩌다보니 티스토리가 방치되고 있다. 그렇다고 글을 쓰고 있지 않은 건 아니다. 브런치를 통해서 열심히 써내려가고 있다. 브런치에 집중하다보니 티스토리가 계속 덜 신경쓰는 듯한 기분이 들어 이번 주 키워드는 티스토리 포스팅 2건, 브런치 포스팅 1건으로 잡았다. 티스토리 포스팅 1건은 바스락 모임 10월 후기가 될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꾸준히 하고 있는 코칭에 관한 글을 올릴까 생각중이다. 지난 주 토요일, 모임이 끝나고 지금은 참여하고 있지 않지만 지난 1년간 모임에 참여했던 분을 만났다. 같이 식사를 하면서 요즘 모임 후기가 올라오지 않아서 모임 소식이 궁금하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 이야기를 계기로 다시 한 번 후기를 열심히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이렇게 후기를 남기는 것은 사진으로..
A5바인더를 알차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 6가지
2017.09.17바인더를 접하면 언제든지 편리하게 자료를 옮기고 같은 모습으로 보관할 수 있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낀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그 매력은 다른 영역까지 확장되어 용지의 종류, 타공을 할 수 있는 펀치, 깔끔하게 출력이 가능한 프린터 등 바인더를 좀 더 멋드러지게 쓸 수 있는 각종 도구들에 눈을 띄게 된다. 그런 도구들이 차곡차곡 쌓일 때마다 어떤 도구를 써야하는 가에 대한 고민도 함께 쌓여간다. 처음에는 눈이 아프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던 미색 용지가 어느 순간 너무 칙칙하게 느껴지고, 밝아서 좋았던 복사용지는 눈이 부셔 끊임없이 그 둘을 반복한다. 어디 용지 뿐인가. 펀치, 프린터, 펜 등 우리가 골라야 할 도구들은 너무나 많다. 처음에는 정답이라고 느꼈던 것들이 어느 순간 오답이 되어가면서, 우리는 ..
[부산 독서모임] 부산 부경나비에 참석하다.
2017.08.05다들 휴가 잘 보내고 계신가요? 직장도, 바스락도 쉬는 휴가 기간을 이용해서 3일에는 울산에 있는 마일스톤, 4일에는 부산 부경나비에 참석하기 위해 다녀왔습니다. 모임장이신 하드러너(블로그)님은 꽤 오래전부터 저와 티스토리 이웃이어서 부경나비 일정을 눈여겨 보고 있다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참석 문의를 드렸습니다. 그렇게 8월 4일에 부경나비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으로 내려갔습니다! 2013년 내일로 여행 때 들른 이후로 거의 4년만에 다시 방문하게 된 부산.부경나비는 매주 '경성대/부경대역' 인근 카페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카페 아베스.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와! 카페 정말 예쁘다!'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멋진 카페였네요. 부경나비는 대부분 대학생들로 이루어져있고, 종종 직장인들도 계셨습니다...
마일스톤 본사에 다녀오다.
2017.08.05지난 5월, 바스락 모임에 마일스톤 멤버들이 놀러온 적이 있습니다. [바인더모임] 바스락모임과 마일스톤의 만남. 바스락에 참석하시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울산에서 수서까지 기차를 타고 오신 게 내내 마음에 걸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울산에 있는 마일스톤 본사에 놀러간다고 약속을 했었습니다. 그리하여, 8월 3일에 SRT를 타고 울산으로 향했습니다. 기차로 2시간, 다시 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 이동해서 마일스톤에 도착했습니다. 가죽을 다루는 마일스톤답게 매장에 들어서면, 벽면에 가죽으로 제작한 마일스톤 로고가 한 눈에 보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벽면에는 이렇게 8월 계획표가 있습니다.8월3일, &모닥불이 잡혀있네요! 그리고 열흘 뒤에는 소밍님이 운영하시는 청바지 모임과 이 곳에서 콜라보로 모임을 진행하신다..
내가 기록광이 된 이유 - 기록을 통해 나를 발견하다.
2017.05.231. 기록을 통해 살아내다. 무더운 햇볕이 내리쬐는 2009년 7월 13일, 논산에 위치한 육군 훈련소로 입대했다. 입소대대에서 3박 4일간의 일정을 보내고 훈련소에서 5주간의 훈련이 시작되었다. 기록하는 것은 대학교를 다닐 때부터 좋아했고, 즐겨했지만 그때는 나를 위한 기록은 아니었다. 성적을 조금 더 잘 받기 위해,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나중에 다시 보기 위해 주로 정보성 위주의 기록이었다. 기록을 하는 목적은 달랐지만 그렇게 이어온 습관이 현재까지 기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나를 돌아보는 기록도 그때는 참 어색했다. 입소대대에서 보급품으로 받은 수양록을 시작으로 집에서 보내준 작은 수첩, 그리고 메모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따로 구입한 프랭클린 플래너까지 1년 10개월간 군생활의 기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