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보는 철학 블로거가 한 명 있다. 그의 글을 읽을 때마다 흥미로운 부분이 많아서 좋다. 만약 블로그를 하지 않았다면, 그 블로거를 추천받지 않았다면 내 인생에 그의 글은 없었을지 모른다. 그가 써내려가는 이야기는 간결하다. 한번쯤 가볍게 느꼈던 것들에 대해서 자신만의 논조를 깊게 풀어낸다. 때론 그의 타고난 철학적 재능에 시기심을 느꼈지만 이내 얼마 가지 않아 재능은 타고나서만 되는 게 아니라 노력 또한 뒷받침된다는 생각에 그 감정은 소멸되었다. 그는 확실히 주류가 아니다. 남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지만 자기 자신을 가장 잘 안다는 강점이 있다. 최근에 그가 삶을 계란에 비유하는 글을 썼다. 흔히 우리는 알짜배기 땅을 '노른자 땅'이라 불리우기도 한다. 그것처럼 우리 삶에서도 노른자가 있고 그에 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