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자본/여행리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느낀 20가지 생각들
2018. 4. 13.3월 마지막 날에 퇴사하고 혼자 블라디보스토크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3박 4일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어떤 것을 느끼고 돌아왔는지 남겨보는 글을 쓰려고 한다. 블라디보스토크는 막연하게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였지만 계속 미뤄두고 있는데, 퇴사도 했겠다. 비행기 표도 저렴하게 풀렸겠다. 시간도 되겠다. 돈도 앞으로 생각해봐도 지금이 가장 많겠다(?) 그래서 냉큼 비행기 표를 끊었다. 블라디보스토크를 간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얘기하니 서로 입을 맞췄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모두가 한 목소리로 무서운 동네를 왜 가냐고, 가서 스킨헤드 만나면 어떡하냐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다고 말하면서도 사실 좀 무섭긴 무서웠다.)다행히 여행 중에 이렇게 생긴 사람은 못 봤습니다. 안심하세요!항공권과 ..
오사카에서 먹었던 것들.
2016. 8. 7.7월의 마지막 날, 3시 비행기로 오사카로 향했다. 여행객이 많은 시즌이기도 하고, 초행길이다보니 공항 심사 마치고 숙소 찾다보니 어느덧 밤 9시쯤? 됐다. 나가서 뭘 먹기엔 다시 숙소 돌아올 자신이 없었고. ㅋㅋㅋㅋㅋ 숙소 앞 편의점 에서 간단하게 때울 끼니와 맥주 2캔을 구입해서 흡입. 작년 연말에 칭다오 갔을 땐, 다 맛있어 보여도 일단 구입하면 고수가 들어가 있어서 그 다음부터는 구입하기가 망설여졌는데 일본은 그런거 없어서 좋음.ㅋㅋㅋㅋㅋ 그냥 맛 없는 거 골라도 일단 평타는 침. (다만 맥주는 그냥 먹던 거 고르자.) 둘째 날, 우메다에서 고베로 향했다. 횡성에 가면 한우를 꼭 먹어야 하듯이, 고베에 가면 고베규를 먹어야 한다기에 오전 일찍 키타노 이진칸 거리를 돌고 런치 시간에 맞춰 "스테이크..
칭다오 여행(Qingdao, China) 3,4일차
2016. 2. 4.칭다오에서 3일차, 역시 일어나마자 이온(AEON)에서 가볍게 식사를 하고, 편의점에 들렀음. 편의점에 가보면 그 나라의 스타일을 가늠해볼 수 있는데 내가 느낀 건 세 가지 정도 있었음. 1. 콜라가 두 종류가 있는데 중국어가 적혀 있으면 더 싸다. 콜라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아서 안 사먹어봐서 모르겠으나 아마 현지에서 생산하는 콜라가 더 싼 건 아닐까 추측. 2. 중국은 밀크티를 참 좋아한다. 밀크티 관련 음료가 무척 많았다. 우리나라보다 종류가 훨씬 다양. 밀크티만! 3. 한국 브랜드는 정말 비싸다. 편의점에 간혹 한국어로 적혀있는 식품들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사먹는것보다 훨 비쌈.ㅋㅋㅋ 물론 수입품이라 그렇기도 하겠지만, 뭔가 프리미엄이 있었음. 어쨌든 나와 친구들은 가볍게 음료를 하나 마시고 3일차..
칭다오 여행(Qingdao, China) 2일차
2016. 1. 18.아침에 일어나서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이온(AEON)이라는 마트로 출발. 나와 한 친구는 빵을 골랐고, 다른 한 친구는 고추잡채밥을 골랐는데 이 고추잡채가 정말 맛있었음. 가격은 12위안이 약간 안 됨. (3천원도 안되는 돈) 그렇게 3,4일차 아침은 이거만 먹었다고 한다. 맞다. 택시VS버스! 전 날 택시vs버스는 토론이 꽤 길어졌음. ㅋㅋㅋㅋㅋ 주로 주장했던 내용들을 보면 택시 측 : 요금이 싸다. 목적지에 확실히 갈 수 있다. 버스 타고 가기엔 너무 멀다. 버스 측 : 요금이 택시와 비교도 안 되게 싸다. 택시비를 아끼면 음식이나 다른 곳에 돈을 쓸 수 있다. 버스체계가 잘 잡혀있다. 일단 택시를 주장했던 친구가 한 발 뒤로 물러나준 덕분에, 저도 버스를 타고 가다가 길을 헤매면 그때부터 택시를 타..
칭다오 여행(Qingdao, China) 1일차
2016. 1. 16.작년 10월쯤, 친구들에게 여행 가자!라고 선포하고 긍정적인 반응이 오자 여행지를 정했습니다. 시기는 연말이었고 여행 장소는 일본을 가려고 마음을 먹었었습니다. 그런데 보니까 너무 비싸요..... 연말 프리미엄이 붙어서 그런지 비행기 값은 30~40도 구하기 힘든 정도였고, 숙소도 구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시선을 돌렸습니다. 바로 맥주로 유명한 도시, 중국 칭다오. 그렇게 비싼 일본행 비행기 값 덕분에 저희들은 칭다오로 향했습니다. 아침 9시 5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예약했기 때문에 엄청 서둘러야 했습니다. 친구들은 인천, 그리고 김포공항 근처에 살기 때문에 인천공항을 오는게 수월했지만 저는 성남에서 살고 있기에, 전날 인천으로 와야 이동이 편할 것이라 생각하고, 인천에 있는 집으로 와서 잠을..
[춘천 여행] 8월의 어느 날.
2015. 8. 5.이번 여행을 위해서 카메라를 하나 장만했다. 급하게 계획된 여행이라 카메라 구입 또한 급하게 이루어졌다. 예전부터 갖고 싶었던 Sony QX-100이라는 모델의 카메라인데 기존의 카메라와는 사용법이 아주 많이 다르다. 보통 이 제품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왜 렌즈만 들고 다니지? 라고 생각하는데 이 자체가 그냥 카메라다. 즉 사진(+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는 이야기. 다만 디스플레이가 없다. 대신 핸드폰이 디스플레이 역할을 해주는데 요즘 많이 사용되는 블루투스 통신이 아닌 신기하게 와이파이 통신으로 연결이 된다. 왜 와이파이를 채택했는지 아직도 이해가 가질 않지만 어쨌든 연결해서 사용하면 기존의 카메라처럼 사용할 수 있다. 카메라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고 나중에 시간 되면 포스팅 한 번 하는 걸로 마무리...
[속초 여행] 속초에서의 1박 2일, 만족스러운 동해안 바다.
2015. 1. 30.1박 2일로 속초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거리로 따지면 그리 먼 곳은 아니지만 강원도 특성상 교통편이 좋지 않습니다. 인천종합터미널에서 속초고속버스터미널까지 자그만치 4시간이나 소요됩니다. (물론 교통편이 좋으면 이보다 빠를수도 있습니다.) 그에 반해 서울에 있는 터미널에서 출발하면 2시간대에 도착하더군요. 인천이 멀긴 먼가 봅니다. 속초고속버스터미널에 내려서 시내버스를 타고 가장 먼저 들러야 하는 곳은 역시 겟배가 있는 곳이죠. 매번 속초를 올 때면 이 곳에 와서 겟배부터 탑니다. 50m정도밖에 되지 않은 거리를 겟배로 왔다갔다하는데 이게 참 별게 아닌데 집에 와서 속초여행을 떠올려보면 다른 먹거리나 관광지보다 은근히 이게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배(?)를 컨트롤 하시는 분께 간혹 아저씨라 부르시는 분들이..
2014년 5월, 티스토리 인터뷰 후기 in 한남오피스
2014. 5. 26.어린이날을 기점으로 네이버에서 티스토리를 블로그를 옮긴 후 블로그가 안정기에 접어들기 시작할 때 쯤,다음 커뮤니케이션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평소 이용 방법이나 소감 등에 관해서 인터뷰에 응해줄 수 있냐는 제안이었습니다. 평소에 아쉬운 부분들이 좀 많아서 개인적으로 이 제안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사실 전에도 한번 티스토리를 사용하려다가 불편한 점 몇가지 때문에 다시 네이버로 돌아가기도 했으니깐요. 바로 메일로 참석의사를 밝힌 후 바로 오늘에서야 다음커뮤니케이션 한남오피스에 다녀왔습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저희 집(인천)에서 참 멉니다. 한강진. 평소에는 전혀 갈 일이 없는 곳이죠.오후 2시에 약속이 잡혀있어 비교적 가는 길에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수월했습니다. 전에도 위즈돔을 통해서 다음 커뮤니케이션 한남..
[대림미술관] 라이언 맥긴리(Ryan McGinley) 사진전
2014. 1. 19.꽤 늦게, 연말이 돼서야 알게 된 라이언 맥긴리 사진전. 거리상 가깝지 않고, 주변에 이런류의 문화생활을 즐기는 사람이 흔치 않아서 소식을 접하기가 힘들었다. 다행히도 꽤 오래 전시회를 열고 있고. 마침 시간이 돼서 오늘에서야 다녀왔다.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 쪽으로 나와서, 스타벅스를 우측으로 끼고 골목으로 들어가면 대림 미술관이 보인다. 걸어서 5분 정도 걸린다. 입구에 도착하니 약 100명 정도 되는 사람이 밖에서 추위를 떨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일요일에 온 게 크나큰 실수였다. 밖에뿐만 아니라, 비좁은 전시공간 내에서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온전히 전시 관람을 하기엔 좋은 환경이 아니었다. 개인적으로는 평일 낮, 한가한 시간대에 오는 게 가장 좋을 거 같다. 앱스토어나 구글 마켓에서, 대림미술관..
[하계 내일로여행 5일차] 영월 한반도 지형, 그리고 제천 :-)
2013. 8. 31.아침에 무릉계곡에 발 담구기로 한건 비가 와서 무산됐다. 그래서 기차 타고 영월을 가기로 했다. 기차 시간표를 보니 당장 출발해야 가까스로 탈 수 있어 부랴부랴 짐을 챙겨서 기차역으로 향했다. 동해에서 2시간 남짓 기차를 타고 오니 영월에 도착했다. 전주역처럼 특유의 기왓집 형태의 모양이 눈에 띈다. 영월은 워낙 교통이 안 좋아 차가 없으면 교통이 안좋아서 택시아저씨와 흥정을 통해 3만원에 한반도지형, 선릉, 서부시장을 둘러보기로 했다. 먼저 한반도 지형, 1박 2일에도 나온 이 장소는 누구나 한번쯤 봤을 것이다. 바로 이 모양, 강줄기를 따라서 섬? 산줄기?가 한반도 모양으로 보여지고 있다.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다. 그리고 택시를 타고 멀지 않은 곳에 선릉이 보인다. 딱..
[하계 내일로여행 4일차] 동해, 삼양목장 그리고 무릉계곡
2013. 8. 29.여행은 아무리 계획을 잘 짠다한들 그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오늘이 그런 하루였다. 강릉에서 갔다와야 했던 삼양목장을 빼먹어서 동해에서 다시 강릉으로 가야하니 아침부터 분주했다. 일단 숙소에서 가까운 천곡동굴부터 갔다오기로 했다. 숙소에서 한 10분 걸어가면 천곡동굴이 나온다. 밖에는 되게 습하고 더웠는데 안에는 에어컨을 튼 마냥 추울정도였다. 역시 이 곳도 내일로 할인이 적용되어 반값에 볼 수 있었다 :-) 30~40분 정도 소요시간이 걸리는데 이승길/저승길로 나뉜다. 딱히 구분해놓은 이유는 모르겠지만 저승길이 더 험했다. 통로 중간중간 바위들도 있어서 거의 묘기수준으로 입장해야된다. 이렇게 헬맷을 쓰고 들어가야 된다. 가끔 안 쓰시는분들이 있어서 입구부터 매표소 아저씨가 소리 지르신다. 체험해보니까 안..
[하계 내일로여행 3일차] 강릉, 그리고 동해
2013. 8. 28.아침에 반 시체 상태로 일어나서 정신을 차린후 오늘은 강릉과 동해 여행을 시작! 버스를 타고 오죽헌 앞에 내리니 맞은편에 코스모스 밭이 있다. 보자마자 '우와!!!!' 연발. 정말 예쁘다. 이런 곳은 여자친구랑 와야하는데 :-( 단렌즈로 아웃포커싱도 해보고 아침부터 부지런히 일하고 있는 벌도 찍어보고. 벌써 가을이 오려나보다. 5천원과 5만원의 주인공이 담겨있는 오죽헌. 강릉하면 오죽헌일정도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기도 하다. 생각했던 것보다 오죽헌은 훨씬 컸다. 정말 볼거리가 많고 알찬 시간. 그리고 무엇보다 내일로 할인이 되니 부담없이 볼 수 있다는 점. 박물관에 들어가서 오죽헌에 관한 자세한 내용도 살펴보고 현재 가장 고액지폐를 담당하고 계시는 신사임당에 관한 내용도 살펴보고. 이 동상 옆에는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