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
내가 즐겨쓰는 구독 서비스 5가지
2021. 1. 17.구독 서비스 전성시대라고 할만큼 정말 수많은 구독 서비스가 우리 지갑을 털 준비를 하고 있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한 번에 구입하는 게 아니라 매월 사용료 개념으로 지불하다보니 얼마 안 된다고 생각에 이것저것 구독할 수도 있는데 조심해야 된다. 매일 출근길 집 또는 회사 앞 편의점에서 몇 천원씩 구입하는 것도 한 달 정도 쌓이고 나면 수십만원의 카드명세서로 돌아온다. 이 글을 쓰기 위해 구독하고 있는 서비스를 다시 한 번 살펴보는데 끔찍하다. 정말 많다. 쿠팡 로켓와우를 어쩌다 한 번 끊어본 적이 있었는데, 전날 밤에 주문하고 다음 날 아침에 받는 습관이 몸에 베어서 그런지 정말 괴로웠다. 이제 같은 가격에 쿠팡 플레이 서비스까지 가세했으니 더 심해질 것이다. 내가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인 마케터라면 마케..
언젠가는 해야 하는 일, 소설 탐페레 공항
2021. 1. 4.무릎 위에 무언가 툭 놓이는 느낌이 들었다. 그때 잠에서 깼다. 전날 밤 미루고 미루다 잠이 든 탓에 아침이 되면 잠은 늘 부족했다. 그래서일까. 출근길 지하철에 자리가 생기면 부족했던 잠을 채우기 바빴다. 책 에 수록된 단편 소설 의 시작도 매일 아침 우리가 졸음을 참지 못하는 지하철에서 시작된다.소설 속 주인공인 그녀를 잠에서 깨운 건 아침부터 부지런히 지하철에서 껌을 파는 할머니였다. 할머니는 졸고 있는 승객의 무릎이나 껌을 놓기 좋은 가방 위에 차례대로 놓고 있었다. 잠에서 깬 그녀는 자신의 무릎 위에 놓인 껌을 지그시 쳐다봤다. 껌에는 '핀란드산 자알리톨'이라 적혀있었는데 그때 단 한 번도 가보지 못한 핀란드라는 나라를 생각했다. 일의 기쁨과 슬픔 : 네이버 도서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
나를 헷갈리게 만든 건 '어차피'였다.
2021. 1. 4.집을 나서기 전에는 왜 꼭 아쉬움이 몰려오는 건지.노트북을 들고 다니지 않으려고 아이패드를 샀는데, 아이패드로 안 되는 것이 있다며 노트북을 가방에 넣고, 아이패드에만 깔린 앱이 있다며 아이패드도 함께 챙긴다.책은 무거워도 들고 다녀야 읽는다며 종이책 한 권과 전자책 리더기는 가방 속에서 떠난 적이 없었다. 정작 몇 번 쓰지 않는 충전 케이블도 혹시나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종류별로 다 가지고 다닌다. 덕분에 다른 사람들이 충전 케이블이 필요할 때 나는 도라에몽이 된다.때론 짐이 아니라 걱정을 들고 다니는 것 같다. 가방에는 온갖 종류의 걱정이 나를 좀먹는다. 하나를 포기하면 될 일을 어느 것도 포기하지 않아서 생긴 문제이기도 했다.필요할 때 없어서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보다 언제 필요할지 모르니 매..
모든 걱정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
2021. 1. 4.두 달 전에 쓴 일기를 봤다. 그 날은 이사 걱정이 가득했다. 얼마 안 된 일이라서 그럴까. 일기를 읽어가면서 그때 느꼈던 감정이 떠오른다. 이사 갈 날짜는 정해졌는데 지금 집이 빠지지 않는 막막함. 혹시나 머릿속으로 떠오르는 최악의 순간이 현실로 일어나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 행동하며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기보다 최대한 미루면서 끙끙 앓는 편이었다. 두 달이 지났다. 무사히 이사를 했고 그때 했던 걱정은 더 이상 날 괴롭히지 못한다. 오히려 지금 와서 되돌아보면 너무나 시시해서 왜 그런 걱정을 안고 살았는지 과거의 내가 어리숙해 보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안다. 이미 그 문제는 해결되었으니 작게 생각하는 거라고. 아직 겪어보지 못한 문제가 또 들이닥치면 꼼짝도 못 하고 다시 얼어버릴 거라고. 행복할 때는 ..
책을 떠나보내는 일
2021. 1. 4.서너 달에 한 번씩 하는 일이 있다면 그건 책을 떠나보내는 일일 겁니다. 이번에는 꽤 많은 19권을 팔았습니다. 한 번이라도 꺼내본 책은 떠나보내기가 쉬웠습니다. 문제는 아직 펼쳐보지도 않은 책이었습니다. 한 번도 읽지 않은 책을 몇 개월 보관했다가 다시 파는 일이 흔해졌습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고 크게 욕심 내본 적은 없지만 만약 내가 부자가 됐다면 그건 많은 책을 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원했기 때문일 겁니다. 물론 지금은 책을 줄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앞으로는 전자책을 자주 읽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전자책 리더기를 샀고 인터넷 서점보다 리디북스를 더 자주 들어갔습니다. 다짐으로 조금씩 가벼워지는 삶은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발길이 닿는 대로 떠나는 여행을 좋..
일이 풀리지 않을 때 걷는다.
2021. 1. 4.일이 풀리지 않을 땐 걷는다. 걷는다고 해서 바로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일단 걷는다. 숨이 조금 차오를 정도로 걷다 보면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은 적당히 흐르는 땀에 함께 씻겨나간다. 그때 비로소 다른 생각이 들어올 여유를 찾는다. 책상에 앉아있을 땐 머리로만 생각하지만 걷다 보면 모든 감각이 열린 덕분에 온몸으로 생각한다. 매일 목표는 7,000보. 이걸 채운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일은 없지만 그래도 기분 하나는 좋다. 요즘처럼 비 오는 날이면 실내가 넓은 마트나 백화점을 트랙 삼아 걸음 수를 수집한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자연을 벗 삼아 걷는다. 평일 저녁에는 졸졸졸 물이 흐르는 탄천길을 따라 걷고 일요일 아침에는 집과 맞닿아있는 뒷산에 다녀오는 게 하나의 일상이 됐다. 아침 7시에 ..
만다라트로 2021년 계획하기
2021. 1. 4.올해도 역시나 만다라트로 연간 계획을 세웠다. 아마 앞으로도 나를 홀리는 도구가 나타나지 않는 한 만다라트로 연간 계획을 짜지 않을까 싶다. 만다라트로 계획 짜는 자세한 방법은 2년 전에 브런치에 썼다. 아래 링크를 통해 그 글을 참고하면 좋다. 만다라트로 2019년 계획하기 만다라트로 2019년 계획하기 2018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12월이 되면 올해를 돌아보고 내년을 계획하느라 바쁘다. 내년 계획은 어떤 형태로 세울까 고민하다가 한눈에 보이는 '만다라트 기법'을 골랐다. 혹시 자료가 있나 싶 brunch.co.kr 브런치에 글을 썼던 2019년까지는 모든 칸에 목표를 꽉 채워서 썼다. 열정이 유노윤호급인듯. 물론 실행은 별도다. 다 적는다고 다 이뤄지지도 않고, 덜 쓴다고 해서 덜 이뤄지는 것도 ..
서른 넘게 살아보니
2021. 1. 1.최근 몇 년동안 브런치와 네이버에 주로 글을 쓰는 탓에 티스토리가 방치되고 있다. 그럼에도 통계로 보면 여전히 봐주는 사람이 많아 감사할 따름이다. 스물 중반에 한 번, 스물 후반에 한 번 그때의 생각의 글로 남긴 적이 있다. (아래 더보기를 클릭하면 볼 수 있다.) 스물 중반까지 살아보니 더보기 1. 어느덧 혼자 밥 먹는게 그렇게 불편하지 않다. 2. 하루에도 수 천번씩 Up&Down하던 감정들이 이제 그렇게 요동치지 않는다. 조절하는 법을 배운건지, 무뎌딘건지. 3. 사람답게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았고, 그렇게 살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내는 것이 내 삶을 윤택하게 해준다. 4. 한글 맞춤법은 나이가 들수록 신경이 덜 쓰이고 점점 하나씩 잊어버리는 기분이다. 5. 지금 스무살을 보면 굉장히 어려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