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노래를 듣다' 카테고리를 보면 알겠지만 이 카테고리는 앨범 단위로만 글을 작성하고 있다.
이아립도 이전 원칙을 그대로 적용시킬까 하다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중 한명이니까 예외를 두기로.
그냥 닥치는 대로 좋은 노래. 아립아립, 이아립 누나(?), 이모(?) 어쨌든 이름을 그냥 부르기엔 워낙 나이차가 있어서..
애매한 호칭을 갖고 있는 그녀의 나이는 어느덧 만으로 30대라고 우겨보고 싶지만 만으로 딱 40세다.
그녀의 영문명은 Earip.
이 영문명을 처음 봤을 때 영어 단어 Early와 비슷한 음절인가 싶기도 했고 E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처음엔 무슨 단어인가 싶어서
곰곰히 보다가 못읽었다. 알고나니까 그렇게 허무할 수가 없었다.
생각보다 연륜이 있으신 탓에, 스웨터나 하와이로 그룹활동했던 당시의 노래까지는 아직 섭렵하지 못했고 홀로서기 이후의 음악들만
자주자주 접하고 있다.
4집, 이 밤 우리들의 긴 여행이 시작되었네. 라는 앨범에서 타이틀곡 뒷일을 부탁해를 제치고 가장 인기있는 곡이다.
많은 팬분들이 뒷일을 부탁해보다 이 곡이 타이틀에 더 어울린다고 할 정도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곡에서 서울의 꿈이라는 단어가 언급된 거 보면, 가수 생활을 하기 위해 상경을 앞두고 친구들끼리 서라벌 호프에서
마지막 한 잔을 기울이는 듯한 가사로 유추해볼 수 있다.
나 또한 사회생활을 앞둔 상황이 이 노래에서 비춰지는 상황과 오버랩이 되어 더욱 더 와닿는다.
이 앨범에서 조금 쓴소리 하자면 서라벌 호프 말고는 눈에 띄는 곡이 없다. (워낙 이전 앨범의 곡들이 쟁쟁했으니깐)
무엇보다 기타 든 모습이 가장 잘 어울린다. 아. 목소리 봐..
색깔로 치면 핑크, 그녀의 노래 중에 몇 안되는 통통 튀는 노래.
이 노래에 빠지면 며칠동안 이 곡만 듣게 된다. 신기한 마력을 지닌 노래.
버스,정류장 영화도 좋았고. OST를 불렀던 루시드폴, 이아립도 좋았다.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영화다. 시간 나면 한번 더 봐야지. 극중에서 김태우의 역할이 유독 인상 깊다.
유독 유튜브에서 라이브 영상이 많은데, 정말 1년에 셀 수 없이 많은 라이브 공연을 하러 다니는 듯.
가수로 쳐도 어느정도 연차가 됐는데도 불구하고 명성을 얻겠다는 욕심보다 묵묵히 자기 역할을 지키는 모습이 아름답다.
이아립 공연 정보 : http://sugarpaper.net/zb41pl4/zboard.php?id=4&page=1
이 곳에서 팬들에게 공연정보도 알려주고 댓글도 달아주는 등 꽤 가깝게 소통하고 있다.
이아립을 아는 사람들끼리는 정말 미친듯이 매니아인 반면 생소한 사람들에게는 그저 그런 가수로 인식되는게 씁쓸하다.(가수인지도 모를수도)
이런 가수들이 인정을 받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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