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을 놓칠 때마다 다이어리나 에버노트와 같은 생산성 앱을 다시 사용해야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매장에 들러 구입을 하거나 앱스토어에 가서 앱을 다운로드한다. 처음이라 의지도 가득해 이미 쓰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리뷰도 훑어보고 괜찮은 방식이 보이면 그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해 본다. 그러나 항상 오래가지 못했다. 구입했던 다이어리는 3월을 넘기기 힘들었고, 설치한 앱만 수십 가지 종류인데 진득하게 사용해본 앱이 없다. 기존에 구입했던 제품을 활용하기보다 다시 매장에 들러 신상 다이어리를 구입하거나 새로운 앱이 출시됐는지 확인하는 일을 반복한다. 그래서일까, 주변에서 요즘 괜찮은 다이어리(앱) 없어?라고 물어보면 누구보다 잘 안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오히려 사용기간이 짧은 상대방이 더 잘 쓰는 아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