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읽고, 3시간 쓰다. 단숨에 책을 해치우고 그동안 수많은 '상대'와 나누었던 이야기(혹은 수다)를 곰곰이 생각했다. 경청을 한 경험이 얼마나 될까? 난 늘 말이 앞서는 성격이었다. 스스로 내향적이라고 평가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나를 내향적이라고 표현하면 그냥 고개를 끄덕이거나, 전혀 아닌 거 같은데?라는 두 가지 반응이 나왔다. 사실 나도 내가 내향적인지, 외향적인지, 그 둘이 골고루 섞여있는지 아직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다. 하지만 성향과 상관없이 분명한 건 '말'을 좋아한다는 것, 28년동안 살아오면서 늘 말하는 것을 좋아했고 '글'을 쓰는 것은 조금 뒤늦게 좋아했다. 말을 좋아한다는 건, 곧 말이 많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렇다보니 늘 하고 싶은 말이 끊이지 않아 한정된 시간 내에 수많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