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세 모녀 자살 사건을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 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온 탓에 잠깐 일기만 남기고 자려고 했으나 일기보다는 이들 자택에서 발견됐던 가계부 사진 하나가 하루종일 머리속에 아른거린다. 그래서 그들이 남기고 간 가계부에 대해서 당시 상황을 내 주관적인 생각을 대입해 써보려고 한다. 세 모녀는 지난 2월에 목숨을 끊었다. 그리고 그들 주변에서는 하나의 가계부가 함께 발견됐다. 그 안에는 위 사진과 같은 지출들이 적혀있었다. 1인 가족의 가계부라고 하더라도 먹는 게 너무 빈약하다고 할 만큼 세 모녀의 가계부의 지출내용을 보니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11.4 활명수, 박카스, 소화제(10,700원) 평소에 음식을 제대로 차려먹지 못하는 사람들은 늘 속이 안 좋다. 이들도 그랬던 것 같다.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