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P바인더를 사용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자료를 언제든지 넣고 뺄 수 있다는 점이었다. 물론 그렇게 자료를 넣기 위해서는 20공이 뚫려 있는 용지를 사거나 펀치를 구입해야한다는 리스크가 있었지만 몇몇 장점이 그 리스크를 상쇄하고도 남았다. 군 생활을 하면서 '지금 기록하지 않으면 여기서 남는 게 하나도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든 적이 있었다. 기록을 제대로 시작했던 것이 그때부터였던 거 같다. 보급품으로 나오는 수양록부터 집에서 보내준 작은 수첩, 그리고 따로 구매한 프랭클린 플래너까지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도, 식사를 하고 나서도, 근무를 다녀와서도 늘 짬짬이 시간을 내어 기록을 했었다. (훈련소에서 후반기 교육까지의 기록) 군대라는 곳이 내 생각에만 집중하다보면 제식 중에 혼자 걸음이 틀리거나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