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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참 출사가 뜸해서 이번 휴일에 출사를 갈 예정이었음.
마침 북한산이 눈에 들어와서 평소 등산도 좋아할겸 바로 종로구로 달려갔음 오늘의 목적지는 (원래는) 6구간 평창마을길에서 4구간 솔샘길가지 가는거였음. 둘레길이라 등산이라기보다는 산책의 개념이 크고 천천히 걸으면서 사진이나 찍고자하는 마음이 강하였음. 그래서 출발지인 평창마을로 고고! (여기서 꼭 "원래는" 이라는 말을 잘 기억해야함) 평창동 평창동, 사람들이 왜 그렇게 평창동을 외치는지 알았음. ㅋㅋㅋㅋ 위에 있는 사진을 보다시피 아파트,빌라 요런거보다 주로 대저택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개인주택들이 즐비함. 그 동네에 있는 전주 풍남학사. 기숙사인데도 참 세련되게 잘지었음. 동네에 딱 어울리는듯. 그리고 사진에 있는 담처럼 평창동 대부분의 주택이 저렇게 높은 담을 가지고 있음. 아무튼 평창마을은 이정도까지 소개하고 이제 북한산으로 고고고 4호선 길음역에 내려서 7211번 마을버스를 타고 구기터널에서 내리니 이런 안내판(?)이 나온다. 우리는 평창마을길이 목적이기때문에 오른쪽으로 Go straight! 올라가는 곳곳마다 이렇게 둘레길이라는 안내판이 처음 등산하는사람들에게 안심을 시켜준다. 산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길을 헤매는 거 만큼 두려운게 없는데 참 친절하다. 넘치는 기운으로 이 표지판을 보고 불광동쪽 둘레길로 길을 향했다. 맨 위에 있는 지도를 보면 알다시피 우리가 애초에 가려던 평창마을길-명상길-솔샘길이랑은 반대되는 길이다. 결국 가다가 다시 내려와서 전면 계획수정을 해서 등산을 하기로 결심했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다시 평창마을로 접어들어서 우리의 목표인 "비봉"을 향해 올라가구 있다. 우리 말고도 많은 등산객들이 보인다. 다들 제대로 된 복장을 하고 계신다. 산이야 편한복장으로 가면 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그냥 걷고 또 걸었다. 큰 길이 끝나고 이제 등산로로 접어드니 이런 안내판이 우리를 다시 기다린다. 비봉. 1520m. 해발이 아니고 등산로 길이기 때문에 무리없이 올라가겠지. 조금 올라가다보니까 금선사라는 절이 나온다. 역시 산 기슭에는 절이 꼭 있다. 템플스테이를 하는 절이다. 꼭 한번쯤은 하고 싶은 것이었는데 다음을 기약하자. 한참 올라가다 다른 봉을 한번 쳐다보니 많은 분들이 이미 정상에 서계신다. 부럽다. 갈수록 길이 점점 험해져서 600D는 가방에 넣고 갤투로 사진 찍기 시작 아줌마,아저씨들 등산 정말 좋아하시나보다. 거침없이 막 올라가신다. 으악 한참 올라간거 같은데 아직두 800m 남았다.ㅋㅋㅋ 점점 올라갈수록 험해지는 길 걸어올라가는게 아니라 기어올라가는게 맞다. 한시간 정도 더 올라가보니 드디어 정상이 보인다. 이제 저기 아줌마,아저씨가 쓰다듬고 있는 바위를 나도 가서 만지면 되는것인가 아니!!! 그런데 젖먹던 힘까지 짜내서 올라왔는데 머야 이건 위험지역 등산 절대금지. 그러면 저 정상에 계신 분들은 뭐지? 라고 생각한 찰나 옆에 계신 아주머니께서 약간 돌아서 가면 다른 길 있으니 그리로 올라가면 된다고 하신다. 근데 우리가 신은 운동화를 보시더니 " 등산화 아니면 정상까지 올라가기엔 좀 그런데.. " 라고 하신다. 아주머니가 말씀해주신대로 약간 돌아서 다른 길루 가니 잘 정돈 되어있는 길이 있다. 이렇게만 생겨도 등산할 맛 나겠다. 조금 더 가니 올라가는 곳이 나타났다. 아쉽게도 올라가지는 못했다. 아까 아주머니가 말씀하신대로 일반운동화로는 한계가 있다. 순 바위로 구성된 정상이 조금만 미끄러져도 바로 낭떠러지라 등산화가 아닌이상 상당히 위험해보인다 ( 그럼에도 운동화 신고 잘 올라가는 분들 더러 있다. 간탱이 부으신거임.) 아쉽게도 그 바위 사진은 없지만 장난이 아니다. 왜 그렇게들 등산화 등산화 하는지 알겠더라. 흙으로 뒤덮인 산길은 운동화도 무리없지만, 바위에서 엄청난 약점을 보인다. 이래서 등산갈때는 다른건 몰라도 등산화는 필수인가보다. must have 등산화!!! 아쉽게 정상은 못올라갔지만 그 주변 경치만으로도 장관이다! 역시 이럴땐 파노라마샷^^ 올라올때(종로구 구기동)와 반대방향(진관공원)으로 내려가보니 길이 장난이 아니다. 로프에 몸을 의지한채 겨우겨우 내려갔다. 2009년에 관악산 올라갈때 진짜 식겁했는데 여기도 만만치 않다. 길이 맞나 싶을정도로 로프없으면 못 갈 길들이 많다. 한참을 내려가니 진관사라는 절이 나타났다. 그리고 안내판 밑에 보이는 마실길. 그렇다. 6구간 평창마을길에서 뜬금없이 9구간 마실길로 온것이다. 근데 둘레길로 온게 아니라 산을 하나 타서 내려왔다. 거리를 계산해보니 등산로 길이로만 5km는 훨씬 넘는거 같다. 일반 길 10km이상과 맘먹는 거리다............ 이런 곳을 넘어오다니.ㅋㅋㅋㅋㅋㅋ 이제 버스를 타기 위해 이동하던 찰나, 역시나 친절한 안내판. 길을 알려준다. 등산할때 올라왔던 평창동과 달리 이곳 되게 조용했다. 앞에 보이는 저 높은 펜스로 보이는게 56사단인가? 아무튼 방패교육대가 있는 곳이었는데 그 주변에서 분대장 양성교육을 받으러온 예비분대장들이 독도법을 하구있든데 나도 2월엔 저랬었지라는 회상을 하려던 찰나 그대들이 슬프지만 난 집에 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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