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텔뮤직의 가수들은 처음 접할 때 굉장히 생소하다.
하지만 한 번 알고 난 후엔 그들에게 빠져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드디어 심규선(Lucia)의 정규 2집이 발매되었다. 여성 보컬로서는 꽤나 중저음의 목소리를 가진 특별한(?) 그녀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진다. 이번 앨범에는 데미안, Be Mine등을 포함한 총 8곡의 곡들이 수록되어있다.
가끔씩 그녀의 앨범소식, 공연소식 등 근황을 듣기 위해 트위터에선 찾아보곤 한다.
그 중에서도 읽다가 참 감탄받은 글들이 많다.
예술을 하는 사람이라 감수성이 풍부해서 이런 글들이 술술 써지는건가? 참 부럽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글들 하나, 하나가 '허세'로 무장한 글들이 아닌, 꽤나 고민하고 깊은 사색에서 우러져나오는 문장들이다.
민음사에서 셰익스피어의 운문번역 양장본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지름신이 강림할 정도로
질러버리는 걸 보면, 고전소설 덕후(?)인 것 같기도 하고, 타이틀 곡의 제목을 '데미안'으로 정한 것도 보면
그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스스로를 표현가라고 칭한다. 흔히들 표현하는 '싱어송 라이터'가 아니라 '표현가'
참 생소한 표현이다. 아니, 생소하다기보다 가끔씩 올리는 글귀들을 보고 있노라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표현이라 말하고싶다.
그리고 작년에는 갑자기 앨범 작업을 접고 산티아고 순례길 800km를 걷질 않나,
또한 언젠가 한 번 공연을 하다가 쓰러진 적이 있었는데 다음날 예정되어있던 공연을 무사히 끝냈다는 글을 본적 있다.
분명 보통 가수는 아니다. 독한 가수다.
이런 모습들이 하나둘 모여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게 아닌가 싶다.
Track 04. 데미안
Track 02. Be Mine
이번에, 아니 오늘 공개된 타이틀 곡들이다.
아까 낮에 멜론에서 바로 들을려고 검색했다가 아직 업데이트가 안돼서 저녁에 되서야 들었다.
이번 앨범이 좋다, 나쁘다라고 평가하기에 앞서 앨범을 발매해준 자체에 참 감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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