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수술하고 입원 해 있을 때 이모가 찾아왔어요. 가장 가까운 친척이죠. 제가 이모에게 몸이 말이 안 들어서 속상하다고 하니까, 이모가 이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수진아, 물론 지금 많이 아프고 힘들겠지만, 난 생각이 다르다. 몸이 말을 안 듣는 게 아니라, 너무 열심히 일하느라 몸이 너에게 하는 말을 네가 놓친 건 아닐까?- 책 너무 열심히 일하느라 몸이 하는 말을 놓쳤다니. 관점의 전환이다. 예전에 책 를 읽고 무척 인상 깊어서 그 작가가 쓴 이라는 책이 생각났다. 책 에서 두 자아 부분이 생각나기도 하고. 경험하는 자아는 늘 발언권이 없어서 기억하는 자아에게 밀린다. 여행을 가서도 항상 기억하기 위해 카메라부터 들이미는 습관 탓에 오롯이 즐기지 못하지 않나. 과거에 어땠고, 미래에 어때야하는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