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위에 무언가 툭 놓이는 느낌이 들었다. 그때 잠에서 깼다. 전날 밤 미루고 미루다 잠이 든 탓에 아침이 되면 잠은 늘 부족했다. 그래서일까. 출근길 지하철에 자리가 생기면 부족했던 잠을 채우기 바빴다. 책 에 수록된 단편 소설 의 시작도 매일 아침 우리가 졸음을 참지 못하는 지하철에서 시작된다.소설 속 주인공인 그녀를 잠에서 깨운 건 아침부터 부지런히 지하철에서 껌을 파는 할머니였다. 할머니는 졸고 있는 승객의 무릎이나 껌을 놓기 좋은 가방 위에 차례대로 놓고 있었다. 잠에서 깬 그녀는 자신의 무릎 위에 놓인 껌을 지그시 쳐다봤다. 껌에는 '핀란드산 자알리톨'이라 적혀있었는데 그때 단 한 번도 가보지 못한 핀란드라는 나라를 생각했다. 일의 기쁨과 슬픔 : 네이버 도서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