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7월에 육군에 입대한 나는 11년 5월까지 군생활을 했다. 1년 10개월 동안 전주에서 군생활을 하면서 편지들을 주고 받았는데, 전역한 이후에 몇년간은 박스에 그냥 보관하다가, 바인더를 적극 활용한 13년부터는 서브바인더로 이관시켰다. 서브바인더로 옮기면 보기도 편하니 좀 보겠구나 싶었는데 역시나 보진 않았다. ㅋㅋㅋㅋㅋ 그렇다고 추억이 담긴 물건이기에 버리진 못하고, 늘 책장 한 켠에 고이 보관되고 있었다. 다른 서브바인더들이 활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없어질 때도 철밥통처럼 늘 그 자리에 있었다. 하지만 미니멀 라이프 또는 디지로그에 눈을 뜬 요즘. 활용하지 않으면 굳이 갖고 있을 필요없다는 생각이 짙어졌다. 물론 그냥 버리진 않고, 최근에 구입한 휴대용 스캐너를 이용해 편지들을 모두 디지털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