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
한 시간 뒤에 행복해지기 위해 해야할 것
2021. 4. 25."어? 서울대 행복연구센터? 혹시 그 분이 계신 곳?" 지난 주 월요일부터 카카오플백 시즌4가 시작되었다. 내가 운영하는 책 읽기, 플래너 쓰기 외에 아는 분이 운영하는 걷기 모임 정도만 참여하기로 다짐했는데 호기심을 끄는 프로젝트에 이미 손이 가고 있었다. '100일간의 행복기록' 이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매니저 닉네임이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였다. "가만 있어보자. 서울대 행복연구센터면 혹시 굿 라이프? 최인철 교수?" 궁금한 건 참을 수 없다. 바로 검색을 해봤다. 맞았다. 최인철 교수가 그 연구센터의 센터장이었다. 책 내용은 잘 잊어버려도 이런 쓸데 없는 것은 잊어버리지 않는다. 그렇게 시즌4도 4개의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행복한 순간을 수집해보세요' '행복했던 기억을 매일 적어보세요' '무엇..
스스로 잘 대접하면 좋겠다.
2021. 4. 25.올해 1월 1일에는 티스토리에 몇 년마다 한 번씩 쓰는 시리즈의 글을 썼습니다. 그 글의 제목은 '서른 넘게 살아보니'였습니다. 故 장영희 교수님이 썼던 '내가 살아보니'를 감명깊게 읽고 제 식대로 풀어쓴 글입니다. 7년 전에 처음 접하고, 얼마나 감명 깊었는지 스물 중반에 한 번, 스물 후반에 다시 한 번 생각을 남겼어요. (모든 글을 소개하면 너무 길어질 거 같아 '~까지 살아보니' 시리즈가 궁금하다면 블로그를 통해 읽어보세요!) 그렇게 생각을 남기고나면 금방 잊더라고요. 그러다 시간이 지나고 어쩌다 과거에 쓴 글을 살펴볼 때 '이런 글도 썼구나'라며 감상에 빠질 때 다시 마주하게 되더라고요. 그럼 그때 그 시점의 생각을 남기는 식이죠. '서른 넘게 살아보니'에서는 총 8가지의 소망(?) 같은 짧은 ..
기분을 바꾸고 싶을 땐 향을 바꿀 것
2021. 4. 25.여행에서 실감나는 순간이 있다면 바로 공항에 도착한 순간이다. 무수히 많은 여행지를 다니며 공항에 내릴 때 그 도시만의 고유한 냄새를 맡으면서 비로소 여행이 실감나기 시작했다. 그 향기는 마치 그 나라만의 분위기와도 비슷해서 일본에서는 차분한 냄새가 흘렀고 치앙마이에서는 자유로우면서 동남아의 더위를 증명하듯 퀘퀘한 냄새도 함께 풍겼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나 과거 행복한 순간을 떠오르게 하는 특별한 향이 있나요?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향이 있다기보다는 해외여행 갈 때마다 여행지에 도착한 첫날 향수를 꼭 하나씩 사요. 그러곤 여행 내내 그곳에서 산 향수만 뿌리죠. 나중에 시간이 지난 후 그곳에서 뿌린 향수 냄새를 맡으면 저절로 여행지에서의 추억이 떠오르거든요. 그때 뿌린 향수로 인해 여행의 기억들이 저절로..
내가 살아온 '집'이라는 역사
2021. 4. 25.처음은 고시텔이었다. 면접 봤던 곳에서 연락이 왔다. 다음 주부터 출근할 수 있겠냐고. 취업했다는 사실이 기쁘긴 했지만 '취업이 확정된 시간'에서 여유를 좀 더 만끽하고 싶었다. 하지만 인사담당자는 비슷하게 들어오는 동기들이 있기 때문에 기간을 같이 맞추면 좋겠다고 했다. "괜찮습니다. 저는 조금 더 늦게 입사할게요." 라고 하고 싶었지만 이미 답은 정해져 있는 것 같았다. 알았다고 했다. 다음 날 바로 인천에서 성남으로 집을 알아보러 갔다. 보증금도 부족할뿐더러 시간이 급하다고 덜컥 계약하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 2~3개월 정도 머무를만한 고시텔을 찾아 나섰다. 회사와 가까운 역에 위치한 고시텔 몇 개를 보러 다녔는데 다 별로였다. 이런 곳에 살아야 하나 싶었다. 조금 먼 역에 가니 그래도 괜찮은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