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오네모

글 작성자: Yongma 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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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의 다상담1 - 사랑편

 

- 사랑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다.

- 사랑은 둘의 경험. 나와 그 사람, 두 사람이 남자 주인공, 여자 주인공이고 나머지는 조연인 것.  둘의 경험을 한다는 건, 둘을 제외한 다른 것들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 둘의 경험을 유지하는 건 전투고 투쟁.

- 사랑하는 이유는 행복하려고. 불행에서 벗어나려고. 그 느낌은 자존감의 느낌. 내가 주인공이 됐다는 느낌.
   그 사람을 만났을 때 내 자존감이 조금은 더 올라가야 된다는 게 사랑의 기준.

- 집이 행복한 사람은, 그 이상으로 해 주는 사람이 나오지 않으면 안 움직인다.

- 사랑의 나무가 커지면 그림자도 길어진다.

- 우리는 자신이 안 해 본 걸 무서워한다. 가 보면 별거 아니다. 


- 인간은 어떤 것이 금지되었다는 이유만으로 그것을 욕망하는 존재.

- 국가에서 뭐라고 하건 간에, 나를 주인공으로 만드는 게 사랑. 동성애라는 건 사랑에 빠지고 나서 아는 것. 

 - 사랑의 놀라운 경험 중 하나는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있으면 충만하고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 저 사람과 떨어져 있으면 불행하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다.  

-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우리는 정직해진다. 진짜로 사랑을 하게 되면 다 얘기를 한다. 자기 상처, 흉터를 모두 보여 준다. 왜냐면 자기를 보여 주고 나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받고 싶기 때문이다.

- 누구를 많이 미워하고 버린 만큼 우리는 다른 걸 잡는 것이다.  더 세게. 왜냐면 그렇게 버려 봤기 때문에 아무거나 안 잡는다. 

- 착한 건 자기가 삶을 살아가는 사람의 미덕이 아니다. 착하면 부모가 좋고 착하면 선생님이 좋다. 사람은 이기적이어야 한다. 나를 이용해 먹으려는 사람에게는 내가 착한 것이 미덕이다. 착한 게 미덕이라고 강조할 때 '난 지옥 가겠다. 난 지옥 좋아한다'고 말하기.

- 어느 정도 경제적인 요건이 갖춰져야 같이 있겠다고 하는 건 별로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 만약 3000만원이 기준이 된다면, 두 사람의 관계보다 3000만원이라는 돈이 주인공. 현실적 조건은 자의적.

- 사랑이 영원하다는 건, 꽃이 피었다는 것. 그것은 질적인 비약을 이야기하는 것이지 시간적인 지속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영원한 사랑이란 정확히 말해 너무나 강렬해서 영원히 온몸에 각인된 사랑을 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 

- 사랑이 몇 시간 동안 지속되었는지, 몇 년 지속되었는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언젠가 무너지는 모래성처럼 소멸하기 마련.  

- 정으로 지낸다는 것은 습관적으로 지낸다는 것.  

- 섹스가 매력적인 건, 상대방이 나를 함부로 대하는 게 아니라 나를 너무나 예쁘게 만져 주기 때문.  


- 둘 사이에 제3의 요소가 계속 개입을 한다. 상대방의 돈, 집, 부모, 학력이나 학벌. 그만큼 사랑을 못하는 것. 

 

- 나를 진짜 주인공으로 만들 어떤 사람을 죽을 때까지 꿈꿔야 한다. 나를 주인공으로 만들 사람들을 찾는 건,나의 행복을 지키겠다는 각오.  

- 사랑은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몰입과 호기심을 낳고, 그것이 마침내는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앎으로 이끈다.   


- 사랑의 역설은, 알지 못하면서 누군가에게 자신을 건넨다는 데 있다. 그래서 사랑은 키에르케고르가 말했던 것처럼 '목숨을 건 비약'일 수 있다. 타자로의 비약이 성공한다면, 우리는 '죽어도 좋을 정도'의 행복에 젖어들 수 있다.  

- 불행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타자와의 사랑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행복은 다른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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