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오네모

글 작성자: Yongma 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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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불편한 이유

 

이번 달, 5월 초부터 네이버를 하지 않고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 자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직 카페나 웹툰 등 몇가지 컨텐츠들은 못 끊었기에 딱 잘라서 '하지 않는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다만 가장 심혈을 기울였고 취미 생활로 열심히 했던 블로그는 단번에 끊어버렸다.  이제 막 10만 이상의 방문누적수를 기록하고, 100명 이상의 이웃과 한참 순항 중이었던 블로그를 말이다. 내가 왜, 네이버 블로그를 끊게 된 것일까. (※ 이 글은 주로 블로그에 관한 이야기로 써내려가겠지만 '네이버' 그 자체에 대한 의견도 포함될 수도 있다.)

 

먼저 자료 하나 보고 가자. 

 

http://www.internettrend.co.kr/

 

이 링크에 들어가보면 아래와 같은 기록을 조회 해볼 수 있다. 포털 점유율.

 

 

 

포털 점유율 13.1.1 ~ 13.12.31

 

 

 

[2013년 1월 1일 ~ 2013년 12월 31일까지의 Naver와 Daum의 점유율]

 

 

 먼저 작년 1년간의 기록이다. 네이버는 78.5% 다음은 1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대비율이나 최소비율을 확인하더라도 다음은 약 ±2%의 범위에서 변동폭이 있고 네이버는 그보다는 넓은 변동폭을 가지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2013년 5번째주에 75.93%에서 45번째주 82.26%. 점점 점유율이 올라간다는 걸 볼 수 있다. 반대로 다음은 26번째 주에 17.22%에서 45번째주 13.40%. 포털 점유율의 제로섬 게임에서 시간이 갈수록 네이버에게 빼앗기고 있다.

 

 

 

포털 점유율 14.1.1 ~ 14.5.18

 

 

[2014년 1월 1일 ~ 2014년 5월 18일까지의 Naver와 Daum의 점유율]

 

이번년도를 비교해보자. 1월1일부터 5월 18일까지의 기록이다.

 

네이버 80.8%(2013년 78.56%)

다음은 15.3%(2013년 15.00%)

 

두 포털 다 상승했지만 다음은 거의 올랐다고 볼 수 없고 네이버가 ZUM이나 구글등의 3~4위 그룹에서의 점유율을 가져온 듯 싶다.

 

 

 

 

네이버 통계 14.2 ~ 14.4

 

다음 자료를 보자. 내가 네이버 블로그 활동 당시 2월에서 4월까지 월간 유입 통계에 관한 기록이다.

 


 

먼저 2월부터.  약 2만 조금 넘는 유입수를 기록했는데 네이버 99.4%. 더 말할 것도 없다.

 


 

3월, 유입수가 많이 줄었지만 유입률은 거의 변동이 없다.

 

 


 

 

4월.

역시 마찬가지. 그나마 15%정도의 점유율을 가진 다음에서 1%도 안되는 유입으로 블로그를 들어오고 있다는 이야기다.

 

 

 

티스토리 통계, 약 3주간의 기록

 

그럼 반대로 티스토리의 경우를 살펴보자. 티스토리로 옮긴지 약 3주 밖에 되지 않았기에 유입수가 많지 않아 표본이 되긴 힘들다. 하지만 간략하게 비율로 비교해보자.

 

 

 

티스토리가 Daum 서비스임에도 점유율이 높은 네이버가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PC에서 daum 검색이 2위인 것을 제외하고 1~5위를 네이버가 차지하고 있다.  위에서 분석한 다음과 네이버의 점유율 측면에서 수긍이 가는 유입 통계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포털 점유율이 네이버는 80%, 다음은 15% 정도다. 그런데 네이버 블로그에서 유입률은 네이버가 99%, 나머지포털 1%.  티스토리에서는 네이버처럼 독점이 아닌 점유율에 의해 다양하게 유입되어진다.

 

어떻게 보면 80%의 점유율을 가진 포털사에서 블로그도 하고, 카페도 하고, 웹툰도 보고 메일도 쓰고 검색도 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 곳에서 간편하게 이용 할 수 있어 사용자 입장에서 큰 장점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만 시선을 돌려보면 네이버를 사용하는 한 그 짜여진 틀에서만 움직인다는 것. 내가 조사해본 기록에 대입해서 이야기한다면 80%의 점유율을 가진 곳에서 내가 어떤 글을 쓰든 그 점유율에 속해 있는 사람들만 계속 내 글을 본다는 거다. 그리고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 이상의 점유율을 가지고 나머지 소수의 의견은 묵살해버린다는 것.

 

또한 그 점유율을 놓치기 않기 위해 우리 삶 속, 사소한 것 하나까지 놓치지 않는 서비스를 만들어낼 것이다. 그런 서비스들은 끊임없이 연결될테고 그 연결고리는 점점 단단해질거다. 그리고 언젠가 불만섞인 목소리가 나와도 그땐 이미 네이버를 사용하지 않기에는 수많은 서비스를 놓쳐야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불만을 가지고도 그냥 그런 것들이 아쉬워 그러려니 하면서 네이버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나날이 누적될꺼다.  네이버에서 블로그 운영하기 전 까지는 이런 실상을 잘 몰랐는데 가끔씩 통계자료를 볼때마다 의아했었다. 왜 네이버에서만 들어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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