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오네모

글 작성자: Yongma Seo
반응형




1. 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중대에 계신 중사님이 책을 빌려주셔서 내무실에서 며칠동안 참 재밌게 읽었다. 그 이후에 전역을 하고 아는 분의 이사를 도와드리다가 마음에 드는 책 있으면 가져가라고 해서 이 책을 낼름 집었다. 책을 읽은지 몇년이 지난 지금 마지막 한 문장이 아직도 기억에 또렷하다.  


2.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친구랑 가지고 있던 책을 바꿔서 보다가 그 친구도 까먹고 나도 까먹어서 그냥 서재에 꽃혀있다. 


3. 어린왕자, 생텍쥐페리


대학교 4학년 때 공부를 하다가 갑자기 어린왕자에 꽃혀서 집에 가는 길에 서점에서 구입한 책.


4. 1Q84, 무라카미 하루키


군대에서 선배들이 가끔씩 책을 보내주곤 했는데 그 중 하나. 1,2권은 A 선배가 읽고나서 보내주셨고 3권은 B 선배가 새 책으로 보내주셨다. 이 책이 그 당시 인기가 어마어마해서 내가 읽고 나서 동기들이 계속 빌려달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5.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김연수


김연수 작가의 에세이를 읽고 이 작가를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구입했던 책이다. 이 책을 구입한지 며칠 되지 않아 해당 출판사의 사재기 의혹이 불거지고 김연수 작가는 절판 선언을 했다. 그래서 지금은 중고 책이 아니면 구입할 수가 없다. 무엇보다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너를 생각하는 건 나의 일이었다'라는 문장이 유명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은 책이기도 하다.


6. 호밀밭의 파수꾼,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읽고 싶어서 사기보다는 고전을 좀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구입했었다. 분명히 읽었는데 내용이 딱히 기억이 안 난다. 그래도 다시 읽고 싶지는 않다. 


7. 구해줘, 기욤 뮈소


역시 군대에 있을 때 읽었던 책. 생각해보면 군대에서 정말 책 많이 읽었다. 당시에 무라카미 하루키랑 기욤 뮈소가 정말 인기가 많았는데 누나가 보내줬다. 재밌긴 했는데 그 이후로 기욤 뮈소 작품은 읽지 않았다.  


8. 꾸뻬씨의 행복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베스트 셀러라 구입했던 책이다. 생각보다 괜찮았다. 하지만 인기를 얻자 '행복', '시간', '사랑' 등등 우려먹기를 하는 기분이 들어 별로 읽고 싶지는 않다. 이런 책들이 무서운 게 읽을 때는 정말 공감이 되다가도 휘발성 감정이라고 해야하나. 금세 그 공감대가 사라져버린다. 


9. 냉정과 열정사이 Blue/Rosso,  에쿠니 가오리&츠지 히토나리


역시나 군대에서 읽었던 책. 아직도 영화는 못 봤는데 책도 읽고 영화도 봤던 사람이 말하기를 영화는 별로라고 말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피렌체 두오모 성당에 정말 가고 싶었다. 이 책이 신선하다고 느꼈던 건 남자와 여자, 두 관점에서 보여줬던 점이다. 꼭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 이 작품처럼 '플립(Flip)'이라는 영화도 남녀, 두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나는 이런 관점에서 보여주는 영화나 책을 좋아하나보다.     


10.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


힘들 때 도움이 됐던 책, 이상하게 책을 가지고 있는데도 알라딘 중고서점만 가면 다시 사고 싶은 책이다. 그래서 집에 두 권이나 있다. 공지영 작가는 책으로만 평가했을 때 참 좋은 작가다. 그 외에는 별로. 힘들 때 다시 열어보지 않을까.


11. 스물 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했다, 하야마 아마리


서른을 앞둔 스물 아홉살, 특히 여자들이 정말 많이 구입했다고 들려오는 책이다. 한때는 베스트 셀러도 되고 방송에서도 많이 보여서 구입했던 책이다. 내용은 괜찮았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확실히 일본과 우리나라 정서가 비슷하다. 후반부에 조미료를 많이 친 느낌이 들어서 거부감도 들었지만 나쁘지 않았다. 


12. 바보빅터, 호아킴 데 포사다


갓 전역을 하고 공항에서 알바를 했었는데 그때 주은 책이다. 마시멜로 이야기를 재밌게, 그리고 쉽게 읽었던 탓인지 이 책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근데 호아킴 데 포사다 책은 다 비슷하다. 그래서 좋고 그래서 싫다.  


13. 1984, 조지오웰


동물농장이랑 같이 시간날 때 읽고 있다. 고전이 주는 부담감이 있는데 짧아서 좋다.



14. 마시멜로 두번째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


바보빅터에서 얘기했듯이 호아킴 데 포사다는 대체로 책이 비슷. 마시멜로 1권은 괜찮았는데 2권은 별로였던 기억이 난다.


15. 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읽어보고 싶기도 하고, 베스트 셀러였고, 여전히 읽고 싶기도 한데 안 읽혀지는 책이다. 나도 모르게 아껴두는 건지 모르겠다.


16. 원더보이, 김연수


김연수 작가만 보고 산 책. 김연수 작가의 에세이는 참 쉽고 재밌게 읽히는데 소설은 내 타입이 아닌가보다.


17. 동물농장


지금 1/3 정도 읽었는데 재밌다. 영문판도 같이 들어 있어서 영어 공부겸 병행해서 읽어봐야겠다.


18. 백년동안의 고독


이 책만큼 시도를 많이 해본 책도 없다. 두껍기도 두껍고 양장본이라서 샀을 당시에 비쌌던 걸로 기억하는데 등장인물부터 제대로 이해가 안 간다. 남미쪽 소설이라 그런지 이름이 길어도 너무 길다. 오죽하면 가장 앞페이지에 가계도가 나올까. 읽을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19. 두근두근 내인생


내가 산 건 아니고 누나가 구입해서 내 책장에 꽃혀있는 책. 다들 호평만 하는 책이라 꼭 읽어보고 싶다.  


20. 연을 쫓는 아이


읽었는데 기억이 안 난다. 소설이 그런 거 같다. 정말 재밌게 읽었으면 몇 년이 지나도 내용이 또렷하게 기억나는데 재미 없게 읽거나 읽어야하는 부담감 때문에 읽으면 내용이 금방 사라진다. 그런데 이 책은 재밌게 읽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난다. 왜 그럴까.


21. 모르는 여인들, 공지영


한 때 공지영에 꽃혀서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모셔온 책. 사놓고 읽지도, 앞으로 읽을 생각도 없지만 때가 되면 읽지 않을까.


22.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소설도 재밌었지만 영화도 꽤 괜찮게 나와서 둘다 재밌게 봤던 작품이다.


23. 미실, 김별아


상실의 시대랑 같이 아는 분 이사할 때 모셔온 책이다. 당시에 드라마 미실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같이 들고 온 건데 미실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니깐 이 책에 대한 관심도 함께 사라져버렸다.


24. 어떤 작위의 세계, 정영문


어떤 책인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참 재밌게 읽고 있었는데 그 책에서 이 작품을 소개했었다. 아마 강신주 책이었을 것 같다. 그래서 꼭 사야지. 생각하고 있었다가 알라딘 중고서점에 있길래 낼름 집어왔다. 강신주 박사가 언급했던 것처럼 정신을 놓고 있으면 내가 뭘 읽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난해한 책이다.


25. 아홉살 인생, 위기철


그냥 집에 몇 년째 꽃혀있다.


26. 이방인, 알베르 카뮈


동물농장과 1984 읽으면 그 다음에 읽어야 되는 책. 고전은 보통 재미보다 부담감때문에 읽는 경우가 많다.


27. 노인과바다, 헤밍웨이


읽는 내내 내가 노인이 된 듯한 기분을 받았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모비딕도 한 번 읽어보고 싶어졌다. 


28. 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


냉정과 열정사이를 읽고 에쿠니 가오리에 꽃혔을 때 구입했던 책. 


29. 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 에쿠니 가오리


어떤 글귀를 보고 감명을 받았는데 그 글귀의 출처가 이 책이었다. 대체로 중고책은 이렇게 구입한다.


30. 올리브 키터리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가수 김동률이 여행을 다니면서 재밌게 읽었다고 한 책. 마침 문학동네 출판사에서 책을 받을 일이 있어서 이 책으로 달라고 했다. 읽어보고 싶은데 소설이 주는 부담감.....


31. 명량, 김호경


이벤트에서 받은 책. 영화도 관심이 없었고 책도 관심이 없다. 그냥 나중에 달라는 사람 있으면 줘야겠다.


32. 빅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읽어보고 싶긴한데 그렇다고 끌리진 않는 책.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