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오네모

글 작성자: Yongma 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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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노트를 사용했을 때, 주변 사람들이 사용하는 방식을 보면 노트북 스택을 만들어서 그 안에 노트북을 정리해서 사용하거나 1~2개의 노트북에 노트들을 몽땅 넣어서 지정해둔 태그로만 검색해서 자료를 찾는 분들이 주를 이뤘다.

전자 같은 경우에는 정리에 익숙한 사람, 예를 들면 폴더 정리 잘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고, 후자는 검색이나 분류 등에 적합한 사람들일 거다. 초보자 입장에서는 책이나 블로그 글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이 '태그'가 더 좋다라는 말을 하기 때문에 그 말마따나 태그부터 사용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 태그가 더 좋다라는 말에 어느정도 에버노트를 사용한 나도 그 말에 동의는 하지만 초보자에게는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아니다. 

태그를 적극 활용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전에는 노트북 스택을 이용해서 자료를 정리했다. 그러다 감당할 수 없는 자료가 쌓이자 노트북 스택의 단점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그때 태그를 활용해서 지금의 방식을 찾은 것이다. (프로들의 에버노트를 쓴 홍순성 작가도 그런 과정을 거쳐왔다고 한다) 이 말은 즉, 한계에 부딪혀서 그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그 한계를 극복한 경우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런 우여곡절이 있었기에 노트북 스택에서 태그로 방법을 바꿔도 기존 노하우를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리고 노트북 스택을 사용하면서 어느 정도의 정리력을 쌓았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지만 태그 분류 또한 어렵지 않게 만들어내곤 한다.

하지만 초보자는?  정리력도 없을 뿐더러 태그 분류는 말도 안 되는 얘기. 

주변에 컴퓨터가 느려졌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가장 먼저 시키는 일은 바탕화면 파일부터 정리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의 바탕화면을 보면 엄청나게 많은 파일들이 바탕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 사람들에게 안 쓰는 파일이랑 자주 쓰는 파일을 분류하라고 하면 일정 수준까지는 분류를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심각하게 고민한다. 

'이 것도 쓰는 거고, 저 것도 쓰는 건데...'

그 상황에서 압박을 주면 그냥 폴더 하나 만들어서 거기다 다 때려넣기도 한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분류해야할지 감 조차 없는 것이다. 인터넷을 하면서 필요한 파일을 다운로드 받고, 파일을 설치할 때는 무조건 YES맨이 되다보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불필요한 것들이 컴퓨터 디스크 또는 메모리를 장악하고 있다. 대부분 본인이 깔았던 적이 없다고 얘기하지만 다 본인이 깐 거 맞다.

어쨌든 그런 사람들에게는 그냥 컴퓨터 파일을 한 번 정리해주기보다 어떤 식으로 정리해야하는지 방법을 알려줘야 나중에 똑같은 문제가 발생할 때 '깔끔하게'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전과 비슷한 수준에 이르지는 않는다.


포스팅 제목은 원노트 태그 활용하기라고 해놓고 잡소리가 길어졌다. 에버노트는 노트북 스택 / 태그라는 두 가지 방식을 적용할 수 있지만 수 개월동안 사용한 원노트는 에버노트의 노트북 스택과 비슷한 전자필기장 방식이 특성화되어있는 노트다. 

에버노트는 따로 정리를 하지 않아도 태그를 통한 검색으로 자료를 찾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지만, 원노트는 그런 방식은 아니다. 대신 태그 기능을 통해 비슷하게 자료를 찾을 수는 있다. 


원노트 상단 메뉴의 [홈] 메뉴를 보면 위와 같이 태그 메뉴가 있다.

원노트에서 할일 태그는 에버노트에서 체크박스와도 같다.

에버노트 같은 경우 체크박스는 검색에서 true, false 조건을 넣어서 체크 됐는지, 안 됐는지 검색이 가능한 것처럼 원노트도 비슷하다.




대신 원노트는 좀 더 다양한 태그들이 있다. 아니, 좀 더가 아니라 정말 많다. 

기존에 있던 태그를 이름을 바꿔 활용할 수도 있고, 태그를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다. 


정말 많지 않은가?




태그 사용자 지정에서 새 태그 버튼을 누르면 위와 같이 태그를 만들 수 있는 창이 하나 뜬다.

거기서 기호를 누르면 또 엄청나게 많은 태그 리스트들이 뜬다.

기본적인 태그도 많은데 여기에 또 엄청난 태그들이 있는 것이다.

이런 기호들을 통해 자신만의 태그를 분류하면 에버노트의 태그 못지 않게 검색이 용이하다. 


그럼, 원노트의 태그는 어떤식으로 검색할 수 있는지 같이 한 번 봐보자.


처음에 봤던 태그 창에서 '태그 찾기' 버튼을 누르면 위와 같이 태그 요약창이 하나 등장한다.

여기서 태그 그룹화 기준을 태그 이름, 구역,  제목, 날짜, 텍스트 등으로 그룹화 검색이 가능한데, 사용해본 결과 개인적으로는 태그 이름 검색이 가장 편하다. 그 아래에 있는 선택하지 않은 태그만 보기를 체크하면 '할 일 태그' 중에서 체크 되지 않은 태그들만 아래 리스트에 나타난다.

밑에 있는 '검색'에서 검색 범위를 지정할 수 있는데, 모든 전자필기장에 있는 태그를 검색할 수도 있고, 섹션 내에서도 가능하고, 페이지 내에서도 가능하니 태그 검색을 할 때 본인이 원하는 범위를 지정해주면 된다. 

원노트 태그를 처음 쓰면 많은 사람들이 태그를 체크리스트 용도로 많이 사용할 것이다. (다른 태그 같은 경우는 자신만의 분류법이 들어가야 하므로 처음 쓸 땐 활용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근데 이 때 이 필기장, 저 필기장에 흩어져 있는 체크되어 있지 않은 태그를 모아보고 싶을 때가 있다.

회사에서 동시다발적인 일을 하는데, 할일 태그를 통해 그 일들의 진행 상황을 알고 싶다면 원노트에서는 그 방법 또한 제공하고 있다. 



나 같은 경우는 단일 섹션의 단일 페이지에 있는 체크 리스트를 예시로 들었지만, 이 내용들이 만약 프로젝트 A의 할일, B의 할일, C의 할일, D의 할일 들 중에 아직 하지 않은 일이라고 가정해보자. (실제로 위에서 말한 태그 찾기 방법으로 이렇게 검색이 가능하다.)

그럼 위와 같이 아직 진행하지 않은 할일 리스트들이 열거될 것이다. 이것들만 따로 모아서 이번 주에 다 끝내버리고 싶은데, 매번 검색을 통해서 할일 리스트를 보자니 불편하고, 그렇다고 이리저리 흩어져있는 페이지를 왔다갔다하면서 할 일들을 찾는 것도 번거롭다.

그때 요약 페이지 만들기를 통해 이 할일 리스트만 따로 추출하여 페이지를 생성하면 업무 처리가 좀 더 쉽게 가능하다.



오른쪽에서 태그를 통해 검색했던 내용들이 별도 요약 페이지로 생성되었다.  이리 저리 흩어져있었던 아직 하지 않은 일들이 모아진 것이다. 이 리스트업만으로 아직 끝내지 못했던 일들을 끝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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