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오네모

글 작성자: Yongma 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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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방의 한 켠에는 박스 하나가 몇년 째 방치되어 있습니다. 그 박스 안에는 군대에서 주고 받았던 편지들, 군 생활 내내 기록했던 일기나 업무 내용들 또는 가수 앨범이나 대학교 시절의 사진들이 같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자료인지도 알겠고, 절대 버릴 수 없는 자료이긴한데 늘 골칫덩어리였습니다. 어쩌다 짐 정리를 하다가 한 두번씩 들추어 볼 뿐, 현재의 저에게는 큰 영향을 끼치고 있지는 않습니다.


날 잡아서 정리하려고 생각은 하고 있는데 편지 양도 엄청 많고, 수양록을 비롯한 몇 권의 다이어리의 사이즈도 달라서 정리하기가 참 껄끄럽습니다. 하지만 이왕 날 잡은 거 일단 편지만 싹다 정리했습니다. 어쩌다 운좋게 A5 사이즈의 편지지는 그대로 쏙 넣으면 되지만 어정쩡한 사이즈들이 즐비해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있나요. 일단 무작정 보관하고 나중에 다시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편지 같은 경우는 바인더 한 권이면 정리가 끝날 줄 알았는데 이게 A5 사이즈가 아니다보니 길게 나온 녀석들은 접을 필요도 있고, 생각보다 부피가 크게 잡혀서 2권이나 들어갔습니다. 편지 봉투는 무인양품 리필 클리어 포켓을 통해 보관할 예정입니다. 이 서브바인더의 이름은 '이등병의 편지1', '이등병의 편지2'가 되겠네요. 조만간(이라고 하지만, 내년이 될 수도) 재분류를 통해 다시 한 번 자세히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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