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김윤아, 그녀는 자우림이 아니다.
2014.10.21자우림의 보컬 김윤아, 그녀를 잘 알지 못하는 혹은 자우림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김윤아=자우림으로 인식하곤 한다. 물론 보컬이 밴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밴드 자체를 보컬 한명만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어느덧 그녀는 3년 후면 한 그룹에서 20년차 자우림 보컬이 된다. 그동안 자우림은 총 9개의 앨범을 냈으며 김윤아는 그 시간동안 솔로 앨범을 3번이나 내곤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자우림을 좋아했고 군대에 가서도 자주 듣는 수많은 앨범 중 하나는 꼭 자우림이었다. '락밴드' 자우림의 노래는 경쾌하고 발랄하다. 그에 반해 김윤아의 솔로 앨범은 서정적이고 잔잔하다. 그래서 그럴까. 김윤아 솔로곡들이 애착이 간다. 락도 락이지만, 잔잔한 노래가 내 스타일이다. 그녀의 첫 솔로앨범 1집, Shadow o..
Fun. 2집 Some Nights
2014.09.202집 Some Nights의 타이틀곡인 We are young. 요즘 현대자동차 아반떼 CF 덕분에 귀에 익다. Give me a second I, 제게 잠깐만 시간을 주세요 I need to get my story straight 제 얘기를 정리해야겠어요 My friends are in the bathroom getting higher than the Empire State 제 친구들은 화장실에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보다 높아지고 있죠 * 마약을 하는 중이라는 의미라고 하네요 My lover she’s waiting for me just across the bar 내 사랑 그녀는 바 건너에서 절 기다리고 있어요 My seat’s been taken by some sunglasses asking 'bo..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The Grand Budapest Hotel , 2014)
2014.09.16아래 열거된 포스터를 보면 알겠지만 개인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킬만큼 참 아름답다. 할리우드에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이 작품에 다 모였다. 스토리는 기대했던만큼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영상 색채가 좋다. MBC 드라마 페스티벌 - 도 그렇고 영화 로얄 테넌바움, Her 등 대체로 잔잔하거나 혹은 잔인한 시대의 분위기를 색채로 이끌어내는 작품들이 속속히 내 시야에 들어온다. 영화는 책이 아니다. 역시 머리뿐만 아니라 눈도 즐거워야한다. 또한 틸다 스완튼은 헬레남 본햄카터처럼 정말 카멜레온 같은 배우다. 어떤 역할을 하든 다 잘어울린다.
그녀(Her , 2013)
2014.09.11그녀(Her, 2013) / 드라마, 멜로, 로맨스 / 2014.5.22 / 126분 / 미국 / 청소년 관람불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작년이었던 것 같다. 한창 멜로 영화에 빠져서 몰아보던 때가 말이다. 사람을 웃기기만 할 줄 알았던 짐캐리, 그의 에서의 연기를 보고 마치 무엇에 홀린듯이 그 이후로 연달아 , , , , , 등을 감상했다. 대체로 그런 영화 들은 잔잔하게 흘러가는 분위기 탓에 지루할 때도 있어서 나도 모르게 하품을 내뱉은 적도 있었지만 각각의 영화가 주는 느낌은 나쁘지 않았다. 감명깊게 봤던 영화 중 하나였던 500일의 썸머(500 Days Of Summer) 그렇게 멜로 영화를 소용돌이가 몰아치듯 감상한 후, 한동안은 멜로뿐만 아니라 영화 자체가 내 삶에서 멀어졌었다. 그 멀어지..
Mocca, Happy!
2014.09.024명의 인도네시아 인으로 구성된 밴드며 1997년 인도네시아 웨스트 자바쪽에서 결성하였다. 밴드의 음악적 색깔은 70년대의 레트로 음악과 스윙, 보싸 노바, 스위스 팝, 그리고 재즈등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특히 여자 보컬의 목소리가 참 청아하다고 해야할까. 아래 첫번째 노래인 들으면 한없이 기분 좋아짐. 어두운 노래없이 마냥 신나는 노래 듣고 싶을때, 또는 주말 아침 음악 틀어놓고 한없이 늘어지고 싶을 때 그럴 때 참 잘 어울리는 노래다. 간간히 광고음악으로도 삽입되어 우리에게 익숙하기도 하다. Mocca - I Remember Mocca - My Only One Mocca - I will
KBS 드라마 스페셜, MBC 드라마 페스티벌.
2014.09.02작년 2013 드라마 페스티벌 같은경우는 총 10편이 방영되었다. (2014 MBC 드라마 페스티벌은 9월 4일부터 시작) 총 10편의 작품 중 (주연: 유선, 채빈)과 (주연: 문소리, 서강준, 이세영)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 (주연: 유선, 채빈) 같은 경우 10년전 떠난 엄마와 딸이 다시 만나, 한달간 같이 지내면서 그 안에서 비춰지는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국제구호활동가로 활동하다가 시한부 선고를 받고 죽기전에 딸을 만나로 온 유선의 연기와, 그 딸 역할을 맡았던 채빈의 연기가 인상깊다. (주연: 문소리, 서강준, 이세영) 일단 영상미가 너무 아름답다. 같은 경우 1950년대 전쟁직후의 불안한 상황에서 장모와 사위간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얼핏보면 같은 막장드라마라고 생각할 수..
'KBS 드라마 스페셜' 사춘기 메들리(2013. 곽동연,이세영)
2014.08.22살다보면 가끔은 매번 봐왔던 친한 사람들보다 직접적으로 엮인 관계가 없는 낯선 사람들에게 받는 위로가 더 도움이 될 때가 있다. 이렇듯 TV프로그램 또한 그렇다. 매번 내가 보던 시간대의 드라마나 예능이 아닌 다른 일에 몰두하고 있을 때 어디선가 조용히 방영하고 있을 프로그램들이 때로는 우리에게 더욱 더 유용하고 깊은 여운을 가져다 준다. 어디선가 한번쯤 봤던 배우들이지만 그렇다고 이름까지는 알지 못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고 있는 'KBS 드라마 스페셜' 또한 한 때 방영했었던 'MBC 일요 드라마극장'이 그렇다. 방송특성상 높은 시청률로 끌어내지 못하지만 실력 있는 배우들로 단막극 형태에 불과하지만 적잖은 매니아층을 이끌고 꽤나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일상이 지겨울 때면, 일상과 동떨어진 슈퍼히어로..
'매직아이', 살면서 인간관계 정리가 필요할까?
2014.08.20보통 11~12시쯤 자다가, 어제는 잠이 안와서 SBS 매직아이를 보게 되었다. 사실 어떤 프로그램인지도 잘 몰랐고, 그냥 토크쇼에 불과하겠거니 싶었는데 막상 보고 있으니 꽤나 흥미로운 주제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번주 주제는 '인간관계 정리'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고 친구간에 빚보증(?)을 서줄 일도 없으니 전적으로 공감되지는 않았지만 20대인 나에게도 꽤나 유용했다. 아마 30대 시청자가 봤다면 내가 공감했던 부분의 배 이상을 공감했으리라 생각한다. 결혼식전 인간관계 정리. 61.9% 인간관계 정리된다. 38.1% 정리안된다. 나 같은 경우는 방송에서 이효리가 언급한 의견에 동의한다. 이효리 같은 경우 주변 사람들에게 실망했을 때 넌 1차, 넌 2차. 이렇게 카운트를 센다고 한다. 그래서 적정(3..
청춘들의 자화상, 습지생태보고서
2014.08.19습지, 배수가 불량한 광물질 토양과 우세한 초본식물이 특징인 습한 생태계 환경이라는 사전적 정의를 가지고 있다. 굳이 환경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도 습지를 떠올리면 불쾌하고 텁텁한 느낌마저 든다. 식물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이런 습지와 같은 공간이 있다. 비만 오면 물에 잠기는 '습지'와 같은 반지하 단칸 자취방이 그렇다. 습지생태보고서는 요즘 네이버 웹툰에서 이라는 작품으로 독자들과 조우하고 있는 최규석 작가의 작품이다. 책으로 찾아볼까하다가 마침 KBS 드라마 스페셜에서 단막극으로 제작된 게 있어서 그의 작품을 영상으로 들여다봤다. 1. 하위종 생태계에서는 필연적으로 먹이사슬이 존재한다. 먹고 먹히는 치열한 우리들의 세상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우측에 앉아있는 반듯한 청년이 작가의 이름을 본따 극중 '..
강신주 신간,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
2014.07.25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 ⓒ boribat 알라딘에서 예약구매를 해놓았던 강신주의 신작 가 오늘에서야 도착했다. 제목부터 참 강력하다.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냐니. 제목을 보고 있자면 마치 번지점프대 앞에 서있는 것처럼 아찔한 느낌이다.박스를 뜯어내고 뜨끈뜨끈한 이 책을 한 손으로 집어보니 그동안 냈던 그의 책들만큼이나 두껍다. 두꺼운 만큼 호흡이 길어지겠지만 책이랍시고 얇게 찍어내는 요즘 작가들을 보면 기분 좋은 두께다. 네이버 블로그 운영 당시, 강신주 박사와 관련된 포스팅 ⓒ boribat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했을 때 강신주 박사님의 저서나 강연등의 후기를 꾸준히 올린 적이 있는데 그게 언제부턴가 강신주 박사가 '핫'해지는 시기에 블로그의 유입수가 눈에 띄게 상승한 적이 있었다..
프롬(Fromm), 1집 Arrival.
2014.07.07흔히 프롬이라 하면 로 유명한 에리히 프롬을 떠올리겠지만, 우리나라에도 프롬(Fromm)이라는 가수가 있다. 프롬 할배, 책장에 있는 꼭 읽을게요. 85년생, 올해 서른살 2012년,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신인발굴 프로젝트로 진행중인 헬로루키에서 꽤 늦은 나이로 데뷔했다. 이아립과 더불어 꼭 앨범 구입과 라이브로 듣고 싶은 가수 중 한명이기도 하고 어떤 특정 한 곡만 좋은게 아니라 앨범 자체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좋은 가수. 1집 제목의 Arrival과 프롬(Fromm)이라는 이름은 묘하게 잘 어울린다. 어디선가 등장한. 1집뿐만 아니라 이번해 5월에 발매했던 싱글 에 수록된 세 곡도 참 좋다. (무엇보다 앨범 표지가 쩌는 듯) 프롬(Fromm) 1집 Arrival, ⓒ 미러볼뮤직 제공. 네이버는 싫지..
이아립(Earip), 이 밤 우리들의 긴 여행이 시작되었네.
2014.07.04이전 '노래를 듣다' 카테고리를 보면 알겠지만 이 카테고리는 앨범 단위로만 글을 작성하고 있다. 이아립도 이전 원칙을 그대로 적용시킬까 하다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중 한명이니까 예외를 두기로. 그냥 닥치는 대로 좋은 노래. 아립아립, 이아립 누나(?), 이모(?) 어쨌든 이름을 그냥 부르기엔 워낙 나이차가 있어서.. 애매한 호칭을 갖고 있는 그녀의 나이는 어느덧 만으로 30대라고 우겨보고 싶지만 만으로 딱 40세다. 그녀의 영문명은 Earip. 이 영문명을 처음 봤을 때 영어 단어 Early와 비슷한 음절인가 싶기도 했고 E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처음엔 무슨 단어인가 싶어서 곰곰히 보다가 못읽었다. 알고나니까 그렇게 허무할 수가 없었다. 생각보다 연륜이 있으신 탓에, 스웨터나 하와이로 그룹활동했던 당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