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오네모

글 작성자: Yongma 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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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것보다 읽는 시간이 많았던 2019년 1월과 2월은 재밌는 책들 덕분에 즐거웠다. 모든 책의 리뷰를 쓸 수는 없어서 짧게나마 기록으로써 남겨보고자 한다. 개인적인 기록에는 별점을 매겼지만, 별점은 지극히 개인적이기 때문에 지금 쓰는 글에서는 제외했다. 그럼에도 읽다 보면 내가 좋아했던 책과 그렇지 않은 책이 티가 날 것 같다.    



독서






Jan, 2019 (독서 11권 / 3,534p)


001. 습관혁명, 마크 레클라우 @전자책  #시간관리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이 읽기 좋은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좋은 습관이 몇 개 강력하게 자리 잡고 있는 사람은 성공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목표 자체에 집중하기보다 습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저자의 생각이 저와 일치하더라고요. 덕분에 재밌게 읽었습니다. 


당신은 책이나 웹 페이지 작업, 프로젝트 등을 단지 ‘완벽’ 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끝내지 못하고 있는가? 안타깝게도 당신은 ‘지나친 분석에 의한 불능 상태’로 고통을 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바로 당신이 ‘미루는’ 사람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최고의 조언은 ‘완수하는 것이 완벽함보다 낫다’는 것이다.


002. 불렛저널, 라이더 캐롤 @종이책 #자기계발

이 책을 읽기 전에 불렛 저널을 잘못 이해하고 있었더라고요. 불렛 기호=불렛 저널인 줄 알았어요. 이 책은 기록의 이동을 중시하는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바인더를 쓰고 있어서 많은 부분이 도움되지 않았지만, 나름 몇 가지 적용할만한 팁을 얻었어요. 기대보다는 아쉬웠지만, 기록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추천합니다.


우리 자신을 개선시키면, 다른 사람을 개선시킬 수 있다. 우리가 그 파급효과를 끝없이 확대하고 모든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파급효과를 증가시킨다면, 세상 전체가 더 나아질 것이다. 자신을 위해 스스로가 더 나아지기를 원치 않는다면, 타인을 위해 더 나아져라. 인생의 목표가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거라면, 자신에게 유익한 방법을 찾아 시작할 수 있다.


003. 골든아워1, 이국종 @전자책 #에세이 #리디셀렉트

004. 골든아워2, 이국종 @전자책 #에세이 #리디셀렉트 

<골든아워>는 이국종 아주대 교수의 책 2권입니다. 읽는 내내 글 참 잘 쓴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경험하지 못하면 표현되지 않은 문장을 곱씹으면서 같이 아파하면서 읽었습니다. 이국종 교수는 방송에서 익히 들었지만 교수를 백업하는 주변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네요. 한 번도 뵌 적 없지만 먼 곳에서 응원하겠습니다. 


심각한 문제는 암덩어리처럼 단번에 조직을 죽이지 않는다. 그것은 천천히 악화되어 조직 전체에 깊숙이 파고들어 마비를 부르고, 마비는 조직을 사망으로 이끈다. 죽어버린 조직은 회생이 불가능하거나 재건하는 데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 책임과 지난함은 ‘다음’ 사람의 몫으로 남겨진다. 문제를 확산시킨 책임자들은 대부분 다른 부서로 전출했거나 일부는 이미 퇴직했으므로, 정작 조직이 쑥대밭이 됐을 때는 책임 소재마저 아득해져 따져 물을 수조차 없다. 그러므로 문제가 있어도 지금 자리한 이들 중 일부는 앞날을 걱정하지 않고 제 잇속을 챙기거나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 그것이 주인의식이 불분명한 조직들의 생리였다.


005. 막차의 신, 아가와 다이주 @전자책 #소설 #리디셀렉트

지하철 막차와 관련된 에피소드 몇 개가 엮인 일본 소설이에요. 처음에는 이어지는 이야기인 줄 알고 읽었다가 이해가 잘 안 돼서 다시 읽으니 별개의 이야기더라고요. 소설을 동경하지만 잘 접하지 않는 탓에 잘 안 읽히더라고요.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택시비가 저렴한 우리나라도 막차를 놓치면 식겁하는데, 일본은 지하철 막차를 놓치면 비싼 택시비 때문에 정말 식겁하겠더라고요.


타인을 이해하는 데 직업을 모르면 왠지 안정감이 들지 않는다. 삶의 방식을 짧은 말로 설명해줘도 그 사람을 안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는다. 그 사람에게 흥미를 가져버리면, 직업을 확인해야 직성이 풀린다.


006. 책 먹는 법, 김이경 @전자책 #인문 #리디셀렉트 

책 속의 책이라고 하죠. 읽고 있는 책에서 언급되는 책. 책 <책 먹는 법>은 이미 읽었던 다른 책에서 몇 번 언급된 적이 있어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매번 읽어야지. 생각했는데 기회가 닿지 않다가 리디셀렉트로 읽었습니다. 자주 언급되는 책들은 이유가 있어요. 책을 읽기 전에 프레임을 만들어 작가와 책을 으레 판단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조금은 조심하고 있습니다. 


선입견을 버리고 책을 있는 그대로 읽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읽기 전에 판단하지 않는 것입니다. 제가 3수 끝에 완독한 스피노자의 『에티카』에는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나는 독자들에게 나와 함께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것을, 그리고 이 문제들을 꼼꼼히 읽을 때까지 그에 대해 판단하지 말 것을 요청한다.”


007. 90년생이 온다, 임홍택 @전자책 #경영경제 #리디셀렉트 

다른 세대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죠. 나이를 중시하는 우리나라 특성상 윗 세대의 문화는 고스란히 아래 세대에 내려오다 보니 윗 세대가 아래 세대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82년생인 임홍택 씨는 이 책을 통해 90년생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제가 딱 1990년생이라 제대로 분석했는지 궁금해서 읽어봤습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자료 조사를 통해 '90년대생은 이럴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뒷받침되는 사례만 나열할 줄 알았는데 실제로 90년대생을 여러 번 만나면서 열심히 분석했더라고요. 의외로 재밌게 읽었습니다. 


90년대생의 공통적인 특징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사실 1990년에서 1999년 사이의 ‘동시 출생 집단’이라고 할지라도 이들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행동을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중에 한 가지 일관된 것이 있다. 바로 모든 ‘길고 복잡한’ 것들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008. 조선왕조실록, 설민석 @전자책 #역사 #리디셀렉트 

그의 언변뿐만 아니라 글도 재밌더라고요. (물론 직접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특히 이미 유명한 조선왕보다 덜 알려진 왕을 다룬 부분이 재밌었습니다. 가볍게 역사를 다룬 책이라 각 잡고 자리에 앉아서 읽기보다 지하철에서 오가며 읽으니 집중도 더 잘 되더라고요.  


009.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다혜 @전자책 #인문 #리디셀렉트 

작년에 이다혜 기자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그 이후에 그녀가 알려준 글쓰기 방법을 몇 가지 적용하면서 글을 썼는데 주변에서 글쓰기가 많이 늘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책에서는 그때 강연에서 들었던 내용과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몇 번 읽어봐도 좋은 내용입니다. 책의 표지나 소개를 봤을 때는 가벼운 에세이 느낌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묵직한 글쓰기 실용서 같은 느낌이 들어 더 좋았습니다.


나는 내 글의 첫 독자다. 이것은 많은 작가들이 글을 쓰는 멋진 이유가 된다. 내가 읽고 싶은 글이 세상에 없어서 내가 쓴다. 남이 읽어주는 것은 그다음의 행복이다. 일단 쓰는 내가 느끼는 즐거움이 존재한다.


010. 끝까지 해내는 힘, 나카무라 슈지 @전자책 #자기계발 #리디셀렉트

청색 LED를 개발해 2014년에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나카무라 슈지가 쓴 책입니다. 분야를 막론하고 끝까지 해낸 사람에게는 배울 게 참 많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본 기업 문화도 우리나라랑 정말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악조건 속에서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는 사실이 부럽더라고요. 일 중독인 사람들은 건강까지 해치면서 일에 몰두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카무라 슈지는 저녁에 꼭 가족들이랑 시간을 보냈더라고요.   


철야까지 해가면서 연구에 몰두하지는 않았다. 저녁 8시에는 집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연구에 열중한 나머지 불규칙한 생활을 한다고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중 ·고등학교 시절 배구부에 있을 때 얻은 교훈이다. 비효율적인 방법으로 아무리 노력한들 좋은 결과는 결코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때 몸소 깨달았다.


011. 사과를 먹을 땐 사과를 먹어요, 디아 @전자책 @에세이 #리디셀렉트

영화와 독서를 자주 하다 보니 리뷰 쓰는 게 어느 순간 귀찮습니다. 특히 시사회나 서평단으로 먼저 접하게 되면 리뷰를 써야 하는 조건이 있어서 더 귀찮아요. 그래서 요즘은 시사회나 서평단도 가급적 참여 횟수를 줄이고 있습니다. 덕분에 리뷰 글도 확 줄었죠. 하지만 꼭 리뷰로 남기는 책이나 영화가 있는데요. 정말 좋았을 때 그래요. 이 책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리뷰를 통해 살펴보세요. 

(https://brunch.co.kr/@bonfire/343)


어느새 사소한 것도 미리 보기를 해야 덜 불안하다. 실패 확률은 줄었지만 불안도는 증가했다. 어느 식당이 맛있는지 미리 알아내서 실패하지 말아야 한다. 주문한 물건이 어디를 지나고 있는지 몇 번이나 확인한다. 작은 물건 하나를 사면서도 궁금하지 않은 것까지 상품평을 보며 확인하느라 시간을 쓴다. 미리 당겨 알수록 미래는 더 선명해지는 것 같기 때문에.




Feb, 2019 (독서 14권 / 3,534p)



012. 회사가 싫어서, 너구리 @전자책 #에세이 #리디셀렉트

너구리. 김경희 작가의 필명이죠. 책 <찌질한 인간 김경희>를 무척 재밌게 읽어서 <회사가 싫어서>도 엄청 기대했어요. 이 책은 조금 아쉽더라고요. 처음에는 독립출판으로 나와서 상업출판으로 나온 책이지만, 가볍게 쓱쓱 보기 좋은 독립출판물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군데군데 공감도 가고 웃긴 요소도 많은 책입니다. 


013. 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베크만 @전자책 #소설 #리디셀렉트

소설을 읽는 내내 '오베'라는 인물에 정이 가더라고요. 까칠하고 심술궂은 할아버지처럼 보였는데 알고 보니 츤데레였던 오베. 머리 식힐 겸 읽기 좋았습니다. 같은 작가가 쓴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도 곧 읽어볼 생각입니다.


이 세상은 한 사람의 인생이 끝나기도 전에 그 사람이 구식이 되어버리는 곳이었다. 더 이상 누구에게도 무언가를 제대로 해낼 능력이 없다는 사실에 나라 전체가 기립 박수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범속함을 거리낌 없이 찬양해댔다.


014. 비행하는 세계사, 이창훈 @전자책  #인문 #리디셀렉트

출입국 관리 공무원인 저자가 12개 나라의 여권에 담긴 문화, 역사 등을 풀어쓴 책입니다. 다른 나라 여권은 공항에서 탑승 수속할 때나 잠깐 보고, 거의 볼 일이 없는데 책에서 각 나라의 여권들이 어떻게 생겼고, 문화와 역사를 여권에 어떻게 담았는지 설명해주니 재밌더라고요. 여행을 좋아하는 분이면 재밌게 읽을 책입니다.

  

015.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전자책 #경영경제 

재테크 책을 자주 읽지만 좋아하는 편은 아니에요. 재테크 관련 책 써서 부자 된 사람은 봤어도, 재테크 책 읽어서 부자 된 사람은 거의 못 봤습니다. 재테크는 항상 실행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실행에는 리스크가 따르는데 그걸 감수할 수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달라지죠. 책 <나는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는 읽고 거의 혹평 수준으로 리뷰를 남겼지만, 이 책은 부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무척 좋았습니다. 


상대를 탓하지 말고, 상대가 문제라고 여겨서도 안 된다. 만일 상대가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상대를 바꾸려고 애써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이 문제라는 걸 깨달으면 자기 자신을 바꿀 수는 있다. 그래야 무언가를 배우고 더 현명해진다.


016. 심미안수업, 윤광준 @전자책 #예술 #리디셀렉트

017. 방구석 미술관, 조원재 @종이책 #예술

책 <심미안 수업>과 <방구석 미술관>은 연달아 읽었습니다.   모두 무척 좋았습니다. <심미안 수업>은 아름다움에 관련된 여러 가지 분야에 대해 폭넓게 설명하고 있고, <방구석 미술관>은 미술 분야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궁금한 것도 많아지더라고요. 이제  빠질 차례인가 보네요.  책을 엮어서 아래 리뷰도 남겼습니다.


https://brunch.co.kr/@bonfire/346


018. 1일 1개 버리기, 미쉘 @전자책 #리디셀렉트 

미니멀리스트는 책을 읽는다고 실행되는 게 아니죠. 예전부터 읽었던 미니멀리스트 책은 다 거기서 거기인 듯합니다. 예전에는 신선했는데, 지금은 그냥 무미건조한 거 보니 책은 덮고 실행할 때가 왔나 봅니다.


019. 어디서 살 것인가, 유현준 @종이책 #인문 #바스락 

작년에 읽었던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와 함께 무척 재밌게 봤습니다. 학교가 변해야 하고, 공원을 가기 좋은 곳에 많이 설치해야 한다는 유현준 작가의 말에 깊게 공감했습니다. 바스락 모임 선정도서라 모임 식구들과 함께 읽었는데 함께 나눠볼 이야기가 많더라고요. 다들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자연에 살고 싶지만 도시가 너무 좋다'였습니다. 도시가 주는 편리성이 너무 크다 보니 이제 어쩔 수 없는 듯합니다. ㅎㅎ


대형 쇼핑몰에는 변화하는 자연이 없다 보니 사람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쇼핑몰은 몇 년에 한 번씩 대대적인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한다. 그리고 더 잦은 변화를 위해 수시로 변화하는 콘텐츠인 멀티 플렉스 극장을 도입한다. 계절이 바뀌는 대신 상영하는 영화를 바꿔주는 것이다. 


020. 마케터의 여행법 @전자책 #마케팅

유럽에서 일하고 있는 마케터가 유럽 마트를 분석한 책입니다. 저자의 관점이 독특해서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투자 관점으로 여행을 바라보는 시선이 재밌더라고요. 저한테는 없는 부분이라 더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유럽에 대해서 알고 싶은 분이나, 여행을 투자 관점으로 접하고 싶으신 분들이 읽으면 좋을 거 같네요 :) 


유럽은 ‘브랜드’라는 개념이 탄생한 곳이다. 럭셔리 브랜드의 본고장 파리, 각종 빈티지 브랜드로 가득한 런던, 미니멀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도시 코펜하겐··· 마케터라면 응당 방문해야 하는 브랜드의 교본 같은 도시들이 유럽에 즐비하다. 유럽 기업들이 유서 깊은 브랜드를 관리하는 법,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고 키워내는 법, 브랜드를 매각하거나 외부 브랜드를 인수함으로써 기업 전체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는 법 등을 눈앞에서 관찰할 수 있다.


021. 굿라이프, 최인철 @전자책 #자기계발

022. 행복의 기원, 서은국 @전자책 #리디셀렉트

요즘 비슷한 주제의 책 2권을 엮어서 글 쓰는 게 재밌더라고요. 책 <심미안 수업>과 <방구석 미술관>에 이어서 책 <굿 라이프>와 <행복의 기원>도 엮어서 글을 썼습니다. 이렇게 연달아 글을 썼다는 건 요즘 건진 책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네요. 두 권의 책을 읽고 행복에 관한 제 이론을 점검하고 싶어 집니다. 하나하나 살펴보고 업데이트되지 않은 이론을 최신에 맞게 리뉴얼해야겠습니다. 지금 행복하시면 한 번 읽어보시고, 그렇지 않다면 두 번 읽어보세요 :)

https://brunch.co.kr/@bonfire/350


행복한 사람들은 불행한 일을 당하고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의 기술만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애초부터 행복한 활동들을 자주 하는 사람들이다. 행복한 사람들이 행복한 활동을 애초부터 자주 하는 환경주의자라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먼저 무엇이 행복한 활동이고 무엇이 불행한 활동인지를 구분해야 한다.


023. 매거진 B (월간) : No.50 서울(Seoul) @잡지 

서울 편(2nd Edition)을 시작으로 매거진B를 읽고 있습니다. 매거진B는 JOH(제이오에이치)에서 발행하고 있는데, JOH는 현재 카카오를 맡고 있는 조수용 공동대표가 과거에 운영하던 사업이었고, 조 대표가 카카오로 자리를 옮기면서 JOH 또한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IX(구 카카오프렌즈)로 인수되었습니다. JOH는 매거진 B 뿐만 아니라 요즘 힙한 사운즈한남도 운영하고 있죠. 매거진B 서울 편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강남이나 홍대 말고도 매력적인 곳이 많구나. 숨겨져 있는 맛집이나 카페들이 많구나. 서울이라고 해서 대형 자본만 몰려 있는 게 아니구나. 일주일에 최소 3~4번은 서울에 가는데 모르는 게 너무 많았습니다. 매거진B에서 발행한 다른 브랜드나 지역 편도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의외로 얻을 게 많은 잡지네요.




024. 매거진 B (월간) : No.52 위워크(We Work) @잡지

 서울 편에 이어 원래 무인양품이나 츠타야를 읽고 싶었는데 품절이라 요즘 관심있는 코워킹 스페이스, 위워크를 읽었습니다. 위워크는 거의 가본 적이 없어서 항상 다녀본 사람에게 '~카더라'식으로 전해 듣기만 하는데 '맥주나 커피가 없을 때가 많다','소규모 인원은 받지도 않는다','멤버를 필터링해서 받는다' 등등 부정적인 의견이 많더라고요. 부정적인 의견은 킵해두고, 나중에 위워크를 방문할 일이 있으면 직접 겪어보고 싶네요. 


어쨌든 매거진B 위워크 편은 서울 편에 비해서는 다소 밋밋했지만 외국 위워크를 보는 맛이 있었습니다. 일본에 위워크가 진출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조금 놀랬습니다. 관료주의 국가라 어쩔 수 없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올해 4월쯤 부산에도 위워크 지점이 생긴다는데 판교 지점은 안 생기는지 궁금하네요.


코워킹스페이스 위워크에 이어 코리빙 서비스를 하고 있는 위리빙도 궁금했는데, 매거진B로 궁금함을 달랬습니다. 역시 예상하던대로 가격은 비쌌지만 위리빙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 중 70%가 위워크 직원이나 멤버들이라는 사실이 의외더라고요. 역시 브랜드의 힘인가 싶네요. 가치를 느끼는 사람만이 비싼 댓가를 치를 수 있는 건가요. 어쨌든 위워크 편을 통해 위워크에 대해   알게  기분이었고 이제 직접 경험해보는 일만 남았습니다.   


025. 태도의 말들, 엄지혜 @전자책 #리디셀렉트

유유 출판사에서 나온 신간입니다. 인터뷰를 주로 하는 YES24 엄지혜 기자의 에세이에요. 수많은 사람을 인터뷰하며 혼자 듣고(읽고) 흘려버리기 아까운 말을 책에 담았다고 하네요. 총 100개의 문장이 나옵니다. 가볍게 읽으려고 했다가 의외로 곱씹을 문장이 많아서 계속 하이라이트 기능을 이용해서 독서노트에 담았습니다. 


예의 없는 메일에는 기분 나쁘다는 반응을 보여도 좋다. 실수는 상대가 했으니까. 기분 나쁨을 표했을 때 상대가 당혹스러워하면 당신 탓이 아니다. 불쾌감을 표현해야 진짜 관계가 시작된다.

함께 일하는 입장에서 공유는 일종의 배려다. 아무런 예고 없이 일만 휙 던져 주는 사람은 오래 신뢰하기 어렵다. 피드백 또한 마찬가지다. 상대가 알고 있으려니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사람들은 의외로 모른다. 말하지 않으면.

사람과 관계 맺음에 있어 나는 여러 취미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칭찬 전달하기. A가 B를 칭찬하면 나는 B에게 꼭 전한다. 전하길 기대하지 않았더라도 나는 칭찬 메신저가 되는 일이 기쁘다. 오늘은 디자이너 한 분이 사진 기자 C의 사진이 가장 좋다고 칭찬을 하길래, 사진 기자에게 메일을 보내면서 살짝 귀띔했다. 하루 5분이라도 유쾌하게 일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책을 다 읽고 나니 사소한 것이 언제나 더 중요하다는 부제가 눈에 띕니다. 엄지혜 기자가 사람들을 만나고 느낀 책 속의 문장처럼 저도  일상에서 수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소한 것이 꼭 작은 것은 아니죠. 



폭넓게 많이 읽겠다고 다짐했던 작년은 독서량이 빈약했고, 적고 깊게 읽겠다고 다짐했던 올해는 벌써부터 독서량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이게 뭐람. 이거 하면 저거 하고, 저거 하면 이거 하는 모습이 마치 청개구리 같네요. 1월과 2월은 두 권의 잡지를 포함해 총 25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꽤 쓸만한 책이 많은 리디셀렉트와 꺼지지 않은 새해 버프 덕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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