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간 목표는 만다라트 기법으로 계획하고, 그 중에서 가장 신경 쓸 5가지 목표만 월간 목표로 잡았다. 바스락 모임에서 계획과 피드백 과제를 게시할 때는 아래한글로 작성한 내용을 올리겠지만, 바인더로 틈틈이 월간 목표를 체크했다.
바인더는 하루에도 몇 번씩 펼쳐보기 때문에 중간 점검하기에 용이하다.
1. 탄산 멀리하기 - 월 10회 이하
작년 생활 패턴을 분석해보니 극장과 패스트푸드를 자주 갔다. 두 곳의 공통점은 탄산을 접하기 쉽다. 그나마 제로콜라를 먹으려고 노력했지만, 어쨌든 탄산이다. 처음부터 '안 먹기'로 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일어날까봐 1월에는 일단 월 10회 이하만 먹기로 횟수를 제한했다.
1월 10일, 11일, 31일까지 총 세 번 무너졌다. 주간 계획표를 통해 어디서 먹었는지 확인해보니, 10일에는 극장(메가박스 코엑스)이었고 11일에도 극장(메가박스 분당), 31일에는 저녁 식사 중에 먹었다. 내 돈 주고 사먹었으면 안 먹었을 것 같은데, 탄산 무료 쿠폰과 함께 식사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먹었다. (핑계인가??)
어쨌든 넉넉히 월 10회라고 제한했지만, 그보다 훨씬 적은 3회만 먹은 건 큰 위안이다. 하지만 계획을 세울 때 간과한 게 하나 있었다. 바로 맥주. 오히려 탄산보다 더 많이 먹었다. 중간에 갑자기 맥주를 금지하기도 애매해서 2월에는 '탄산 멀리하기(맥주 포함)'로 목표를 수정했다. 어려운 한 달이 될 것이다. 그래도 1월에 의식적으로 콜라를 마셔야 하는 상황에서 대안을 찾아 해결했다. 2월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
2. 글쓰기 - 월 10회 이상
브런치 12편, 월간/주간 모닥불 5편, 취향 에세이 4편까지 개인 채널에만 올린 글이 21편이다. 브런치에 글 쓰는 횟수 좀 줄이려고 다른 채널을 만들었더니 그나마 좀 줄어든 건 성과라면 성과. 그래도 너무 많다. 더 줄여야 한다. 토요일에는 바스락 모임이 있고, 저녁에는 약속이 있는 경우가 많아 글쓰기가 쉽지 않다. 5일에는 글쓰기 소모임 뒷풀이, 12일에는 올나잇 집들이를 해서 쓸 기회가 없었다. 남들은 책을 많이 읽을 때 흔히 '활자중독'이라고 하는데 나는 '발행중독'인 것 같다.
최근 들어 주변 사람들에게 글쓰기 실력이 일취월장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한두번 들었으면 그러려니 했겠지만 계속 반복되니 확실히 늘었다는 느낌을 받긴 한다. 발행 횟수는 줄이고, 퀄리티는 올리고. 이게 올해 글쓰기 과제라면 과제다. 독서와 마찬가지로 글쓰기는 이제 목표로 설정하지 않아도 알아서 많이 쓸 것 같아서 2월부터는 제외했다. 대신 취향 에세이를 좀 더 잘 써보고 싶어서 이것만 목표로 넣었다.
매일습관 프로젝트를 통해 1월에는 '가계부 매일 쓰기'를 습관으로 설정했다. 워크플로위에 매일 기록했다. 12일과 26일에는 인증을 건너 뛰었지만 다음 날 금방 채워 넣어서 31일이 차곡차곡 기록되었다. 사진은 개인 정보가 많아 살짝 작게 올렸다. 모자이크를 하려니까 귀찮아서 그냥 작게.
금액 뿐만 아니라 은행과 카드명을 태그로 기록해서 나중에 한 번에 알아보기 쉽게 만들어놨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샌드위치 @GS25
2,250원 (@KB #나라사랑)
GS25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를 사먹었고 가격은 2,250원. 국민카드의 나라사랑카드를 썼다. 이렇게 기록된다. 가계부도 이제 습관이 잡힌 거 같아 2월 매일습관은 다른 걸로 설정할 계획이다.
4. 생활양식 - 많이 실패하기
뭔가 있어보이려고 계획한 거 같은데 철저히 실패했다. (어? 그럼 이게 성공인가)
일단 실패의 기준이 불분명한 채로 계획을 세워서 목표 점검 자체가 불가능했다. 일단 이 목표는 고민 좀 해보고 다른 달에 도전해봐야 할 듯.
5. 자기다움 - 취향마이 구상
올해 취향 글쓰기 모임을 하고 싶어서 1월에는 어떤 모임으로 갈 것인지 구상하고 싶었다. 그런데 맙소사. 내가 이렇게 추진력이 빠른 사람이 아닌데. 성수와 판교에서 이미 모임이 개설되었다. 주변에서, 그리고 브런치로 내 글을 구독하는 분들 중에 관심 있는 분들이 있어서 빠르게, 그리고 쉽게 만들었다.
2주에 하나의 취향을 글로 쓴다. 1월 같은 경우 시간이 촉박해서 판교는 1주일에 하나 썼다. 2월부터는 판교, 성수 둘 다 2주에 하나로 간다. 다만 나는 두 군데 모두 참여해야하기 때문에 1주일에 한 개씩 쓸 예정이다. 처음에 썼던 '커피의 취향'으로 브런치 작가 신청을 해봤는데 다음 날 합격 메일이 날아왔다.
그래서 원래 브런치(본캐)와 다른 브런치(부캐)에 취향을 꾸준히 쌓고 있다. 글쓰기 모임에 참여한 분 중 한 분도 브런치 작가가 되어 매거진 <취향을 취향한다>에 함께 취향 글을 쓰고 있다. 좋은 게 있으면 하도 주변 사람들에게 영업을 하다보니 설득력이 늘어서(?) 취향 글쓰기 모임에 함께 하고 있는 분들도 얼른 브런치 작가 신청하라고 꼬드기고 있다. 함께 글 쓰는 것도 좋지만, 함께 브런치에 글 쓰면 더 좋을 것 같다 :)
여기서부터는 개인적인 피드백이다.
독서
1월에는 총 11권을 읽었다. 2018년 1월. 작년의 나는 10권을 읽었는데 일부러 의식해서(?) 이겼다. 마지막으로 읽었던 책 <사과를 먹을 땐 사과를 먹어요>가 진짜 좋았다. 가장 귀찮은게 영화, 독서 리뷰 쓰는 건데 진짜 좋은 책은 그 귀차니즘을 뚫고 쓴다. 작가 디아의 전작도 읽어봐야겠다.
영화
1월에 영화는 총 10편 관람했다. 많이 안 봤다고 생각했는데 언제 이렇게 극장을 간 거지. 그냥 무의식적으로 극장을 가는 것 같다. 독서와 마찬가지로 마지막에 봤던 영화 <알리타>가 끝내준다. 오늘까지 엠바고라 자세한 이야기는 못한다. 그냥 용산 아이맥스에서 보면 끝내준다. 물론 다시 보러 갈 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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