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슬로건은 '열심히 읽고 쓰자'였다. 열심히 읽지는 못했지만 열심히 썼고, 봤다.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던 덕분에 읽을 시간도 많았는데, 쓰기와 관람에 급급한 나머지 읽는 여유를 잃어버린 7월이 되었다. 여행을 다녀온 5월 이후로 점점 극장을 찾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극장에 쏟을 수 있는 최대치를 7월에 다 쏟아버렸다고 볼 정도로 정말 열심히 다녔다.
7월에는 영화를 좀 더 깊게 알고 싶어서 책 <영화 이해의 길잡이>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할 70가지 소울메이트> 2권을 구입했다. 두 책 모두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보통 책들의 페이지의 2배 분량이라 읽는데 다소 압박이 따르지만, 7월에는 가벼운 책부터 읽었다. 남은 1권은 8월에 마저 읽을 생각이다.
이번 달부터 월정액무제한서비스 리디셀렉트가 출시되었는데, 덕분에 책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를 읽게 됐다. 지하철 타고 왔다갔다 하면서 가볍게 읽고 싶은 책을 찾다가 이 책을 접하게 되었는데 메시지도 괜찮고 나중에 시간이 되면 영화도 한 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혼자서 완전하게>도 비슷한 이유로 읽게 된 책인데, 그냥 평범한 혼자 사는 사람의 에세이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문장들이 많아서 꽤 재밌게 읽었다. 예전에 읽었던 책 <소심타파>랑 비슷한 느낌이었다. 그냥 소심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겠거니하고 넘겨짚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던 책이다.
책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는 7월 바스락 독서모임에서 첫번째로 읽은 책이다. 책 <습관의 힘> 저자인 찰스 두히그와 책 쓰는 스타일이 비슷하다. 요즘 고민하는 문제도 그렇고, 평소에 생각하던 문제에 대한 해답이 많아서 꽤 재밌게 읽었던 책이다.
7월에는 1주에 1권씩 읽긴 했지만, 그래도 좀 더 읽을 수 있었기에 아쉽게 느껴지는 수치다. 더위와 함께 독서에 관한 의지가 조금 떨어진 느낌이 들어서 다시 회복하는데 집중해야겠다.
이번 달에 읽은 책에서는 영화 책이 가장 좋았다.
영화에 대해서는 꽤 할 얘기가 많지만, 이미 브런치나 티스토리 다른 글에서도 많이 언급했기 때문에 월간 피드백 글에서는 짧게 써도 될 거 같다. 기대했던 한국 영화 <인랑>이 생각보다 아쉬운 부분이 많아서 안타까웠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어느 가족>이 개봉해서 4차 관람을 하고 왔다.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는 웃기긴 웃겼지만, 이제 슬슬 마블의 한계가 느껴진다. 아마 내년 어벤저스 4 이후로는 마블 시리즈 영화를 잘 안 보게 될 것 같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는 매월 11일부터 20일까지 중국 영화를 상영해주는데, 마침 이번 달에는 대만 영화를 상영해줘서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와 <카페, 한사람을 기다리다>를 관람했는데 둘다 괜찮았다. 시사회로 미리 관람한 영화 <몬몬몬 몬스터>까지 따지면 이번 달은 대만 영화를 꽤 많이 본 편이다.
그리고 베트남 영화의 날 행사를 통해 불량소녀를 관람했는데 역시 아직은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아침 드라마와 같이 뻔하면서, 선정적이지 않으면서 자극적인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이번 달에는 영화 <어느 가족>과 <걸어도 걸어도>가 가장 좋았다. 요즘 영화를 재관람하는데 큰 거부감이 없어서 좋은 작품이면 아마도 다음에 극장에서 재개봉한다면 다시 볼 것 같다. 영화 <레옹>을 기대했는데 아쉽게 재개봉이 무산되어서 다음을 기약해야할 것 같고, 이번 달에는 고레에다 특별전이 있었는데 인기작만 상영해줘서 약간 아쉬웠다. 앞으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다른 영화들도 상영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8월에는 히치콕 특별전을 한다고 하니 또 열심히 극장에 출근해야지.
극장에서 관람한 영화는 점점 늘어나는데, 쓰는 글은 줄어들고 있다. 수치상으로 보면 많아 보이지만 시사회 리뷰를 써야하는 글을 제외하면 그렇게 많지 않았다. 오죽하면 26일에 요즘 글이 잘 안써진다는 고민을 글로 썼을 정도로 글감도 없고, 슬럼프라면 슬럼프겠다. 글 쓰는 추세를 보면 우울할 때는 일기가 잘 나오고, 행복할 때는 주변에 대한 관찰력이 올라간다. 요즘 어느 지점에 있는지 고민 좀 해봐야겠다.
글 쓰는 것은 지난 달부터 슬럼프가 꽤 오래 되고 있는데, 다행히 그동안 쌓인 짬밥이 있는지 구독자 수나 방문자 수는 괜찮게 나오고 있다. 8월에는 일부러 글 써야하는 행사들을 신청했으니 의지보다는 환경에 기대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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