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바스락 모임에 마일스톤 멤버들이 놀러온 적이 있습니다.
바스락에 참석하시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울산에서 수서까지 기차를 타고 오신 게 내내 마음에 걸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울산에 있는 마일스톤 본사에 놀러간다고 약속을 했었습니다.
그리하여, 8월 3일에 SRT를 타고 울산으로 향했습니다.
기차로 2시간, 다시 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 이동해서 마일스톤에 도착했습니다.
가죽을 다루는 마일스톤답게 매장에 들어서면, 벽면에 가죽으로 제작한 마일스톤 로고가 한 눈에 보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벽면에는 이렇게 8월 계획표가 있습니다.
8월3일, &모닥불이 잡혀있네요!
그리고 열흘 뒤에는 소밍님이 운영하시는 청바지 모임과 이 곳에서 콜라보로 모임을 진행하신다고 하시네요^^
속지가 제작되는 마일스톤 사무실.
요즘 바인더 쓰는 사람이라면 마일스톤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속지를 한 번쯤 신청했을텐데요.
그 속지들은 바로 이 곳에서 제작이 됩니다.
그리고 미니 스튜디오.
마일스톤 인스타그램에 게시되는 바인더나 바인더 용품들이 바로 이 곳에서 촬영된다고 합니다.
저도 이 곳에서 선물해주신 바인더를 두고 사진을 찍었는데.
역시 사진은 장비도 장비지만, 조명이 우선이라는 걸 새삼스럽게 느낍니다.
마일스톤 내부 모습
우측은 가죽 제품이 만들어지는 공방이 있고,
입구에서 왼쪽에는 가죽들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가죽들이 선반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좌측 선반에는 펜 덕후인 보노님이 수집한 다양한 펜들까지 함께 있네요!
여태까지 만들다가 실패한 가죽 제품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특이하게 생긴 가죽이 있어서 이거는 무슨 가죽이냐고 물어봤습니다.
루이비통에서 쓰는 '에삐' 가죽이라고 스크래치에 강할 거라고
모닥불님 하나 만들어드리겠다면서 그 자리에서 뚝딱 만들어주셨습니다.
공방 뒷면에 걸려있는 다양한 실타래.
가죽 바인더 만드는 모습을 눈앞에서 지켜봤는데, 저런 도구가 있는지도 처음 알았네요.
눈에 보이지 않게(?) 빠른 속도로 가죽 내부에 오일을 먹이는 중.
이렇게 작업하지 않으면 나중에 바인더 속지에 가죽의 이물질들이 묻는다고 하더군요.
마감이 완료된 가죽에 20공 철심을 고정시키기 위해 구멍을 내고 있습니다.
(저 통나무 탐나네요. ㅋㅋㅋㅋㅋㅋㅋ 뭔가 듬직해보입니다!)
그리고 바인더에 사용할 끈 색을 직접 골라보라고 하셔서 남자하면 핑크/레드 아닙니까!
그리하여 빨간 색을 골랐습니다.
(옆에서 지켜보시던 엠마님이 모닥불님도 화려한 거 좋아하시네요)
ㅋㅋㅋㅋㅋㅋㅋ
가죽에 대한 마감처리가 완료되자, 이제 20공 철심(?)을 박고 있습니다.
늘 완제품만 봤지, 이렇게 제작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니 신기신기.
저렇게 기계로 찍어내면 바인더가 완성이 됩니다.
그리고 각인도 하나 새겨드리겠다고, 폰트와 어떤 이니셜을 새길지 고르라고 하셔서.
기존과 동일하게 이름으로 부탁드렸습니다.
네임택도 색상을 직접 골라보라고 하셔서, 노란색으로 골랐는데
뷰테로, 배지터블 등등 가죽들에 각인을 찍으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하나하나 손수 보여주셨습니다.
네임택도 바인더와 마찬가지로 마감처리.
이렇게 네임택도 완성되었습니다.
중간 중간, 마일스톤 사무실을 돌아다니면서 열심히 구경을 다녔는데
가죽을 잘 알지 못하는 제가 봤을 땐 멀쩡해보였는데 그동안 제작하다가 실패한 바인더들이 이렇게 전시되어 있네요.
다 완성되고, 위에서 봤던 미니 스튜디오에서 바인더 사진을 한 번 찍어봤습니다.
크~ 멋지네요!
그리고 이번에 새로 출시된 서브바인더라고 할 수 있는 resto 바인더.
20개 정도 구입하겠다고 말씀드리니, 그 자리에서 뚝딱 뚝딱 만들어주셨습니다.
인덱스도 함께 구매했습니다.
윗 면에 인덱스가 5개 다 달려있어서, 이거 왜 다 달려있냐고 물어보니
이런 제품을 만들 때 최소 단위가 1천매라고.
이렇게 만들지 않으면 최소로 구입해야하는 인덱스 개수가 5천개라면서.
주문이 들어오면 잘라서 보내드리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손수 하나 하나 자르고 있는 인덱스
바스락 단톡방에도 함께 보여드리니..
다들 놀라는 반응!
이거 보면서 마일스톤 보노님한테 '인덱스 만드는 게 이렇게 힘들 줄이야, 앞으로 구입할 때 망설여지겠어요' 라고 하니
초기 주문은 수요를 몰라서 이렇게 만들었지만, 재고가 다 떨어지면 앞으로는 5천매 시킬거라고 하시더군요.
개인적으로 구입하기도 하고, 바스락 식구들이 주문한 액세서리 등을 구입하니 쇼핑백 한 웅큼 가득 차네요!
내년에는 마일스톤 서울지사 설립을 계획중이라고 하셨는데, 그때 바스락 모임과 다시 한 번 콜라보 모임을 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다음 날 부경나비를 참석하기 위해 저는 부산으로 떠났습니다! ^^
행복을 기록하세요.
마일스톤과 바스락의 두번째 만남.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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