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락 1기, 마지막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3~4번 밖에 안 만난 거 같은데 벌써 7번을 채웠다니! 정말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마지막답게(?) 오늘은 오전 11시가 아닌 오후 4시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끝나고 뒷풀이를 위해서!)
4시에 만나니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ㅋㅋㅋㅋㅋ 그 동안에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바로 나와서 몰랐었는데, 이번 주는 늦게 나오니까 오전에 뒹굴거림이 심했다는 분들이 속출했습니다.
오후 4시가 되자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역시 시작은 주간 컬러체크부터~ 형광펜, 색연필, 펜 등 각자만의 도구로 자신의 주간계획표를 점검합니다.
장소대여비 할인 받은 금액과 벌금을 더하니 꽤 쌓여서 이번 모임에는 주전부리도 함께 했습니다. 열중하면서 다들 조금씩 냠냠 먹었습니다.
컬러체크를 마치고 피드백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노란꽃님 주간계획은 매번 색깔이 알록달록하네요~ 볼 때마다 시간을 15~30분 단위로 잘 쪼개서 사용하시더라구요! 특히 잠 자기전에는 무조건 책 읽는 습관이 있으신데, 그 부분은 정말 닮고 싶었습니다. :-)
다음은 YS님, 예전에 비해서 역시 컬러가 다양해졌습니다. 전에는 업무에 관한 내용을 업무일지에만 적다보니 주간계획이 텅텅 빈 느낌이 있었는데 이제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네요~
다음은 MJ님, 종강을 해서 그런지 요즘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증거로 보라색(Human Network)이 가득하지요~ 그리고 죽은 시간을 표현한 검은색도 군데군데 눈에 띕니다. 다음 주에는 좀 더 생산적인 일을 많이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다음은 SY님, 2주동안 개인적인 사정으로 자리를 비우셨다가 오랜만에 모임에 참석하셨습니다. 전에는 바인더를 안 쓰시다가, 저희 모임에 참여하시고나서 메인바인더를 구입하고 하나하나씩 배워가면서 쓰고 계십니다. 이전에는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많이 말씀하셨는데 이제는 바인더 하나면 뭘 해야할지 한 눈에 보인다고 하시더라구요~
다음은 눈꽃님, 매일 공부한 기록을 스케줄 상단에 작성하고 계시는데, 이전에는 수요일에 밴드에 주간계획을 올리고 나서 목,금은 무너지셨는데 ㅋㅋㅋㅋ 이번 주는 드디어 지켰네요! 시간도 중요하지만 꾸준함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요~ 내년에는 좀 더 하는 요일을 늘려야겠다고 다짐하셨습니다.
다음은 SI님, 우리 모임에서 가장 막내인데, 글씨는 가장 어른스러운 글씨를 쓰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이번 모임에 참여할 때는 바인더 커버도 만들어와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독서 부분을 보라색으로 잘 못 칠했네요....)
저 같은 경우는 컬러체크 방식을 기존 형광펜에서 컬러펜으로 바꿨습니다. Plan은 주로 검은색으로 계획하고, Do는 해당 컬러를 칠하는거지요.
아무래도 형광펜보다는 한 눈에 들어오지는 않지만 자로 반듯반듯하게 형광펜 칠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매번 들어서 방법을 바꿔봤습니다.
주간 컬러체크 및 피드백을 마치고 새롭게 시작되는 독서모임에서 읽을 책들을 하나씩 골라와서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책을 직접 들고 와서 설명해주시는 분들도 계셨고, 피피티로 작성해서 가져온 분도 있었고, 말로 설명해주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뭐 방법이야 상관 없이 다음 2기 모임이 더욱 더 풍성하게 될 수 있도록 이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를 설명해주셨습니다.
※ 책에 대한 설명은 바스락 2기 모임 후기를 기대해주세요!
책에 대한 설명을 마치고, 잠시 휴식을 갖고 올 한해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연말쯤 되면 괜스레 우울해지고 내가 올 한해동안 뭘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사실 1년을 되돌아보면 참 많은 일들을 해왔고, 알차게 보냈는데도 말이죠. 하지만 한 해를 되돌아보고나면 내가 1년을 그냥 소비한 건 아니구나, 이것저것 많이 했구나. 내년에는 좀 더 다른 걸 해봐야겠다!라는 등의 다양한 긍정적인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외국에서는 언제 한 번 몇 십년 전에 찍었던 사진을 보관해놓고 그 사진을 현재 그 풍경에 맞게 찍는 게 유행한 적이 있었죠. (인터넷 상에서 올라오자 많은 사람들이 부럽다는 시선을 보냈는데 아쉽게도 국내에서 이런 사진을 올리는 경우는 거의 못봤습니다.) 이 사진을 처음 봤을 때 정말 많이 부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사진이야 앨범을 뒤져봐서 나오겠지만, 이제 그 사진 속의 풍경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니깐 말이죠.
이렇게 과거와 현재를 잇는 한 점이 끊어져버리면 기록으로써의 가치가 상실되고 맙니다.
연간계획은 미리 작성하는 형태라면, 한 해 되돌아보기는 반대로 한 해 동안 걸어왔던 길을 기록하는 형태입니다. 한 줄로 요약하자면 연간 계획은 '이렇게 살아야겠다!'가 될 것이고, 한 해 되돌아보기는 '이렇게 살아왔다!'가 되겠죠.
저 같은 경우는 2012년도부터 꾸준히 한 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금 갑자기 내가 2005년에 뭘했을까? 떠올려보면 그때가 대충 몇 학년이었다. 정도로만 정의되지 뭘 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다이어리가 있다고 하더라도 일일이 365일을 다 살펴봐야 하니 보통 번거로운 일이 아니죠. 하지만 이렇게 1~2장 정도로 1년을 압축해놓으니 내가 몇 년도에 뭘했더라?라는 의문이 들 때 이 양식을 펼치면 어느 시점에 뭘 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은 얼마 되지 않아 기억만으로도 또렷할 수도 있지만, 이게 2020년, 2050년, 2080년 쭈욱 기록되어진다면?
결국 나만의 도서관이 탄생하게 되겠죠. 그 도서관에 내 자식들이 들어와서 내 인생을 들여다 볼 수 있다면 우리 아빠(엄마)는 이렇게 살아왔구나.
한 마디 말 보다 걸어온 길을 직접 보여줄 수 있다는 점, 그게 가장 큰 교육이 아닐까요!?
이렇게 한 해 되돌아보기 설명을 마치고, 바스락에서는 올 한해를 정리 및 작성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임 전에 올 한해동안 기록했던 어떤 것이든 들고 오라고 말씀드렸는데, 다들 다이어리든, 핸드폰 일정이든, 3P바인더든 들고 와서 수월하게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어느 한 시점에 기록을 하지 않은 분들은 그 부분이 소멸된 것에 대해서 매우 안타까워하셨습니다.
그렇게 작성을 하고나서는 자신만의 2015, 3대 뉴스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SI님
1. 다치고 처음 걷게 된 날이 생일이었다. 내게 그 날이 가장 큰 생일 선물이었다.
2. 작년에 다사다난한 일이 많아서 올해 개명을 했다.
3. 올해 진로를 확정지었다.
노란꽃님
1. 올해 독립을 했다. 그 날이 뜻깊었다.
2. 칼럼스터디에서 100일 글쓰기 프로젝트를 한 적이 있는데 마치고 나서 정말 뿌듯했다.
3. 서평을 하고 그 글이 독서 신문에 실리게 되었다. 그로 인해 처음으로 상금을 받아봤다.
4. 바스락 모임을 시작한 것.
SY님
1. 러시아 성경학교에서 뜻 깊었던 시간을 보낸 점.
2. 바스락 모임에 참여하게 된 것.
3. 교회 애들과 함께 롯데월드 간 날이 기억에 남았다.
MJ님
1. 대만 여행
2. 대외활동에서 MC를 맡게 된 것.
3. 취업동아리에서 기장을 맡게 된 것.
4. 바인더를 구매 한 것.
5. 형 결혼한 것.
6. 바스락 모임에 참여하게 된 것.
YS님
1. 친구와 무작정 해외여행을 떠난 것.
2. 노트북 구매
3. 발명대회에서 반 학생이 수상(+지도 교사상)
4.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간 것.
5. 바스락 모임에 참여하게 된 것.
눈꽃님
1. 결혼하게 된 것.
2. 올해 야구 입덕
3. 가족들과 함께 목포 여행을 간 것.
모닥불
1. 올해 취업하게 된 것.
2. 외할머니 집 화재
3. 바스락 모임을 시작한 것.
이렇게 발표를 하고 나니 벌써 모임 시간이 끝나있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짜이찌엔!하고 헤어졌겠지만 오늘은 뒷풀이를 다 같이하기로 했습니다. 근처 치킨 집으로 가서 평소에 하지 못했던 수다를 엄청나게 떨었습니다. 매번 설명하고, 작성하고, 발표만 하다가 이렇게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게 되니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어느덧 이렇게 바스락 1기 모임은 끝이 났지만 모든 분들이 2기 모임에도 참여 의사를 밝히셔서 바스락, 이어달리기는 계속됩니다. :-)
'개인자료 > 바스락모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감] 바스락(樂) 모임을 함께 할 3기를 모집합니다. (10) | 2016.02.14 |
---|---|
[바인더모임] 바스락(樂) 모임 #2, 4주차 후기 (4) | 2016.02.01 |
[바인더모임] 바스락(樂) 모임 #2, 3주차 후기 (2) | 2016.01.24 |
[바인더모임] 바스락(樂) 모임 #2, 2주차 후기 (2) | 2016.01.18 |
[바인더모임] 바스락(樂) 모임 #2, 1주차 후기 (12) | 2016.01.10 |
[바인더모임] 바스락(樂) 모임, 7주차 후기 (10) | 2015.12.27 |
[바인더모임] 바스락(樂) 모임, 6주차 후기 (8) | 2015.12.19 |
[바인더모임] 바스락(樂) 모임, 5주차 후기 (0) | 2015.12.12 |
[마감] 바스락 모임 2기를 모집합니다. (19) | 2015.12.06 |
[바인더모임] 바스락(樂) 모임, 4주차 후기 (8) | 2015.12.05 |
[바인더모임] 바스락(樂) 모임, 3주차 후기 (8) | 2015.11.29 |
1년 동안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한 번 정리해보는 것 좋네요 *.* 저도 해봐야겠어요.
바스락 2기 함께 할 예정이에요 ^^
밴드 타고 글 보러왔는데 모임 내용이 알차서 ..
2기 모임도 너무 기대됩니다 ^^
잘 부탁드려요 ~~ ^^
역시 글을 잘 쓰십니다 ㅎ 요약정리하시는 스킬이 부럽네요 참 많은 것들을 얻어갔는데 2기에는 또 얼마나 많이 배우게 될지 벌써부터 설렙니다. 한 해 마무리 잘 하세요
정말 참여하고 싶은 모임이네요 ㅜㅜ
대전에 있어서 아쉽습니다.(대전 바스락 모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ㅎㅎ)
정리도 깔끔하게 해주셨네요 ㅎ
한해 정리랑 새해 계획.. 서로 지켜봐주는 사람이 있으면 더욱 힘이 나겠어요
한해 마무리하는 시간 가졌던거 유용했던 거 같아요.....뿌려주신 양식으로 12월까지 다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ㅎㅎ
2016년 말에는 목표관리까지 제대로 실천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벌써부터 설레고 걱정되네요(목표숫자바꿔야되는데)ㅋㅋ
그리고, 1기 모임 사진 모아서 만들어 준 이벤트......
감 to the 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로맨틱가이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