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부커스에서 매일 인증하면서 읽었던 책의 좋은 문장도 함께 남기고 있는데요. 주간 문장에서는 매일 제가 선택한 문장을 소개해보려고 해요.
일요일의 문장
여러분이 냉혹한 현실 앞에서 여전히 미래를 낙관한다면, 이 충고만은 듣길 바란다. 만약 제2의 버핏을 찾고 싶더라도 펀드매니저들의 자기 자랑은 그냥 무시해라. 경력이 얼마 되지 않는 펀드매니저의 실적 데이터는 거의 무용지물이다. 그러니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기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돈 버는 재주보다는 언변만 번지지르한 펀드매니저를 후원해주는 처지가 되고 말테니까
책 <수학의 쓸모>, 닉 폴슨, 제임스 스콧
지금 상황에서 새겨 들어야할 말.
월요일의 문장
"타카토시는 축구를 안 좋아하는구나?"
"응."
"그럼 뭐가 좋아?"
"만화 그리는 게 좋아요"
"그럼 장래에는 만화가가 되겠구나?"
"만화가도 좋지만 게임도 만들고 싶어요"
"될 수 있어"
곧바로 되돌아온 그 말에 , 타카토시는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넌 분명 될 수 있어. 뭔가를 만드는 사람이."책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나나츠카 타카후미
'넌 분명 될 수 있어. 뭔가를 만드는 사람이' 라는 말이 참 좋았어요. 불확실할 때 확률로 된다. 안된다를 따지는 사람들이 많은 이 세상에서 확률과 상관없이 된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얼마나 힘이 될까요. 이 책을 읽고 앞으로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미래 앞에 불안해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응원해줘야겠다는 힌트를 얻었습니다. 이래서 책과 영화가 좋아요. 항상 힌트를 주죠.
화요일의 문장
사람들은 활발하게 활동할 때에 가만히 앉아 있을 때보다 더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소보다 더 활발하게 활동한 날에 자기 삶에 더 만족해했다.
책 <움직임의 힘>, 캘리 맥고나걸
매주 일요일 오전, 집 근처에 있는 뒷산으로 등산을 다니고 있습니다. 요즘 많이 움직이다보니 책 <스트레스의 힘>을 썼던 캘리 맥고나걸 교수의 <움직임의 힘>에도 자연스레 시선이 가더라구요. 요즘 코로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집콕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다들 우울해하죠. 정말 사람은 움직여야만 행복한가 봅니다.
수요일의 문장
운동을 전혀 즐기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은데, 장담컨대 대부분 '운동가'로 거듭할 경험이나 유형이나 공동체를 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적당한 경험과 유형, 장소와 시간이 결합되면, 운동을 평생 멀리했던 사람도 운동에 푹 빠질 수 있다.
책 <움직임의 힘>, 캘리 맥고나걸
이 문장을 읽고 운동가가 되고 싶다고 또 다짐해봅니다
목요일의 문장
조직은 인간을 난쟁이로 만든다는 것, 고독은 우리의 성장판이라는 것, 누가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해야 할 일을 할 때 인간은 자기보다 더 큰 존재가 된다는 것. 비록 나는 안중근의 손가락은 찾지 못했지만, 그의 여정이 내게 말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책 <언젠가, 아마도>, 김연수
누가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자기 일을 해내는 사람은 항상 대단합니다.
금요일의 문장
캄보디아의 한 스님이 쓴 책을 읽다가 불교의 팔정도를 설명하면서 '바를 정'을 흔히 해석하듯이 '올바르게'나 '똑바르게'가 아니라 '능숙하게'로 해석하는 걸 보고 동감했다. 예를 들어, 정견을 '올바르게 보기'라고 옮기면 그러지 못한 사람은 '그릇되게 보는'게 된다. 반면에 이를 '능숙하게 보기'로 옮긴다면, 그러지 못한 이는 '서투르게 본다'는 의미다. 둘 중 하나를 고른다면, 그릇되게 보는 사람보다는 서투르게 보는 사람이 낫겠다. 이 관점에서 보자면, 20대란 뭘 해도 능숙하게 할 수 없고, 그래서 어떤 일에도 오래 매달리지 못하는 나이, 즉 서툴러서 쉬 싫증 내는 나이다.
책 <언젠가, 아마도>, 김연수
관점만 달리해도 사람은 변화하고 성장합니다.
토요일의 문장
내가 좇고 있는 목표가 나를 불행하게 만들면 빨리 그만두겠다,고 수시로 다짐한다.
책 <평일도 인생이니까>, 김신지
목표라고 해서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에요. 남들 눈치 보다 세운 목표일 수록 인생에서 체할 확률이 높죠. 그런 목표를 세울 때는 좋아보여도, 막상 이뤄가는 과정에서 불행함을 느낀다면 포기하는 편이 좋아요.